직장인
14년도에 썼던 글이지만 ㄷㄷㄷ
종종 스타트업 질문 글 올라오고, 나톨도 아직 스타트업 다니고 있어서 글 조금 다듬어서 옮길께

이제 슬슬 대기업 공채 끝내고 아마 스타트업들의 채용들이 시작될 타이밍인거 같고 
+ 구직냔들의 구직타이밍인 거 같아서 적어보아. 



[(셀털주의) 내 이력] 
- 큰회사 정직으로 4년 굴러본 경력자. 비창업멤버.
- 이 회사에 몇년 있으면서 (최소 14년도에 썼으니 지금 최소 3년 넘게 있었네)
  다양한 직무/팀을 경험해봄.
  원래 주력으로 하는 직무는 개별적으로 있고 ㅇㅇ 
- 팀원도 해보고 임시팀장도 해보고ㅇㅇ (여전히 팀장하긴 싫으다)


스타트업은 정말 대박을 내면 
인수합병 등으로 스펙 대비 좋은 회사로 뻥튀기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그리고 스톡옵션도 있고ㅎ 

하지만 그건 정말 소수에 불과하고,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거 알려주고 싶어... 
특히 회사보는 안목과 실무능력이 거의 없는 신입에겐 더더욱 큰 리스크가 됨. 



1. 성장 속도가 오히려 느릴 수 있음. 

처음부터 시작하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느낄텐데 아니러니하지? 
이게 대부분의 현실임... ㅠㅠ 
신입입장에서 경험한 톨들이 잘 표현해줬는데, 팀장/사수들의 문제가 가장 커. 

팀장들은 대부분 타직장의 경력이 있어서 온 냔들의 대부분인데, 
리더 경험 경력은 거의 없ㅋ음ㅋ 
파트장도 안해본 냔들이 팀장이 되는 판국 => 팀원을 어떻게 컨트롤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어... 
또한 실무를 함께 하고 있음 => 팀원 관리/교육에 관심 쏟을 시간이 거의 없어... 

나같은 경우에도 스타트업으로 입사하기 전에 
내가 들어갈 팀장에 대해서 정말 구구절절 물어봤음. 
다른 대기업에서 파트장 경력 있어온 냔이고, 그 파트원이 좋은 상사라고 강추해줘서 입사한거... 
(실제로 처음 입사했던 팀의 체계는 상당히 좋은 편. 타팀에서도 부러워함) 

내가 봤던 주변 케이스로는
금방 나갈 수도 있는 신입이라는 불안함에 교육을 안함 
+ 교육에 대한 순선환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냔들이라 남들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안듬 이 대부분이라서 
단기간의 효율을 중시할 뿐 교육 과정을 피하려고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음. 

우리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악의 사례 두 개를 들자면... 
- 사례1: 커뮤니케이션 시, 메일 매너를 안 가르쳐줌. 
  아래 매너들을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심지어 팀장들이 참조메일로 받아봄에도 피드백 안 줌. 
  타팀에서 속터져서 다른팀 신입인데도 메일 매너를 가르쳐줌...;;;; 
  말머리는 어떻게 해야된다, 첨부파일이 있어도 메일 본문 안에 요약정도는 써줘야된다. 
  첨부파일명은 실서비스에 바로 FTP업로드 해도 무난할 수준으로 만들어서 줘야된다. => 이건 타팀에도 피해를 줌 ㅅㅂ 

- 사례2: 응용할 수 있는 실무의 how to를 가르쳐주는 걸 기피함. 
  (오쁭을 위해서 데이터 내용을 다르게 써봄) 
  마케터가 전날 남성 회원 가입자수를 추리고 있어. 회원명부 전체를 다운로드 후 일일이 세고 있음. 
  이러한 경우에 가입일자 + 남/여 구분해서 세어주는 엑셀함수(countifs)를 알려주면 끝나는 일이야. 
  (정말 엑셀 함수 쓸 줄 모르는 냔이여도 30분만 붙잡고 가르치면 해결됨ㅠㅠㅠ)
  하지만 그 쪽 팀장은 교육하는 것 대신 개발자한테 매일매일 회원수를 보여주는 모니터링 메일을 보내달라고 요청함 
  그게 단기효과로는 상당히 빠름. 개발자는 저 정도 작업을 10분이면 가능;; 
  하지만 다른 유형의 데이터 개수를 세는 상황이 또 찾아오면?? 마케터는 또 시간을 많이 쓰겠지.. 
  초반 교육의 30분을 아끼겠다고 장기적인 시간을 지금 깍아먹고 있음.. 



