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술을 기울이며 눈을 잠깐 깜빡이는 순간, 옛기억은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스쳐지나간다.
기억은 저 깊은 밑바닥에 가라앉지만 절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잊혀질만하면 꿈 속에서, 아니면 일상 속에서 방심한 틈에 불현 듯이 되살아난다. 그리고 나는 지금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다. 너를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이 내 평생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을 순간이라는 것을.
그게 비록 배드 엔딩으로 끝날지라도 지금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그리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 뇌에 각인된 그 날 그 순간의 모든 것들을.
너의 놀란 눈동자, 움찔거리는 어깨, 뜨거운 입술, 잠시 미쳐서 판단력이 흐려진 나 자신과 손바닥 뒤집듯 한 순간에 뒤집어진 우리의 관계가 사실은 사랑이었음을.
(줄바꿈 찐톨 편집)
어리고 순진하고 철 없었던 고3 시절의 끝자락
마지막 겨울 방학을 앞둔 어느날의 해질녘
공은 한 순간의 충동으로 친구였던 수에게 입맞춤을 하였고
사랑을 깨달음과 동시에 둘의 관계는 허무하게 무너져내렸어
폐허가 된 마음 위로 3년의 시간이 흘러 동창회에서 수를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이렇게 심장을 울리는 청게물을 본 적이 없어
문장 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견고하게 쌓여졌어
막 심장을 찌릿찌릿 쑤셔ㅠ
아련하고 슬프고 반짝거리는 첫사랑 그 자체야
근데 왜 지금까지 영업 못 했냐면 어.. 2015년부터 연중이고 어 음.. 1화밖에... 없.............
악 아니 잠시만 토리야!! 나도 연중인 줄 모르고 읽었어! 용서해줘ㅠㅠㅠㅠ 흐엉
ㅈㅇㄹ 시작하고 한 달 째였을걸
연중이란 개념도 없던 새싹토리 시절에 찌질공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어
그리고 피를 토하는 기분으로 다음화가 올라오지 않는 글이 있다는 걸 깨달았지......
그치만 후회는 없다
문득 생각날 때마다 재탕해
넉넉하게 20키바 있으니까 단편 문학 작품으로 볼 수 있어!
ㅈㅇㄹ <잊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한 번만 봐주세요 초롱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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