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넘 이해가 안되고 와닿지도 않아서 직장인방에 물어보러왔어
나는 해외영업직이고, 예전에 계약서 문구 하나를 까먹고 못챙기다가 회사 돈이 일억 가까이 들어갈뻔 했던 적이 있어서
그뒤로 불안장애 증상이 생겨서 병원에 다니고 있어
물론 저거 하나 때문만은 아니고, 내가 다루는 품목 단가가 높고 보통 내 한달 매출이 평균 10~12억정도 되거든 물론 거래량도 많긴해
그래서 뭐 하나 펑크나면 손실이 커 ㅠㅠ 그래서 저 일 있기 전부터도 항상 불안해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약간 강박적으로 재확인하고 하기는 했어.
약먹고 나서부터 불안증세는 많이 사라졌는데,
여전히 휴일이든 퇴근하고나서든 항상 이메일 체크하고, 실수할까봐 불안하고, 내가 실수를하거나 유관부서에서 실수를하면 진짜 개빡쳐
내가 실수를 하면 내가 너무 싫고 위축되고 화가 나..ㅠㅠ
물론 실수해서 위축되면 얼른 얼른 넘어가야할 일에 사소한 디테일까지 집착적으로 신경쓰느라 일 처리가 늦어지고
오히려 효율도 떨어지기때문에 이런 경향을 고쳐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있어
근데 이런 경향을 고치기 위해선 나를 포함해서 누가 실수를 하더라도 '그럴수도 있지 뭐'하고 생각을 해야한대
근데 그렇게 생각이 안돼ㅠㅠ
아닌데 실수하면 걍 디지는건데..? 이런생각밖에 안들어
맨날 회사에서 의심하고 또 의심하자,,, 나를 믿지말고 다시 한 번 더 확인하자... 이러면서 일하거든
근데 되게 안좋은거래ㅠ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수가 나고 실수를 해도 '그럴수도 있지' 이게 아니라 일이 너무 커지는데ㅠㅠ
물론 우리회사에도 일 거지같이하고 멀쩡히 다니는 사람이 있긴한데
그렇게 살고싶진않아...
실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면서 일 꼼꼼하게하기 <- 이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겟어서
직장인방 토리들 의견이 궁금해서 와봤어ㅠㅠ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