경력으로 들어온 냔들은 
윗직급에게 받고 싶은 피드백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서 
이러이러한 걸 상사로서 나에게 해달라 라고 요구를 할 수 있는데, 
신입사원은 무엇을 배워야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지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 
피드백 요구가 힘들어...ㅠㅠ 



2. 신입에게 스타트업 대박의 수혜 확률이 정말 낮음. 

스타트업이 대박이 나는 경우는 거의 2가지로 보면 되. 
그에 대한 혜택 과 리스크는 다음과 같음. 

1) 인수 합병으로 대 ㅋ 박 ㅋ 
- 혜택: 중견~대기업으로 소속 변경/ 탄탄한 회사의 복지를 누릴 수 있음. 
- 리스크: 그 회사로 들어갈 때 핵심 인력만 데려가려고 함. 그 때 본인이 소속 못 되면 거의 버림받는 거나 다름 없음. 
  예) (((내 직장 아님. 지인 직장))) 
  대기업 에서 인수합병했음. 원래 그 쪽 자회사에서 관련 업종을 함ㅇㅇ 
  모든 직원들의 소속을 자회사 소속으로 바꿔줌. 
  그런데 핵심 경영진 과 개발자(쩌리급 모두 포함)는 다른 자회사 소속으로 변경. 
  3개월 뒤 관련업종하는 자회사 매각 진행 발표. 
  매각 진행되는 시즌에는 공격적인 전략을 진행 못하기에 매각대상인 사람들은 커리어 쌓는데 상당히 힘든 기간이 됨... 
  신입~대리 직급인 구간엔 실무경험이 상당히 중요한데 
  비개발자들은 몇달을 어중이떠중이로 보내는 코스 예약요 ㅠㅠㅠ 

2) 자체 회사로 급성장 
- 혜택: 스톡옵션. 그 회사의 핵심 관리자로 성장 가능. 

- 리스크1: 정말 쌩초창기 창업멤버이지 않으면 스톡옵션 받기가 어렵다고 봐야... 
  울회사만 해도 비관리자 입사자 중에 1/3 스톡옵션 있음.
  주는 기준은 경영진 판단인데, 시기와 운도 어느정도 작용해서 불만이 생김ㅠ 
  스톡 받아도 장외시장에 파는 것도 까다로워서 일이고;; (나도 받았는데 시세는 억단위이나... 세금 낼 돈이 없으닠ㅋㅋ큐ㅠㅠ 묵혀두는 중)

- 리스크2: 그 회사의 핵심 관리자로 승진 후에 파워싸움에서 힘듬. 
  지금 스타트업에서 신입으로 일해온 냔들도 팀장이 됨. 
  팀원급으로 입사한 경력냔들도 팀장이 됨.
  아예 팀장으로 입사한 사람들도 있음. 
  업무 추진력이나 체계를 제대로 습득한 이직 톨들이 짬바가 있으니 협업프로젝트 파워싸움에서 유리함. 
  기획서 내용부터가 다름. 
  관리자가 원하는 방향의 전략/실행을 '을'업계(에이전시)에서 일해 본 경력냔들이 잘 짜는 편임... 
  해온 커리어가 직무에만 맞춰져있으니까 당연히 실무 능력이 더 좋지.
  
  이 곳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실력에서 밀림. 그런데 이게 서러운 구조인게
  초기에 엄청 궃은 일 많이 했는데 지금 실력 없다고 까이니까...



3. 단기에 망하면 경력이 위태로움. 

적어도 1년은 다녀야 경력이 되는데, 
1년 안에 회사가 망하면 경력이 안 만들어짐. 


