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톨하!


난 워킹맘 1년차된 톨이야. 

나는 신생아때부터 분리수면 했고 방분리까지 성공해서. 

혹시라도 궁금하거나 도움 받고 싶은 톨들 있을까봐 글써봐. 


0. 필요한것

주양육자의 굳건한 마음가짐

아기가 애착을 가질수 있는 물건

crib형태의 아기침대

독립된 아기 방


1. 분리수면 계기

보통 100일까지 아기침대를 쓰고 그후에 뒤집기 시작하면 범퍼침대 좀더 자라면 패밀리 침대 루트로 많이가더라고.

나도 아기 낳자마자 몸 회복이 안된 상태라 허리를 굽혔다 폈다 앉았다 일어섰다 하기 힘들거 같아서

그리고 막달에 환도선다라고 하는 그... 골반 통증이 엄청 심했어서 앉았다 일어섰다는 무리로 판단하고

이케아 아기침대와 기저귀 갈이대를 중고로 구해놓았었어.

그리고 막상 정말 아기를 낳고보니 신생아는 너무 작고 작아서 도저히 나는 한침대에 못자겠더라고. 

그렇게 어른침대 옆에 아기침대 붙여놓고 사는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서 보통 침대 한쪽을 트고 붙이는 경우도 많은데 이케아 침대는 틀수 없는 구조라서 안텄고. 그리 불편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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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상태로 그대로 어른침대 옆에 붙임)


2. 수면교육의 시작

어찌저찌 100일이 지나고 아이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제 남편과 나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는데 

일단 나는 1년후에 복직을 예상하고 있어서 가능하면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랄수 있게 하고 싶었고 

(사실 분리수면이 독립적 성향에 도움되는진 과학적으론 ㅋㅋ 모르겠어 ㅋㅋ 그냥 나도 나름의 이유를 찾은거지. )

그때 내가 육아 조언자로 의지하고 있던 친구가 외국에 사는데, 외국에선 거의 모든 아이들이 분리수면을 하고 

그러면 부모의 수면 질도 올라가고 애들도 더 잘잔다고 여러모로 강추를 한거지. 

그래서 여전히 어른침대 옆에 아기 침대 놓고 생활하면서 3개월차부터 3달정도 수면교육을 하게 돼. (보통 이쯤 범퍼로 가게 됨)

뒤집기하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걱정되어서 침대 근처에 모든 푹신한걸 치웠고, 

아이들이 뒤집기하면 뱅뱅 돌면서 잔다고 하는데 의외로 그렇게 쾅쾅 부딪히며 돌진 않음. 자기 나름 공간을 인식한달까?

넓은 공간이 있으면 넓게 돌고 좁은 공간이 있으면 좁게 돈다고 생각하면 돼 ㅎㅎ 


3. 수면교육

나는 육아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베이비위스퍼를 보며 했어. 

일단 먹놀잠 패턴으로 아이 패턴을 맞추고, 정해진 시간엔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수면 의식 시작하기. 안눕법 

이렇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했어. 

안눕법은 다 알겠지만 그냥 별거 없고 안았다가 안울면 눕히고 다시 울면 안고 이거 반복...

지옥의 수면교육 시기 ㅠㅠ 아이가 잠투정이 심한 편이었어서 정말 힘들었다...

수면교육하면 많이 '울린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우리아이는 많이 '우는' 아이에 가까웠음.

안아도 울고 눕혀도 울고 울음에 예고편이 없고 급발진해서 울고 ㅋㅋㅋㅋ 그건 지금도 그래 ㅎㅎㅎㅎ 

사실 이때 힘들었어서 그런지 기억이 지금은 많이 안나네... 궁금한거 있음 물어봐줘 최대한 기억해내볼게...


4. 방분리의 계기 

6갤쯤 어느정도 수면도 자리잡아 가고 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생김.

남편이 코골이가 심한편이고 이때도 아직 밤수를 할때여서, 아이를 밤수해서 재워놓고 나도 이제 자볼까 하면~

남편 코골이 땜에 나도 움찔하고 그 소리에 아이가 깰까봐 내가 잠을 설치는 일이 발생함.

그래서 생각끝에 방을 분리하기로 했어. 


5. 방분리 초기

방분리하면서 베이비캠 설치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푹신한 이불 베개 없이 플랫시트만 깔고 슬리핑백 입혀서 재우기 시작.

이때부터 거의 통잠 자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번 재워놓으면 들어갈일이 자주는 없었던것 같아.

혹시라도 밤에 깨면 베이비캠으로 보고 바로 들어가서 다시 재워놓고 나왔음. 

