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꽃 작가 내장르는 아니지만 특정 장르에서 연성 다작하는
금손이었다고 들었어. 이번에 완결나서 전체적으로 느낀점이 딱 제목 그대로.
2차 창작하는 연성러 특유의 감성으로 1차작을 그린 거같다는 거.
2차장작 해본 톨들은 아마 알거야. 창작이랑 2차 창작(덕질)하는건 정말 다르거든?
왜냐면 2차창작은 1차에서 다 설명해준 떡밥, 관계성, 설정, 케미 가지고 망상하면서
보고싶은거만 그리는 거거든. 그러니까 나 하고싶은거만 해도 보는 사람들도 이미
설정값을 다 알고있어서 재밌게 봐줌.
근데 1차는? 오리지날 작품은 그 설정값과 해설, 스토리, 관계성, 케미등등을
모두 작가가 혼자 다 끌고가야하지. 그게 허술해지면 스토리 허술하다 무슨 얘기가
하고싶은거냐, 얘는 왜이러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야.
근데 구피꽃은 딱..전형적인 2차러 감성이 낭낭해.
제일 크게 느낀게 홍련 갑분유학갔다 존나 갑자기 돌아와서 왕되는거
..? 뭔 성장을 보여준것도 아니고 갑자기 유학갔다오고 검무추더니 왕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딤토에서도 설정 너무 허술하고 초월해서
건너뛴다고 뭐냐고 그랬잖아? 성장물인데 성장 어디갔냐고 왜 안보여주고
결론만 나오냐고. 근데 이것도 딱 전형적인 2차 감성이야.
2차에선 얼마든지 건너뛰고 생략해서 보여주고싶은거만 보여줘도 1차의
설정값이 있으니 납득이 가고 그럴수도 있지~할수있거든. 근데 구피꽃은 작가
오리지널 1차고 2차가 아니잖아.. 그런 과정을 안보여주고 생략하고, 뭔가 있는것처럼
분위기만 깔고 맨날 시도때도없이 독백하고 내면으로만 침잠하면서 정작 본 스토리 진행은
루-즈하다가 용두사미 엔딩남... 이게뭐야? ㅋㅋㅋㅋㅋㅋ 작가가 안보여주면 어떻게
알고 어떻게 판단하냐고 그냥 얼굴이랑 표정 대사로 궁예해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내면묘사 독백 위주의 분위기있어보이고 뭔가 있어보이는 연출~ <-이것도 2차덕질에 제일 많지
왜냐면 1차 본작에서 보여준 '사건위주'에서 내가 좋아하는 최애는 무슨생각을 하고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게 오타쿠들이 제일 좋아하는 감정선 상상이거든. 구피꽃 보는 내내 이 감성이 계속 느껴졌음..
독자인 나는 사건위주로 흘러가는 스토리 서사가 보고싶은거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중요) 알쏭달쏭한
대사나 분위기만 오지게 잡는 인물들이 보고싶은게 아니었는데요 대체 뭣인지 몰겟는..
결국 많은 떡밥들이나 독자들 궁금해하던건 안알려줌하고 기괴한 엔딩으로
주식찾기만화로서도 실패했음.. 그래서 진정한 왕녀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어디있는건지 궁금함
주식찾기 만화로도 X 여주 성장물로도 X 군주물로도 X 로맨스로도 X 장르가 뭔지도 모르겠음
레알 로맨스로도 성장물로도 삼각관계물로도 뭐하나 제대로 한게 없는 작품.. 이도저도 아니다라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