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5년, 남편의 친정해서 살게 된 뒤로 매일이 고통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시부모님, 남편, 형부 부부, 아들의 식사를 4번으로 나눠서 만들어야 하거나,
시어머니의 괴롭힘으로 제 몫만 배달이 안 오거나,
치매 증상이 시작된 시아버지의 간병을 제가 전부 맡거나 해야 했습니다.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네가 참아라"라며 상대해주지도 않고, 저는 매일 울기만 했습니다.
너무도 큰일이었으므로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려고 생각해서 이 랜서라는 서번트를 소환했습니다만,
그는 하루 종일 사진처럼 침대에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뒷면으로 돌려놔도 줄곧 자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처음에는 열받기도 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바라보며 그의 팔베개로 잠에 들면, 자연스럽게 섹시한 오른쪽 눈의 눈물점에 빨려들어가고 맙니다.
저는 어느샌가 그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무척 격렬한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남편 같은 건 어찌 되든 좋아, 남편의 가족도 어찌 되든 알 바 아냐. 이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있으면 되는 거야.
그런 마음으로 가득찬 저는, 곧장 남편이 일하는 중에 제 멋대로 쓴 이혼 서류를 관공서에 제출하고 왔습니다.
현재 그와 둘이서, 남편으로부터 도망쳐서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뒹굴거리기만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무척 행복하답니다.
(문제의_랜서_다키마쿠라.jpg)
랜서의 눈물점 (의) 효과는 굉장했다!
대체 이걸 어디게시판 어느카테에 들고와야할지 머리털빠지게 고민하다 페이트/제로니까 걍 만화방으로 왔어 ㅋㅋㅋㅋ
주작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랜서랑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고 계시면 좋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