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보지 않고 간혹 올라오는 영상, 기사로만 접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의문이 든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외롭고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가끔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 보긴 해.
착한 사람은 맞는데 나는 옆에 있으면 외롭다고 그러는..
근데 나는 그런 사람이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 안들어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고 남들에게 착하다 소리 듣고 싶고 체면 차리고 싶은 사람일뿐이라고 봄
진짜 좋은 사람이고 공감능력좋고 남들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면
자기 옆에 항상 있는 부인의 감정에 공감을 할줄 알아야지
왜 선택적으로 부인 감정은 공감못하고 남들의 감정에 공감을 해?
우유부단하고 거절못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다 받아주며 "착한 사람"이라는 평판 유지하는거 아님?
희생하고 자기 행복 생각안하고 살았으니까 이제부터라도 너 행복해져라..하고
드라마에서 스님친구가 남주에게 조언해줬다는 기사도 봤는데
오늘 부인 관련 기사보니 너무 어처구니 없어 ㅋ
희생은 누가 희생을 했다는거야?
장모 병원비빼서 지 엄마 집값 보태
아이낳고 얼마 안된 부인을 김장하러 보내..
도대체 가족위해 한게 뭐임?
이건 부인이 지나치게 요구한 것도 아니야.
사실은 남편으로서 해야 하는 기본만 해달라고 하는거임
1순위가 아니더라 같은 대사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현실에서도 그런식으로 표현들 하는데)
사실은 1순위이든 아니든 공감능력 멀쩡하고 남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면 마땅히 해야 하는 사람의 도리임
부인 안힘들게 같이 일하면서 부인 힘든거 알아주면서 위로해줘야지.
부인 아니더라도 같이 사람의 희생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게 무슨 사람의 도리야?
여기 영업할때 보니까 사람 도리만 해도 된다는거 보여준다 그러던데
부인한테 사람 도리도 못한 인간이 정말 좋은 인간일 수 있나, 하는 생각든다.
근데 짜증나는건 부인에게 불륜 + 불륜남이 남주 망치려 듬, 이라는 설정을 줘서
부인이 정당하게 항의하는 저 부분을 서로 서로 잘못했다, 사람 살다보면 생기는 갈등같은 양비론으로 넘어가려 한다는거..
부인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불륜은 나빠, 라는 반응이 나오게 만든거..
정말 좋은 사람으로 설정을 했으면 부인에게도 지극정성이었는데 부인이 허영심있어서 엇나갔다고 하던가..
남편으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도 안한 인간 만들어놓고 좋은 어른이라니까 너무 어처구니 없어.
심지어 이런 얘기 듣고 여주가 남주 안타까워한다며??(기사로 봤는데 맞나 모르겠네
저 부부 얘기 들었으면 오히려 부인을 안쓰러워해야 되는거 아님?
불륜은 나쁘긴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누가 들어도 남편이 잘못했다고 이혼하라고 할 사연이잖아.
시집에 매이고 남편에 매여 살다 지쳐 포기할때까지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근데 20대 여자가 연민하는건 도리어 부인 그렇게 만든 남편...ㅋㅋ
이 지점이 너무 짜증나.
아무튼 내가 보기에 남주는 딱 한남들이 감정이입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 캐릭터 같아.
실제 아저씨들 대부분이 저럴걸?
밖에선 사람좋은척 다 들어주고 오지랖넓게 다 챙기고 그러면서 정작 잘해야 하는 부인에겐 무심한거..
그러면서 본인은 되게 가족위해 희생하고 사회에서도 성실한 좋은 사람이라 착각하는거
그런 자길 사람들이 몰라주고 부인도 몰라준다고 생각하는거..
그래서 주변에서 너 그만 희생해도 된다 소리 듣고 스스로 합리화하고 싶어 하는거..
죄다 딱 실제 아저씨들 심리아님?
이걸 걍 고대로 옮겨온거 같음..
연출이 왜 자기 같다며 울었는지 너무 잘알겠다 ㅋ
ㅇㅇ 나도 회피형으로 보임. 착한게 아니고.. 사람들 착한거랑 그냥 남들과 충돌하는거 싫어해서 회피하는거 구분 잘 안하는데 진짜 착한거랑 회피하는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