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8ZZES_TQhVU
(+제목에 안노 대신 안나라고 썼던데 안나가 누구야; 수정했어)
무비팬더라고, 내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에반게리온을 가장 잘 해석한 사람인데
마지막 TVA 오메데토 엔딩 해석이 올라왔거든 (그게 저 링크야)
이번에 마지막 극장판 나오면서 되게 논란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솔직히 창작자라면 캐릭터에 자기 이야기가 안 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 영상까지 보고 드는 감상이 역시 남자들이 창작한 작품에서 기분 나쁜게, 특유의 자기 합리화? 자기연민이 들어감
암만 봐도 신지는 안노가 아닌데, 안노가 자기 좋은 면만, 혹은 불쌍해 보이는 면만 들고 와서 신지를 만든 뒤에, 스토리를 통해 신지를 가여워하고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면서 조온나 자기위로 하는 느낌???
팬이 신지를 엄청 좋아하면 신지를 덕질하는건데, 그게 자기를 빨아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느낌을 줘... 카오루가 겐도 클론인 것처럼 연출한 것마저도;;; (이게 오피셜은 아니지만 늘 은근하게 비유하던 인간이 아무런 떡밥이나 이유없이 저런 설정들을 드러내지 않았을 거라 봄)
오죽하면 난 신지랑 성애적으로 호감가는 여캐로 미사토->레이->아스카, 이렇게 보여주면서 아스카한테 정착하는 느낌을 애니에서 보여줬었거든? (초반 볼 때만 해도 미사토나 레이랑 이어질 것처럼 느꼈음)
근데 안노 이 색히가 미사토, 레이, 아스카 성우들한테 조오온나 찝쩍댔잖아;;; 문자를 존나 보내면서 만나자고 하는 거든, 근데 각 성우들한테 까이고 나서 순차적으로 아스카 성우한테 찝쩍대는 게 넘어갔더라고. 순서가 똑같아서 짜증나;;
무비팬더는 안노가 희대의 예술가인 것처럼 표현하지만, 아스카 성우한테 속옷(브래지어, 팬티) 다 벗고 티셔츠 하나만 있고 사진 찍게 해달라고 하는데, 성우가 거부하니까 "왜 아무도 내 예술세계를 이해 모태"하면서 뛰쳐나간 게 너무 찌질해;;;;;;;ㅠㅜㅠㅜㅠㅜㅠㅜ
예술 세계 ㅇㅈㄹ 표현의 자유 ㅇㅈㄹ 하는 냄져들 진짜 ㅗㅗㅗ
그래서 영상 해석을 보니까 캐릭터였던 신지가 감독 신지가 돼서 애니메이션을 파괴하고, 청춘 학원물로도 만들고, 그러다가 자기가 해피엔딩 스토리를 만들어서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배우였던 캐릭터들한테 오메데토~하면서 축하받는 게 결말이라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 사람이 자기의 결핍과 우울을 딛고 극복하는 모습은 아름다운데.
조온나 불쌍한 나 자신과 동일시하고, 아 자기위안도 아니고 자기 '연민'하면서 좋아하는 건 그냥 하찮고 짜증남. 그렇게 자기위주의 이기적인 작품 만들어놓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 ㅇㅈㄹ하는 것도 웃기고(영상 보면 인터뷰에서 안노가 이렇게 말했음.)
이 모든 걸 알게 되니까 신지에 투영하는 자기 모습이...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그 전까지는 난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작품<- 이 정도로 보였다면
지금은 또 일남이 자기위로용으로 만든 자기연민 작품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정이 뚝 떨어져.
물론 안노 본인의 결핍,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갔으니까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던 거라고 생각하고 그건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해.
근데 작품이 흘깃 스쳐봤을 때는 이런 공감되는 면모만 보였다가
찐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겨서, 작품의 배경과 내용을 파보게 되면 나오는 게... 안노의 자의식밖에 없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허탈하고 어이없고 그래. 도리어 이런 점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졌던 것만큼의 반감도 들게 하고.
그래서 이러저러한 점 다 덮어두고서 그냥... 냄져들은 참 자기연민 졸라 열심히 하고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창작물을 만들 때 그런걸 빼고 만들줄 아는 남자는 진짜 거의 없는 듯. 뜬금없는 자기 와이프 모티브 마리 캐릭터랑 이어지게 되는 것도 참...ㅎㅎㅎ
작가가 자기의 경험, 자기의 일부분을 담아 작품을 만드는 건 좀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는 거라서 괜찮은데,
진짜 자기 '연민'은 너무... 찌질해. 남자애들이 주로 보여주는 이상한 찌질한 사상 말하는 거야. 세상에서 지들이 제일 불쌍한 것처럼 생각하는 거. 아빠부터 시작해서 알파메일들한테 눌리는 루저 삶에 대한 연민, 여자들이 지랑 안 만나줘서 생기는 연민(그래서 온갖 미인여캐 다 만들어서 한번씩 주인공이랑 엮이게 하고).
솔직히 신지랑도 정 떨어지게 된 게 갑자기 병실에 실려간 아스카 존나 흔들어재끼는 것도 짜증났는데, 뜬금 알몸 보면서 자위한 것도 ????하게 됨. 문까지 잠가놓고 한 거 보면 진짜 고의적인데;;; 안노의 사상이 들어간 새끼란 걸 알게 되니까 안노 같은 새끼들은 결국 머리에 든 게 저런 거밖에 없구나 그런 생각 들더라고.
그래서 세계를 구해야 하니까 억지로 에바에 타야 하는 불쌍한 남중생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존나 강약약강으로밖에 안 보임;; 기절한 여자애는 자위용으로 이용하고, 아빠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미사토한텐 로봇 타기 싫다고 징징대다가 키스(아 성인-미자 키스 좀 적당히 했으면. 리비도 어쩌구 이론 넣은 거 관심없고, 미사토가 '다음에는 성인의 키스' 이러는 이유도 모르겠어. 나이 떠나서 신지가 미사토의 눈에 들 정도로 매력있어 보이지 않거든. 실제로도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고, 신지가 살 마음이 들기 위해서 '키스'를 한거라는데, 그게 성행위 봉사자들이랑 다를 바가 뭔지도 모르겠음. 왜 미사토가 자기 몸으로 신지를 위로(?)하고, 살 마음 들게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남자들은 진짜 사람 몸뚱아리밖에 안 보는 시각만 투명하게 드러낸 것 같음)
쓰다보니 여러 얘기 나왔는데, 남자 창작자의 자기연민이랑 여자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편협한 시각이 늘 작품들에 은은하게 배어있는 사실에 현타가 와서 글 써.
신지=안노 오너캐 땅땅은 이번 다카포에서 최고점 찍었지..ㅎ 일본 관객들도 호평이든 불호평이든 이건 이카리 신지가 아니라 안노 신지다 라고 할 정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