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글들 많이 올라오는데 나도 공감가서 쓰는 글.
엄마가 되고 힘든 일이야 수만가지 있다지만
그 중 핵심이 되는 정서 중 한가지가 죄책감 같아.
내가 애한테 무언갈 잘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또 뭘 더 해줘야 하는데 남들은 ㅇㅇ 한다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하고 그러고픈 마음이 안들지 하는 죄책감.
아빠의 육아가 편한 이유 역시 저거 때문이지.
원래 기본이 마이너스이기 땜에 한다는 거 만으로도 자의식도 비대해지고 주변 시선도 몹시 호의적이니까.
출근하고 돌아와 한시간만 도와도 이정도면~ 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99퍼일 거라 생각…. 내가 더 해야하는데, 내가 ㅇㅇ 안해서 우리 애가 ㅇㅇ하면 어쩌지? 다른 아빠들은 다 밤샌다는데 난 못하겠는데 부성애가 없나? 내가 나쁜 아빠인가?
이런 생각하는 거 들어본 정도 없고 전혀 분위기 아니란 거 다들 알지. 근데 주어를 엄마로 바꾸면 너무너무 흔해지는 말들 ㅋㅋ
초기의 육체적인 고됨 이상으로 날 옭죄는 게 저 말같아.
내가 충분히 엄마다운가?
엄마란 무조건 희생해야 하고 모성애가 거대해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모란 주로 그런 엄마의 모습 뿐이잖아.
근데 사실 엄마도 인간이거든.
아빠가 그러하듯이 엄마 역시 그래.
이게 부모의 책임과 의무를 게을리하려는 합리화도 수식도 아닌데 꼭 그리 읽히곤 해.
죄책감은 좋은 동력일 수가 없어. 날 갉아먹고 그걸 느끼게 만느는 대상마저 부정하게끔 만들고 상황을 꼬이게 해.
상황은 단순하게 만들어야 파악과 해결이 쉬워.
내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정당하거든.
못자면 힘들고, 애가 보채면 짜증나고, 주변에서 즐겁게 노는 거 일 잘하는 거 보면 부러운게 당연하잖아?
그 생각 자체는 자연스러운 거야. 그런 생각을 느낀다고 내가 엄마답지 못한 건 아냐.
그럴 스스로 인정하고 소화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거 같아.
대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야 말로 좋은 엄마가 되고 픈 욕구가 큰 사람이더라고.
더 잘해줘야 하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엄마는 그런 건제데, 내가 싫었던 부모 모습은 닮기 싫은데, 내가 조금 더 ㅇㅇ 하면 애가 더 나을텐데.
하고 끊임없이 자기 반성과 채찍질을 하는 거잖아.
맞아. 더 잘할 수 있어 누구나.
근데 그런 죄책감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노력엔 늘 양면이 있어.
보상심리도 생기고, 해내가면서도 날 힘들게 해.
모유수유 좋지. 근데 하면서 내가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고 엄마가 된게 후회스럽고..
이러면 난 안하는게 낫다고 봐.
그건 분명 대체제가 있는데, 내 감정은 쉽게 바꿔 낄 수가 없는 거니까.
선뜻 그러지 못하는 건 결국 그럴 경우 내가 더 좋은 걸 해줄 수 있는데, 하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될까봐인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스스로, 주변에서, 사회에서 그리 느끼게 만드니 딱히 내 과민반응도 아니고!
근데 우리도 부모님 말 많이 들어서 알잖아.
엄마가 너한테 ㅇㅇ 했는데, 하는 수많은 말들..
사실 정말 고마운 말도 있지만 어느 정도 자기 만족 아냐..? 란 생각 들때도 있던 거 같아.
자식 입장에선 그런 거 보다, 스스로 행복한 부모, 나에게 감정적으로 가스라이팅 안하고 힘들게 안하는 부모가 더 좋다.. 고 난 성인되고 늘 생각했거든.
그래서 난 가급적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 너무 힘들지 않은 일로 노력을 대체하려해.
주어를 아빠로 바꿨을 때 비정한 아빠~ 이런 소리 나올 일만 아니면 대체로 다 괜찮은 거 같아.
분유 주는 아빠, 어린이집 보내는 아빠, 열탕소독 매일 안하는 아빠, 배달음식 시키는 아빠, 아기랑 놀 때 핸드폰 보는 아빠..
솔직히 그래도 아빠가 저렇게라도 애보면 대단하다 좋은 아빠다 하잖아?
애 키우는게 그만큼 힘든 거라고.
내가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에 날 맞추려 감정노동까지 해야 하는 거.. 그건 그만두는 게 나아. 내 편은 결국 나 밖에 없더라. 심지어 엄마 조차도 ㅎㅎ. .
