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순하고 귀여운 뱀이야 ㅠㅠ
진짜 너무 귀여워
한참 동안 가만히 있던 나루는 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잡아먹을 거야?”
“아니야!”
“물 거야?”
“아니야!”
“그럼 죽일 거야?”
“흐윽, 으아앙.”
뱀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질문이 계속될수록 겁이 나서 눈물이 나왔다. 나루는 저보다 큰 남자가 울자 당황하여 어깨를 토닥였다.
“왜, 왜 울어.”
“나루가, 무서운 말을 해. 흑.”
“그래서 운다고?”
“흐윽, 죽지 마!”
“그래, 내가 아는 뱀 맞네.”
너무 잘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말이 서툴어서 놀리는 수한테 삐져가지고 익익! 거리다가 또 좋아서 수한테 앵기고 ㅋㅋㅋ 귀여워
“야.”
“아파?”
“아파. 그래도 예쁘니까 봐준다.”
예쁘니까 뭐든 되는구나! 뱀은 그렇게 생각했다. 영원히 예쁘다면 나루랑 떨어지는 일도 없을 텐데.
“나 예쁘다, 해줘.”
“응, 예뻐.”
“더, 더.”
“야.”
“야, 아니야.”
“그럼 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히히히힣ㅎ힣힣ㅎ히
마저마저!!!!! ㅠㅠ 우리뱀 이쁘니까 하고싶은거 다해!!
“나루, 사랑하자.”
“그 말은 어떻게 배웠어?”
“그냥, 그냥.”
“똑똑하네.”
“그럼, 나 바보 아니…….”
“나도 사랑해.”
아.
“예쁜아, 너무 사랑해.”
사랑이란 말은 저렇게 쓰는구나. 사랑해. 사랑해. 뱀은 차마 내뱉지 못할 감정을 가슴으로 느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울보네.”
“사랑해. 나루, 사랑해.”
뱀은 흘러넘친 감정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울보순진한뱀 보셔유ㅠㅠ 넘귀여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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