밤잠 재우기 직전이 힘들어서 거의 자기 직전까지 안았다 눕혔다 하고, (이때 허리가 많이 아픔ㅠㅠ)

밤중에 깨면 침대 옆에 의자를 하나둬서 거기서 앉아서 아이를 토닥거리길 많이했음. 

자는거 같아 내려놓으면 깨기도 하고 ㅠㅠ... 그냥 포기하고 옆에 재울까를 고민했던 시기.

근데 자고 나면 완전히 깨지 않고 통잠 자니 나도 풀로 잘수 있고. 이때 아이가 거의 7시~7시반이면 통잠 자기 시작해서

한편으론 되게 육퇴가 일러서 꿀같던 시기였어!

아이가 잡고 서기 시작할때쯤 이렇게 침대를 한칸 내려줌. 

jlKpvBvaCI4qigeceOGA6.png

6. 아이 성향. 

내가 주변에도 분리수면 추천하거나 이야기하면 우리아이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해.

[한국 영유아 중 독립된 방에서 따로 자는 비율은 5.5%인 반면 서양은 그 비율이 66.2%에 달했다. 한국에선 또 30.6%가 부모의 방에서, 63.9%는 부모의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논문에서만 봐도 외국에선 66%가 가능한일을 우리나라 아기는 5%만 가능하다는건 꼭 성향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렇지만 아이에 따라서, 부모의 양육관에 따라서 또 너무 대근육 발달이 좋아서;; 크립을 위험하게 탈출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등의 문제가 있다면 분리수면 교육은 부모와 아이의 합에 맞춰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실제로 나나 친구 아이둘다 크립 탈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울애기는 27갤이 넘어서 첨으로 탈출하기 시작해서 그때 크립 앞면을 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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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태에서 앞에 가드만 따로 구입해서 달아줬어)


7. 현재 (30개월)

막상 분리수면/독립수면 하면 이마에 뽀뽀 쪽해주고 잘자하고 나올수 있을거 같았지만, 그런일은 벌어지 않았어... ^_T

나보다 더 수면교육이 잘된 케이스는 그렇게도 될거 같은데, 난 워킹맘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아이랑 보낼 시간이 많지 않고 미안한 마음에 

수면의식시간이 좀 길어진 면이 있고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주다 나와. 

지금 수면패턴은 아직 어린이집에서 1시간반~2시간 정도 낮잠자고 있고 아침에 7시~7시반쯤 일어남

현재 수면교육은 저녁 8시반부터는 큰불은 다 끄고 수면등 독서등만 켜놓고 9시에는 모든 불을 끄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렇게 집안 불을 다 끄면 그 시간부터는 자기 방 밖을 나가는 행동은 거의 안함. 

아이방에는 책장만 있고 장난감은 거의 안두는 편. 자기전엔 거의 독서로만 유도해. 

아이가 이제는 의사표현이 명확해서 엄마 옆에 자고싶다 (ㅠㅠ) 던가 바닥에서 자고싶다 (아마 어린이집에서 바닥에 요깔고 자는 습관때문일듯) 등의 요구를 하는데 들어주는 척~하면서 무시하는편 ㅎㅎ 

9시부터는 침대에 누으라고 계속말하고 (물론 계속 거부함 ㅋㅋ) 올라갔대 내려왔다 엄마옆에 있고 싶다 어쩐다 하다가 9시반쯤 완전 잠에 들면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 이벤트 성으로 있어.

(아프거나, 가끔 잠꼬대를 크게 하고 깨거나) 


8. 끝으로

첨에 시작할때 필요한것에 굳건한 마음가짐이란걸 썼잖아. 

나도 분리수면 시작하면서 남편반대 부터 시부모 친부모 하다못해 시터님의 쓴소리까지 꽤 많이 들었었어.... ㅎㅎ

왜 수면교육을 하냐 그냥 옆에 같이 자면 잘잔다 (...) 부터 내가 편할려고 그런닼ㅋ 는 소리도 듣고 ㅋㅋㅋ 

하지만 그렇다 정말 내가 편하다... 그래서 난 만족해!

남편도 그렇게 반대하더니, 아이가 통잠 잘자니 이제는 너무 좋아한다 (당연하겠지 ㅋ) 

그래서, 혹시라도 고민하거나 해보려고 시도하는 톨이 있다면 응원해주고 싶어서 이글을 쓰게 됐어.

그리고 함께자든 따로자든 이건 그냥 육아의 한부분이잖아. 

육아라는게 참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느낌이 들때가 있더라. 

어떤 선택을 하든 잘하고 있어! 화이팅이야 :)


  • tory_1 2021.07.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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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1.07.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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