난 나 정도면 좋은 엄마라 생각해.
분유 먹일 땐 수유텀 잡혀서 좀더 푹쉬고, 담 날 더 기운내서 애랑 잘 놀아줬고
너무 지쳐서 애한테 웃어주기 힘들 땐 산책 나가서 잠시라도 애 얼굴 안보고 밖에 보고,, 애도 세상 구경하니 좋지? 하고 생각했고
코로나 땜에 무서워서 나도 애 어디 못맡기고 독박하며 우울해할 때도 있었는데 결국, 세상은 이미 변해있고 어느 정도는 나도 적응 해야 한다. 평생 아이에게 무균 상태의 삶을 선사할 수 없다 마음 먹고 조심하며 어린이집도 보내고 드문드문 사람도 만나. 병에 걸리는 걸 피하는 거 만큼이나,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며 사람답게 자라나는 게 중요하니까.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내가 느낀 생각을 나 스스로 인정할 땐 담백하려 노력하고. 아 오늘은 애가 귀찮고 힘들구나. 이따가 맥주 한잔 더 마셔야지!! 애가 어려서 개념이 아직 없는 걸 어쩌나 ㅎㅎ 하고 넘어가려 하고.
괜히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맘카페 인스타 안보고 그래 ㅎㅎ 남들이 하는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기 쉬운데 셀프로는 하지 말자 싶고.
육아 정보는 책으로 가장 많이 읽고, 병원가서 묻고..
나랑 결맞는 이들하고 수다 떨고..
글이 참 길었다.
육아도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감정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성취할 목표를 두고 좀더 내가 편하고 효율적인 길 찾는건 내가 나쁜 엄마라서가 아냐. 제사 지낼 종 찾을 때나 정성 타령하는 거라 생각해. 글구 애랑 친해지는 거, 정 드는 거 생각보다 엄청 걸려 ㅋㅋㅋ 사람 타입마다 다르잖아 스며드는데 드는 시간. 길게 보면 다 정들게 되어있어 같이 지낼 때 즐겁다면 더욱. 내가 너무 힘들다? 그럼 거부감이 드는게 당연한거야.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차원에선, 그 괴로움을 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나도 애도 편해.. 그게 방임과는 다른 거고.
누구 하나라도 글을 읽고 마음 편해 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되고 힘든 일이야 수만가지 있다지만
그 중 핵심이 되는 정서 중 한가지가 죄책감 같아.
내가 애한테 무언갈 잘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또 뭘 더 해줘야 하는데 남들은 ㅇㅇ 한다는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하고 그러고픈 마음이 안들지 하는 죄책감.
아빠의 육아가 편한 이유 역시 저거 때문이지.
원래 기본이 마이너스이기 땜에 한다는 거 만으로도 자의식도 비대해지고 주변 시선도 몹시 호의적이니까.
출근하고 돌아와 한시간만 도와도 이정도면~ 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99퍼일 거라 생각…. 내가 더 해야하는데, 내가 ㅇㅇ 안해서 우리 애가 ㅇㅇ하면 어쩌지? 다른 아빠들은 다 밤샌다는데 난 못하겠는데 부성애가 없나? 내가 나쁜 아빠인가?
이런 생각하는 거 들어본 정도 없고 전혀 분위기 아니란 거 다들 알지. 근데 주어를 엄마로 바꾸면 너무너무 흔해지는 말들 ㅋㅋ
초기의 육체적인 고됨 이상으로 날 옭죄는 게 저 말같아.
내가 충분히 엄마다운가?
엄마란 무조건 희생해야 하고 모성애가 거대해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모란 주로 그런 엄마의 모습 뿐이잖아.
근데 사실 엄마도 인간이거든.
아빠가 그러하듯이 엄마 역시 그래.
이게 부모의 책임과 의무를 게을리하려는 합리화도 수식도 아닌데 꼭 그리 읽히곤 해.
죄책감은 좋은 동력일 수가 없어. 날 갉아먹고 그걸 느끼게 만느는 대상마저 부정하게끔 만들고 상황을 꼬이게 해.
상황은 단순하게 만들어야 파악과 해결이 쉬워.
내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 정당하거든.
못자면 힘들고, 애가 보채면 짜증나고, 주변에서 즐겁게 노는 거 일 잘하는 거 보면 부러운게 당연하잖아?
그 생각 자체는 자연스러운 거야. 그런 생각을 느낀다고 내가 엄마답지 못한 건 아냐.
그럴 스스로 인정하고 소화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거 같아.
대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야 말로 좋은 엄마가 되고 픈 욕구가 큰 사람이더라고.
