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스팀에서 게임 종종 하고, 심시티 좋아하거나 게임상에서 도덕적 갈등? 선택의 여지를 주는 스토리게임 좋아하는 톨들에게
한번 영업해보고 싶어서 없는 솜씨로나마 글 쪄봐ㅠㅠ
**** 스포일러 최대한 적게 썼지만 소개 과정에서 묻어날 수 있어. 민감한 토리는 주의!! ****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생존, 대체역사, 스팀펑크!
혹시 디스 워 오브 마인 해본 톨 있니? 같은 회사 거임
https://www.youtube.com/watch?v=YPCgltNJoHI&t=73s
위는 공식 트레일러야!
극단적인 상황(빙하기)에서 살아남는 인류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생존해나갈지를 결정하는 게 주된 요소인 심시티 게임이야
사실 심시티 요소...만큼이나 스토리 요소가 크다고 보고, 심시티!! 만 생각하고 구매하면 안맞을 수 있어(자세한 건 아래에 후술)
발전기를 중심으로 도시를 재건하는 것이 기본 목표야
게임상에서 실제 주어지는 선택지들은 이러해
식량이 너무너무 모자라, 그러면 이벤트가 발생하고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어 (정책 선택도 가능하고 부족하면 알아서 이벤트 스크립트 뜸)
1. 수프를 만들어서 배급한다 -> 주민들의 불만 상승
2. 식량에 몰래 톱밥을 섞는다 -> 몰래 섞는 거라 주민들은 처음에는 몰라! 불만이 안 올라! 대신.......
의료시설은 모자라고 고칠 수 있을만큼 테크가 발전하지도 않았어 그렇다면....
1. 극단적인 처방을 해서라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살린다 (사망확률이 대략 30%던가 나머지는 살긴 해 팔다리 잘라서 불구가 되는 한이 있어도..)
2. 어떻게든 목숨만 붙여놓는다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환자 수 안 줄어들음 죽지는 않음)
3. 요양원을 만들고 거기로 모아둔다 (낫지는 않음)
4. 극단적인 정책 !! 이긴 한데 살릴 수 있는 사람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썰어버리는.. 비슷한 기능이 있음 1보다 과격함
이러다 보면 사람이 죽는다...
그러면 또 우리는 정책을 고민하게 돼
1. 인도적으로 장례식도 치러주고 공동묘지에 매장한다
2. 당장 내일 굶어죽게 생겼는데 그럴 자원이 어딨어 시체구덩이에 던진다
여기서 시체구덩이에 던질 경우 나중에 시체로 비..료... 를 만들 수도 있다 (안만드는것도 가능) 이쯤되면 슬퍼진다 눈물이 난다 나는 우리 애들을 배부르게 먹이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서 이런 말도안되는
초반부에 겪게 될 상황 몇 가지만 이야기해봤어 어떤 느낌인지 대충 전해졌을까?
게임 내내 도시의 수장인 우리는 이런 상황들에 계속해서 직면하고 부딪혀야해.
노동력이 모자란데 철야를 시킬 것이냐, 아 그래도 모자라다 어린이들까지 일 시키자, 안전한 일 시키면 되잖아, 더 나아가서 일손 조지게 없는데 애들도 위험한 일 그냥 시켜!! 아니다 애들만큼은 공부할 수 있게 하자, 이런 선택지들.
이런 선택지들을 골라 가면서 도시 심시티를 하는 게임이야
집도 짓고 연구소도 돌리고 병원 식당 채집소 아무튼 부지런히 돌려야 함
추가 DLC구매하지 않을 경우 스토리는 크게 네개가 있어
1. 새로운 보금자리
메인 시나리오야! 피난온 사람들이 살아남고 가혹한 환경을 극복해 '생존'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어.
아래는 공략스포가 될 수도 있어서 가려둠 보고싶으면 드래그!!
** 그리고 이 시나리오의 특징이 있는데 '새로운 세계' 를 만드는 걸 중시한다고 할까?
게임내에 법안이 굉장히 많고 그 중 위험해보이는 법안들도 있거든
이 시나리오는 '선을 넘어 버리면' 굿엔딩을 볼 수 없어
생존하겠다고 ?????? 님하이건아니잖아요 싶은 짓 해버리면 '생존'은 할지언정 ....
진행하다 보면 우리의 원래 동료들이 계속해서 도시로 찾아오고, 원래 동료들은 아니지만 생존자들을 구출할 수도 있고 (안받아주는것 가능. 병자는 돌려보내고 건강한 사람만 받기 가능.)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
이 시나리오 생존! 이라고 말한 이유가 뭐냐면 최후반부에 반드시 폭풍이 온다.
도시 규모를 늘리고,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폭풍을 견뎌내고 살아남는 시나리오야.
중간에 스포일러 스토리들이 더 있는데 (저 위에 드래그말고도 있음) 직접..겪어조라 난 첨에 흐아악 흐아아아악 비명만 지름
2. 방주
식물 종자보관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기술자)들 이야기야!
