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있지, 치치.”
그리고 애면글면 잇는 말을 돌연 자른 현우종이 문득 내 귓가로 바싹 입술을 붙인 채 칼칼한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형 지금… 샤워할 건데……”
“…….”
흡, 들이켠 숨으로 새처럼 가슴이 부풀었다. 그런 내 귓속으로 축축한 숨을 훅 불어넣으며 그는 은밀한 어조로 마저 말을 이었다.
“욕실 문 안 잠글 테니까, 훔쳐봐도 돼.”
( 현우종의 능글미를 간단히 보여주는 장면ㅋㅋㅋ )
2.
“치언아, 우선 몸은 크게 다친 데가 없으니까, 그럼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다고 해볼까? 현우종 정직 처분 기간이 조금 감면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도 가능한 건가, 못 할 것 없다, 나는 빠르게 감정을 잡았다.
“…누구세요.”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리고 사뭇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것에 누나는 퍽 만족스럽다는 듯이 ‘짝’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나 이내 ‘큽!’ 막힌 콧소리를 내며 어깨를 들썩이는 것이다.
“하지 말라고.”
심드렁한 타박을 놓으며 현우종이 그런 연희 누나의 발목을 향해 다시 발끝을 휘둘렀다. 그러나 누나는 퍼뜩 한 발을 마주 들어 노련하게 그의 발끝을 막아 세우며 개구쟁이처럼 키득거렸다.
“네가 말한 재미가 이런 거였구나?”
( 내 치치를 남이 괴롭히는건 못 봄ㅋㅋㅋ )
3.
“참, 치치 그거 준비했어?”
“뭐…?”
덩달아 조급해져 바짝 긴장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슬리퍼랑 투명한 신발주머니.”
지극히 미심쩍은 대답이 돌아오는 것이다.
“그게… 왜?”
“아, 이럴 줄 알았다. 미리 말해둘걸.”
얼떨떨하게 묻는 것에 그는 근심 그득한 얼굴로 자책을 하고는, 이어 조금 짜증 섞인 투로 설명을 덧붙였다.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되잖아.”
“…장난치지 마, 안 속아.”
( 내 치치는 내가 괴롭힌다.jpg
근데 저 말도 안되는 말에
속아 넘어간 치치도 졸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
“치치 안됐네…, 그럼 우선 키스로 달래줄까?”
( 실컷 괴롭히고나면 저런 말로 달래줌ㅜㅜ )
5.
그런데 다시 뒤돌아 방을 나서려는 순간, 언뜻 벽 거울에 비치는 내 얼굴에 멈칫 발길이 멈추었다. 이 지경이라니, 모자라도 써야 하지 않을까. 머뭇거림을 알아챈 듯 삐죽 고개를 내밀며 현우종이 불쑥 말을 건네왔다.
“괜찮아, 예뻐.”
( 이렇게 훅훅 들어옴ㅠㅠ
그러니 치치가 환장하지ㅋㅋㅋㅋㅋ )
6.
“치치.”
어쩐지 삐뚜름해진 얼굴로 현우종이 나를 불렀다. 응? 퍼뜩 눈길을 돌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형 오늘까지 정직 기간이고 내일부터 다시 형사 직무에 복귀한다.”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인 채 내가 아닌 옆자리의 남자를 지그시 응시하며 뜬금없이 자신의 현황을 되새겨 밝히는 것이다.
“어…, 알아.”
엉거주춤 멈춰 선 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떨떠름한 호응을 해주었다. 그러자 또 부리부리하게 뜬 눈으로 옆자리의 남자를 뚫어져라 쏘아본다.
엄밀히 말하자면 형사보다는 건달 쪽이 좀 더 믿음직하겠지만, 뭐가 됐든 이런 식의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는 일반인은 얼마 되지 않을 터였다. 결국 남자는 풀어헤쳤던 아랫도리를 도로 주섬주섬 정리하곤 현우종의 매서운 눈길에 떠밀리다시피 하며 안쪽 화장실 칸 안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제 오줌 눠.”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듯 흡족한 얼굴로 현우종은 내게 의기양양하게 일러왔다.
( 납치사건 이후로 모든게 경계태새.
밖에서 함부로 쉬야도 못하게 관리질ㅋㅋㅋ )
7.
그새 홧홧하게 부풀어 오른 뺨을 따갑게 적시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나도 그를 향해 훌쩍이는 얼굴을 들어 보였다. 여전히 양쪽으로 팔을 붙들린 채 귓바퀴까지 시뻘겋게 달아올라 씩씩 가슴을 들썩이던 현우종이 순간 숨을 멈추는 듯했다.
남자는 어느새 정신을 차려 운전사의 부축을 받으며 먼저 벽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런 남자를 향해 현우종이 번뜩 검은자위를 굴렸다. 그리고,
“…너 얘 뺨도 때렸지…? 씨발 너 일루 와, 일루 와!”
와락 튕겨 나가듯 재차 그를 향해 달려드는 것이었다. 붙잡아! 붙잡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던 기술자들 또한 급히 다시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말리고 들었다. 양팔이 붙들린 채 현우종은 허공에까지 발길질을 하며 흥분으로 날뛰었다.
“아, 잠깐 이것 좀…! 아니 진짜 잠깐, 씨발, 저 새끼 귀싸대기 한 대만 갈기고…! 아 잠깐만 놔달라고!”
( 맨날 장난치고 괴롭혀도 손 한번 안댔는데
그런 치치한테 손찌검 한거 보고 눈 돌아가서
경찰인거 잊고 줘패는거 늠 멋졌어ㅋㅋㅋ )
내가 제일 재탕을 많이하는
‘치치 거기 있나요?’
올해도 치치 외전 나왔음 좋겠다.
연간 치치 내주세요ㅠㅠ
“있지, 치치.”
