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다들 잘 보내고 있니? 한가로운 토요일을 맞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에 대해 간단한 리뷰를 쪄보려고 해... ㅎㅎ
나는 요리 얘기가 많이 나오는 소설을 좋아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쇼시랑님인데, 오죽하면 쇼시랑님 소설을 읽게 된 계기도 후기에 먹는 얘기가 많다고 해서였음ㅋㅋㅋ 근데 쇼시랑님은 먹방물 안 쓰시더라ㅠㅠ 아쉽... 음식 얘기가 많거나 묘사가 괜찮다고 호평받는 소설 중에 아직 안 읽었거나 영원히 안 읽을 예정인 소설은 다음과 같다....... (읭 뭔가 레포트 쓰는 기분이다 ㅇ_ㅇ)
적해도 - 마약이 지뢰키워드라 못 읽음
스윗 스팟 - 야알못+표지장벽... 사실 야알못인데 키로콤도 읽었으니 괜찮을까 싶긴 한데 표지가... 후, 치킨 묘사 나도 읽고 싶다!
참된 기쁨과 건강한 행복에 대하여 - 다음 달콤때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음
-> 얘네는 참된 기쁨~ 빼고 아마 안 읽을 예정이니 요리부분만 맘껏 스포해줘도 됨ㅋㅋ
※ 작품명 옆에 있는 요리력은 읽으면서 내 입에 얼마나 침이 고였는지 기준이야!
1. 나무의 살(봄봄치) 요리력 기준 ☆☆☆☆☆
- 장르 : 오메가버스, 한국 현대물
- 키워드 : 제형근친, 아침드라마 감성, 무심공, 냉정공, 다정수, 요리력만렙수
- 줄거리 : 얼굴도 모르던 할아버지의 명에 따라 이복동생 차진원(공)과 같이 살게 된 오메가 차희원(수)은 요리를 매우 잘할 뿐 아니라 가사력 만렙인 청년이다. 뜻밖의 동거에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어 불편했지만 점점 서로가 익숙해지는데......
- 요리력 : 수가 철마다 매실청 담가먹고, 집안(아파트)에 화단을 만들어서 온갖 식용작물을 기르고 있어. 공네 회사 단합대회 때문에 수가 도시락을 싸주는데, 3단찬합에 꽉차게 도시락을 싸줌. 평소 입맛이 짧아서 바깥음식 잘 안 먹는 공을 음식으로 길들여서 칼귀가하게 만든 걸로도 모자라서, 공네 할아버지가 두 사람 사이를 반대하니까 간장게장으로 녹여버림ㅋㅋㅋ
- 호포인트 : 요리 이야기 많이 나오고, 아침드라마 감성이라 적당한 막장 스멜 좋아하는 토리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 불호포인트 : 간장게장 하나로 할아버지랑 어르신들 다 녹여버리는게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고, 수가 여자같다는 불호평이 많았음. 성격도 여리여리하고 연약한 꽃수 천상수 느낌...
- 상징요리 : 어르신들 입맛 잡는데는 간장게장이 최고지!
2. 동네 맛집(니네덕에) 요리력 기준 ☆☆☆☆
- 장르 : 한국 현대물
- 키워드 : 짝사랑공, 연상공, 요리력빵점공, 무심수, 연하수, 요리력만렙수
- 줄거리 : 옆집에 있는 반찬가게 찬찬찬의 이영찬 사장(수)과 양식 레스토랑 쟝의 김종식 사장(공)은 서로 있는듯 없는듯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그러나 영찬을 도와주게 된 계기로 찬찬찬에서 파는 반찬을 맛본 종식이 반찬에 반해서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 요리력 : 수는 대학을 자퇴하고 요리 아카데미에서 배워서 한식 레스토랑에서 일했어. 유명한 양식 요리사인 공의 어머니까지 감탄시킨 손맛을 자랑하고 있지. 수네 부모님도 지방에서 한식당을 경영하고 있다는 묘사가 나와. 선천적인 환경과 노력으로 꽃피운 재능이라서, 바쁜 와중에 대충 만든 멸치볶음도 맛있다고들 해ㅋㅋㅋ
- 호 포인트 : 반찬가게라서 밑반찬이 다양하게 언급되고, 공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이 나와. 재료 손질하는 모습도 아주 조금이지만 나옴.
- 불호 포인트 : 요리 빼고 너무 잔잔해. 그리고 단권이지만 분량 너무 짧음ㅠㅠ
- 상징 요리 : 수가 공이 자기 요리를 좋아하는 걸 처음으로 알게되는 고추장아찌!
3. 보나페티(저수리) 요리력 기준 ☆☆☆☆☆
- 장르 : 서양 판타지
- 키워드 : 모험기, 냉혈공, 츤데레공, 요리에관심이없공, 요리력빵점공, 까칠수, 츤데레수, 요리력만렙수
- 줄거리 : 어느 귀족이 요리에 마약을 넣었다는 혐의를 씌워서 강제로 여행에 끌려가게 생긴 엘리어스(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이는 그 자체를 좋아하는 성질 더러운 요리사다. 여행길에 호위로 동행하게 된 체스터(공)는 음식 자체에 관심이 없고 뭘 먹든 살기 위해 먹는다는 주의라서 엘리와 신경전을 벌인다. 둘은 점점 미묘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데.......