더 잘해줘야 하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엄마는 그런 건제데, 내가 싫었던 부모 모습은 닮기 싫은데, 내가 조금 더 ㅇㅇ 하면 애가 더 나을텐데.
하고 끊임없이 자기 반성과 채찍질을 하는 거잖아.
맞아. 더 잘할 수 있어 누구나.
근데 그런 죄책감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노력엔 늘 양면이 있어.
보상심리도 생기고, 해내가면서도 날 힘들게 해.
모유수유 좋지. 근데 하면서 내가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고 엄마가 된게 후회스럽고..
이러면 난 안하는게 낫다고 봐.
그건 분명 대체제가 있는데, 내 감정은 쉽게 바꿔 낄 수가 없는 거니까.
선뜻 그러지 못하는 건 결국 그럴 경우 내가 더 좋은 걸 해줄 수 있는데, 하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될까봐인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스스로, 주변에서, 사회에서 그리 느끼게 만드니 딱히 내 과민반응도 아니고!
근데 우리도 부모님 말 많이 들어서 알잖아.
엄마가 너한테 ㅇㅇ 했는데, 하는 수많은 말들..
사실 정말 고마운 말도 있지만 어느 정도 자기 만족 아냐..? 란 생각 들때도 있던 거 같아.
자식 입장에선 그런 거 보다, 스스로 행복한 부모, 나에게 감정적으로 가스라이팅 안하고 힘들게 안하는 부모가 더 좋다.. 고 난 성인되고 늘 생각했거든.
그래서 난 가급적 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 너무 힘들지 않은 일로 노력을 대체하려해.
주어를 아빠로 바꿨을 때 비정한 아빠~ 이런 소리 나올 일만 아니면 대체로 다 괜찮은 거 같아.
분유 주는 아빠, 어린이집 보내는 아빠, 열탕소독 매일 안하는 아빠, 배달음식 시키는 아빠, 아기랑 놀 때 핸드폰 보는 아빠..
솔직히 그래도 아빠가 저렇게라도 애보면 대단하다 좋은 아빠다 하잖아?
애 키우는게 그만큼 힘든 거라고.
내가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에 날 맞추려 감정노동까지 해야 하는 거.. 그건 그만두는 게 나아. 내 편은 결국 나 밖에 없더라. 심지어 엄마 조차도 ㅎㅎ. .
난 나 정도면 좋은 엄마라 생각해.
분유 먹일 땐 수유텀 잡혀서 좀더 푹쉬고, 담 날 더 기운내서 애랑 잘 놀아줬고
너무 지쳐서 애한테 웃어주기 힘들 땐 산책 나가서 잠시라도 애 얼굴 안보고 밖에 보고,, 애도 세상 구경하니 좋지? 하고 생각했고
코로나 땜에 무서워서 나도 애 어디 못맡기고 독박하며 우울해할 때도 있었는데 결국, 세상은 이미 변해있고 어느 정도는 나도 적응 해야 한다. 평생 아이에게 무균 상태의 삶을 선사할 수 없다 마음 먹고 조심하며 어린이집도 보내고 드문드문 사람도 만나. 병에 걸리는 걸 피하는 거 만큼이나,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며 사람답게 자라나는 게 중요하니까.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고.
내가 느낀 생각을 나 스스로 인정할 땐 담백하려 노력하고. 아 오늘은 애가 귀찮고 힘들구나. 이따가 맥주 한잔 더 마셔야지!! 애가 어려서 개념이 아직 없는 걸 어쩌나 ㅎㅎ 하고 넘어가려 하고.
괜히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맘카페 인스타 안보고 그래 ㅎㅎ 남들이 하는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기 쉬운데 셀프로는 하지 말자 싶고.
육아 정보는 책으로 가장 많이 읽고, 병원가서 묻고..
나랑 결맞는 이들하고 수다 떨고..
글이 참 길었다.
육아도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감정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성취할 목표를 두고 좀더 내가 편하고 효율적인 길 찾는건 내가 나쁜 엄마라서가 아냐. 제사 지낼 종 찾을 때나 정성 타령하는 거라 생각해. 글구 애랑 친해지는 거, 정 드는 거 생각보다 엄청 걸려 ㅋㅋㅋ 사람 타입마다 다르잖아 스며드는데 드는 시간. 길게 보면 다 정들게 되어있어 같이 지낼 때 즐겁다면 더욱. 내가 너무 힘들다? 그럼 거부감이 드는게 당연한거야.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차원에선, 그 괴로움을 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나도 애도 편해.. 그게 방임과는 다른 거고.
누구 하나라도 글을 읽고 마음 편해 했으면 좋겠다.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