그리고 애면글면 잇는 말을 돌연 자른 현우종이 문득 내 귓가로 바싹 입술을 붙인 채 칼칼한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형 지금… 샤워할 건데……”
“…….”
흡, 들이켠 숨으로 새처럼 가슴이 부풀었다. 그런 내 귓속으로 축축한 숨을 훅 불어넣으며 그는 은밀한 어조로 마저 말을 이었다.
“욕실 문 안 잠글 테니까, 훔쳐봐도 돼.”
( 현우종의 능글미를 간단히 보여주는 장면ㅋㅋㅋ )
2.
“치언아, 우선 몸은 크게 다친 데가 없으니까, 그럼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다고 해볼까? 현우종 정직 처분 기간이 조금 감면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도 가능한 건가, 못 할 것 없다, 나는 빠르게 감정을 잡았다.
“…누구세요.”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리고 사뭇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것에 누나는 퍽 만족스럽다는 듯이 ‘짝’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나 이내 ‘큽!’ 막힌 콧소리를 내며 어깨를 들썩이는 것이다.
“하지 말라고.”
심드렁한 타박을 놓으며 현우종이 그런 연희 누나의 발목을 향해 다시 발끝을 휘둘렀다. 그러나 누나는 퍼뜩 한 발을 마주 들어 노련하게 그의 발끝을 막아 세우며 개구쟁이처럼 키득거렸다.
“네가 말한 재미가 이런 거였구나?”
( 내 치치를 남이 괴롭히는건 못 봄ㅋㅋㅋ )
3.
“참, 치치 그거 준비했어?”
“뭐…?”
덩달아 조급해져 바짝 긴장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슬리퍼랑 투명한 신발주머니.”
지극히 미심쩍은 대답이 돌아오는 것이다.
“그게… 왜?”
“아, 이럴 줄 알았다. 미리 말해둘걸.”
얼떨떨하게 묻는 것에 그는 근심 그득한 얼굴로 자책을 하고는, 이어 조금 짜증 섞인 투로 설명을 덧붙였다.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되잖아.”
“…장난치지 마, 안 속아.”
( 내 치치는 내가 괴롭힌다.jpg
근데 저 말도 안되는 말에
속아 넘어간 치치도 졸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
“치치 안됐네…, 그럼 우선 키스로 달래줄까?”
( 실컷 괴롭히고나면 저런 말로 달래줌ㅜㅜ )
5.
그런데 다시 뒤돌아 방을 나서려는 순간, 언뜻 벽 거울에 비치는 내 얼굴에 멈칫 발길이 멈추었다. 이 지경이라니, 모자라도 써야 하지 않을까. 머뭇거림을 알아챈 듯 삐죽 고개를 내밀며 현우종이 불쑥 말을 건네왔다.
“괜찮아, 예뻐.”
( 이렇게 훅훅 들어옴ㅠㅠ
그러니 치치가 환장하지ㅋㅋㅋㅋㅋ )
6.
“치치.”
어쩐지 삐뚜름해진 얼굴로 현우종이 나를 불렀다. 응? 퍼뜩 눈길을 돌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형 오늘까지 정직 기간이고 내일부터 다시 형사 직무에 복귀한다.”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인 채 내가 아닌 옆자리의 남자를 지그시 응시하며 뜬금없이 자신의 현황을 되새겨 밝히는 것이다.
“어…, 알아.”
엉거주춤 멈춰 선 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떨떠름한 호응을 해주었다. 그러자 또 부리부리하게 뜬 눈으로 옆자리의 남자를 뚫어져라 쏘아본다.
엄밀히 말하자면 형사보다는 건달 쪽이 좀 더 믿음직하겠지만, 뭐가 됐든 이런 식의 압박감을 견딜 수 있는 일반인은 얼마 되지 않을 터였다. 결국 남자는 풀어헤쳤던 아랫도리를 도로 주섬주섬 정리하곤 현우종의 매서운 눈길에 떠밀리다시피 하며 안쪽 화장실 칸 안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제 오줌 눠.”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듯 흡족한 얼굴로 현우종은 내게 의기양양하게 일러왔다.
( 납치사건 이후로 모든게 경계태새.
밖에서 함부로 쉬야도 못하게 관리질ㅋㅋㅋ )
7.
그새 홧홧하게 부풀어 오른 뺨을 따갑게 적시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나도 그를 향해 훌쩍이는 얼굴을 들어 보였다. 여전히 양쪽으로 팔을 붙들린 채 귓바퀴까지 시뻘겋게 달아올라 씩씩 가슴을 들썩이던 현우종이 순간 숨을 멈추는 듯했다.
남자는 어느새 정신을 차려 운전사의 부축을 받으며 먼저 벽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그런 남자를 향해 현우종이 번뜩 검은자위를 굴렸다. 그리고,
“…너 얘 뺨도 때렸지…? 씨발 너 일루 와, 일루 와!”
와락 튕겨 나가듯 재차 그를 향해 달려드는 것이었다. 붙잡아! 붙잡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던 기술자들 또한 급히 다시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말리고 들었다. 양팔이 붙들린 채 현우종은 허공에까지 발길질을 하며 흥분으로 날뛰었다.
“아, 잠깐 이것 좀…! 아니 진짜 잠깐, 씨발, 저 새끼 귀싸대기 한 대만 갈기고…! 아 잠깐만 놔달라고!”
( 맨날 장난치고 괴롭혀도 손 한번 안댔는데
그런 치치한테 손찌검 한거 보고 눈 돌아가서
경찰인거 잊고 줘패는거 늠 멋졌어ㅋㅋㅋ )
내가 제일 재탕을 많이하는
‘치치 거기 있나요?’
올해도 치치 외전 나왔음 좋겠다.
연간 치치 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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