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문제인 것 같지만, 결코 둘 만의 문제가 아니다. 둘이 맞물려 있는 것도 있지만,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이 너무 수동적으로 빠져 있기 때문에 고부 갈등으로 표출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여러가지 문제가 그 현상으로 드러나는 건데, 자꾸만 둘의 싸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지윤 소장)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소극적인 박세미의 남편 김재욱에게 욕을 쏟아붓거나, 시어머니들의 과도한 참견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으로 해결되는 건 없다. 또, 대부분의 고민 상담 프로그램처럼 '서로 조금씩 양보하세요' 정도의 결말로 몰고 가는 건 하나마나한 일일 뿐이다. '나도 며느리고, 너도 며느리인데', '내 딸도 시댁에 가면 며느린데' 같은 역지사지로 풀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훨씬 더 뿌리깊고, 근원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까 그거 보리굴비인가요? 보리굴비 기가 막히는데.." (이현우)

"보통 시누이가 애들 봐주지 않나? (권오중)


(박세미가 김재욱에게 밥을 다 먹기도 전에 아이에게 빵을 보여준 시부모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래도 어렵게 한마디 한 거야." (이현우), "최선을 다했어." (권오중) "치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아요." (이현우)


"(중재자 역할을) 안 해도 돼요?" (이현우)


남자 MC들이 허튼소리를 하는 와중에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의 진단과 솔루션은 가뭄의 단비처럼 시원하다. 김 소장은 며느리의 시선에서 발견된 수많은 문제들을 가족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남자들이 스스로를 '중간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정의 일원이자 주체로서 남자들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이상한 나라가 오직 시댁뿐이겠는가. 여성에게 세상은 애초부터 이상한 나라였다. 가사 노동과 육아를 도맡아야 하고, 거기에 직장에서도 과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몸을 사리면 '여자라서 그렇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뿐인가. 시댁에 가면 '며느리'가 돼야 한다. 이처럼 여성들은 그들을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하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26133902951?f=m&rcmd=re
  • tory_1 2018.04.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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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18.04.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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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8.04.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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