시민의 생존과 별개로 엔딩까지 종자보관소를 지키고 폭풍을 견딜 수 있을 자원을 쌓아두어야 해.
사실 진짜 쉽다 이건 1회차에도 어렵지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시나리오의 찐 함정은
옆 도시에서 지원요청이 온다는 거야............
그리고 이 지원요청을 들어주면서 종자보관소를 지키는 게 어려워.
진짜 보관소만 지키는거 날먹이거든? 하지만 옆 도시 사람들 우리가 안 도와주면 죽어버리고 만다
플레이어는 원래 목적인 종자보관소를 지킴과 동시에 옆 도시 사람들까지 구해줘야..하나? 할수있나?
걍 포기할까? 아 우리 임무는 종자보관소지;; 사이에서 선택하게 되는 셈이야
만약 이 시나리오 하는데 어렵다 싶으면 '뉴 맨체스터(옆도시이름임)'안 구해도 돼 엔딩 볼 수 있어
3. 피난민들
여기의 플레이어는 도시 하층민? 출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배경스토리 자체가 '귀족들의 것이었던 배를 뺏어서' 그걸로 탈출해. 발전기도 원래 귀족들 거였다고 함.
귀족들은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하고 발포도 했음
스토리처럼 이 시나리오는 노동자가 많고 기술자가 적어서 초반에 조금 고생할 수 있다ㅠㅠ
그리고 비율상 시작인원에 아동이 굉장히 많아
자원이 부족한데 피난민들은 계속 찾아오고, 찾아오고, 겨우겨우 도시 꼴 갖춰놓으면
배의 원래 주인이었던 귀족들이 등장한다..!! 발포했던 그 귀족들임..!!
이 귀족들을 받아주느냐/받아주지 않느냐는 톨들의 자유야
사실 받아줘도 문제고 안받아줘도 문제임 사회불만이란 사회불만은 다튀어나옴
그리고 노렸는지 도시가 굉장히 좁아 집 지을 자리도 모자라다
4. 윈터홈의 몰락
!! 사실 위 123은 순서 상관없이 봐도 되는데 4는 마지막에 하는 거 추천. 최소 1다음에 하는 거 강추.
그리고 난이도도 어려움.
앞선 스토리들과 다른게, 앞선 스토리들은 상황이 얼마나 개판이었더라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생존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기라면
이 시나리오는.......... 시한부다.
윈터홈은 전임 지도자가 개판을 쳐서 한 번 반란이 일어나 뒤집어진 도시야. 플레이어는 새롭게 추대된 지도자고.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건 123같은 허허벌판이 아니라 불타고 남은 건물들과 폭발하는 환자들임.
우리는 이 개판도시를 불탄 건물 철거시키는것부터 시작해야 함..... 허허벌판에서 도시짓는 게 차라리 쉬웠다
그리고 곧 알게 돼 이 도시의 발전기는 수명이 다했어.. 애초부터 불량품이었어
빙하기인 이곳에서 발전기가 없으면 사람들은 살 수가 없어 그래서 '도시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과정' 이 주 내용이야.
우리는 아이들을 먼저 태울 수도 있고 일손에 도움 안 되니까 다 내버려두고 갈 수도 있어.
떠나고 싶어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의수족을 만들어줄 수도 있고 다 버려두고 갈 수도 있지..
스포일러가 될까봐 초반에 알려주는 내용까지만 쓰고(+공식이 스포하는 내용만) 나머지는 생략했어
직접 겪어보면 더 환장할 수많은 일들과 미쳐돌아가는시뮬레이션속에서 XXX!! XX!!를 외치게 된다
나는 첨에 다 살려야지 난 할수있다 !!!
해놓고 얘들아 굶어죽지 마 안돼 ㅠㅠ 하다가 ..................... 시체......... 비료에도..손을 댄 전적이 있다....................................
영하 20도? 걍 살아 안죽잖아 하면서 난방도 무지 아꼈다.. 일케 돌리면 죽진 않는데 이게 불만은 미친듯이 쌓임
^ㅁ^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설명이 이럴 뿐이지 재미있는 게임이야 이런 장르 좋아하면 해보지 않을래 ?
초반이 어려워서 포기한 사람들 많이 봤는데 ㅠ 익숙해지면 등따시고 배부르게 다 살릴 수 있어 몇 가지 팁을 남기면
1. 발전기 범위 확대보다 증기 중계기 설치해서 구역구역 난방 돌리는 게 싸게 먹힌다.
2. 비상근무(24시간 근무)는 1회까지는 불만이 조금 생겼다가 내려갈 뿐 큰 패널티가 없어.
반드시 첫날 밤에 연구소를 짓고 기술자들을 넣은 다음에 비상근무를 돌려서 초반 테크를 빠르게 올려줘
3. 추운데서 계속 지내면 환자가 돼 애들이 자꾸 아프다? 일터나 집이 추운 것임 확인해주자
4. 슬프지만 ... 식량조절의 수프와 의료관리 과잉진료-과수용 콤보 진짜 강력해. 눈딱감고 찍으면 관리가 훨씬 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