- 요리력 : 난 사실 서양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보나페티만큼은 예외였어. 재료를 자르고 다듬고 볶고 찌는 단순한 묘사일 뿐인데도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여ㅠㅠ 시그니처 메뉴인 감자수프는 말할 것도 없고, 엘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는 요리 하나하나마다 엘리의 요리사로서의 열정이 잘 나타나 있어서 좋았어. 개인적으로 가장 생각나는 요리는 스텔라를 위해 만들어준 오징어먹물죽이야. 엘리가 단순히 맛있는 요리 뿐만 아니라 손님이 먹고싶어 하는 요리를 만들어주는 진정한 요리사라는 점이 잘 드러나더라.
- 호 포인트 : 요리 이야기 많고, 여행을 하는 엘리 일행이 다양한 사건사고에 휘말려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었어.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에피소드도 있어서 좋았음ㅋㅋㅋ
- 불호 포인트 : BL이지만 L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음... 그냥 BL 느낌 나는 판타지 모험활극이라고 생각하면 편할거야.
- 상징 요리 : 주구장창 언급되는 트리스탄의 감자수프! 이 소설의 소울푸드 아니냐고...
4. 사장님의 고양이(황곰) 요리력 ☆☆☆☆
- 장르 : 한국 현대물
- 키워드 : 착각, 무심공, 연상공, 요리력만렙공, 무심수, 연하수, 요리력빵점수
- 줄거리 : 모든 게 다 귀찮아져서 신도시로 이사한 이윤서(수)는 어느 날, 새로 오픈한 거 같은 카페에 들어간다. 무료 와이파이도 마음에 들고, 다른 손님이 없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데 너무 장사가 안 되어서 망할 거 같아 불안하다. 강수현(공)은 어느 날, 자기 사무실에 쳐들어와 카페마냥 죽치고 있는 이윤서를 어이없어하지만, 어디까지 그러나 두고 보려고 내버려 둔다. 카페 사장인 척 하던 강수현의 장난과 카페인줄 알았던 이윤서의 오해가 바로잡힌 뒤에도 이윤서는 계속 카페에 들르는데.......
- 요리력 : 공이 요리를 잘 해서 수한테 가끔 음식을 내줘. 처음 맛본게 카레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수가 놀람. 그 외에도 빵을 주기도 하고, 과자를 주기도 하고 아낌없이 내어주는 강 사장이야ㅎㅎ 김치찌개도 잘하고, 고기 굽는 것도 잘함. 게다가 강 사장은 부자라서 요리 재료에 돈을 아끼지 않아. 맛있어 보이는 재료를 더 맛있게 요리하니 침이 안 고이고 배겨? ㅠㅠ
- 호 포인트 : 요리 이야기가 많고, 수가 모든 걸 다 귀찮아하는 이유가 나오는데 많이 공감되더라. 번아웃증후군 같은 건데, 요새 직장인들은 다 하나씩 갖고 있잖아? 삶에 지친 수를 공이 먹을 것으로 다독여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어.
- 불호 포인트 : 요리하고 밥먹는 내용밖에 없어서 지루할 수 있음.
- 상징 요리 : 수가 공의 집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맛본 김치찌개!
5. 토요일은 새우튀김(봄봄치) 요리력 ☆☆☆☆☆ - 현재 ㅈㅇㄹ에서 연재중
- 장르 : 한국 현대물+전래동화 판타지 (작품소개란 발췌)
- 키워드 : 캐주얼, 개그삽질, 짝사랑공, 츤데레공, 인외존재공, 요리력만렙공, 능글수, 쾌활수, 평범한 인간수, 요리잘먹수(작품소개란 발췌)
- 줄거리 : 나만 아는 골목 맛집, 비밀의 도시락 가게. 3년 인고의 세월을 거쳐 겨우 친분을 튼 사장님이 사실 인간이 아니었다?! (작품소개란 발췌)
- 요리력 : 아직 3화밖에 안 올라왔지만, 식어서 맛없는 탕수육에서부터 갓 나와 뜨끈뜨끈한 새우튀김까지 이 작가님의 요리묘사력은 가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난 돼지라서 탕수육 묘사 보고도 입에 침이 고였다는게 함정) 도토리묵, 계란말이, 된장찌개, 잡채....... 일상적인 반찬인데도 묘사 보면 왜 침이 고이죠? 'ㅠ'
- 호 포인트 : 요리 이야기 많아서 좋고, 수가 서글서글한 성격이라 분위기가 명랑해. 공이 다정하지는 않아도 행동이 다정해서 둘이 아웅다웅하는 것도 귀여워.
- 불호 포인트 : 아직 3화....... 분량 너무 감질맛나ㅠㅠ 연재 극초반이라 이건 어떻게 될지, 수는 누구를 좋아하는 건지 등등 엄청 궁금해ㅠㅠ
- 상징 요리 : 제목이 새우튀김이니까 당연히 새우튀김! 두 사람이 만나는 계기가 된 음식이기도 해~
점심시간에 맞춰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늦어졌다아... ㅠㅠ 사진은 픽사베이에서 무료 이용 가능한 것들로 골라왔어. 먹방소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들 점심 맛나게 먹어~ 나도 늦은 점심 먹으러 가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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