실제로 망하는 회사 너무 많고,
망하는 회사/아닌 회사 보는 안목이 
직장생활 안해본 신입취준생에게 있을까?
회사 망하면 강제 중고신입 되는거야.


4. 연봉 협상에서 상당히 불리함. 

신입인 너를 우리가 키워주는 교육 비용도 있음 + 스톡옵션이나 다른 걸로 잘~ 해줄께( ͡° ͜ʖ ͡°) 
로 연봉을 후려치는데... 

회사 앞날부터 물어보는게 예의 아닌가요 ㅇㅅaㅇ? 
스톡옵션 같은 걸로 왜 연봉을 깍는 빌미를 만드는거냐고;;; 

경력직 같은 경우에는 전직장 드립도 치고, 
주택대출 드립, 가족 부양 드립 등등의 드립을 쳐가면서 ㅋㅋㅋ 마지노선을 요구하거든. 
신입은 가족 부양 드립도 힘들쟈나... 전직장도 알바쟈나...ㅠㅠ 

이런 후려치기에서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는 신입은 불러주는 금액 그대로 네네하고 다니게 됨 ㅠㅠ 

근무 강도는 정말 스타트업이라 쎄. 
신입 1주일 기간 끝나면 거진 실무 시작하는데, 
그 때 적은 돈으로 야근까지 하는 모습에 안쓰러워짐 ㅠ 







이러한 요소에 대해서 너무 안쓰럽게 나는 느껴. 

큰 회사 다니면서 느꼈던 [보고를 위한 보고]를 덜하는 대신 실무를 한다. 
이건 너무 좋은 장점이라고 봐.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보고 과정이 상당히 퀵하게 진행되니까 
1달이면 내가 기여한 제품/전략이 밖으로 보여지게 되고, 성과도 볼 수 있거든. 
(나는 빠른 싸이클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재직할 생각임...) 

준비 -> 제품/전략 오픈! -> 성과측정 -> 준비 -> 제품/전략 오픈! -> 성과측정 

신입인 경우엔 
사이클을 돌면서 그 때마다 배워야 될 요소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거... 
윗선에서 배워야될 요소가 있을법한 프로젝트가 적시에 꽂아주고 
업무 진행시마다 트레이닝성 체크를 계속 해주는게 가장 베스트인데, 
자기 실무도 급한 사람들이라 ㅋㅋㅋ 알찬 피드백 받을 확률이 낮아. 

직접 회고를 빡세게 해야됨.

특히 신입들은 평생 그 회사 다닐 꺼 아니면 (IT가 주류인 스타트업에서 평생 직장은 거의 불가능ㅇㅇ) 
다른 회사 이직할 때 
본인의 경력/커리어/실무능력 에 대해서 한번이상은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데 
그 때 일한 거 대비 효율이 떨어지게 일했다는 이유로 경력/연봉 후려치기 당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 




그래서 첫회사로는 최대한 직원 트레이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가길 바래. 

스타트업으로 가고 싶은 신입냔들이 있다면, 
너냔을 실제로 트레이닝해줄 사수/팀장이 어떤 냔인지 면접장에서 확실하게 파악하고 갔으면 좋겠어. 
★물론 회사의 지속가능성 체크도 필수!!! 1년이상은 회사 재직해야지... 

더 많은 요소가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아래 4가지 정도는 
사수/팀장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크해봐야된다고 봐. 

- 스타트업 이전에 다른 회사 경력이 있는가 + 파트장/준리더 급의 경력이 있는가 
- 입사 후 내가 하는 일을 꼼꼼히 체크해주고 조언해줄 사수/팀장 인가 
- 꼼꼼히 체크 + 조언해주는 목적이 
  함께 성장하자(=너가 실무 능력이 좋아질수록 장기적으로 내 업무도 편해지니까)를 가지고 있는가 
- 사수/팀장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부정적인 마인드면 근시일 내 퇴사 확률이 높음ㅋ) 



그럼 이만 나는 뿅!!
  • tory_1 2017.12.07 16: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17 12:32:27)
  • tory_2 2017.12.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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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7.12.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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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8.08.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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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1.04.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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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3.03.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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