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삼촌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아침이지 사실상 해 뜨지도 않은 새벽에 조깅을 하셨는데요.

삼촌이 조깅을 하시는 코스는 아파트 단지 뒤에 있는 뒷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거였는데, 뒷산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삼촌은 다름없이 조깅을 하러 가셨다고 합니다.

한참 열심히 뛰고 계시는데 저 앞에 있는 소나무에 뭔가 하얀 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뭔가 하면서 가까이 걸어가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던 겁니다
삼촌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신거죠.

저 나무에 있는 게 만약 귀신이라면 어서 도망가야 하는데
사람이 목매달고 자살한 거라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테니까요.

결국 삼촌은 두려움을 참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무엇인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가까이 가보셨다고 합니다.

그 나무에 가까이 접근해보자 아직 날이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나무에 목을 메고 있는 것 이였고
미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람의 시체로 삼촌은 결론은 내리셨죠.

그것을 확인한 순간 삼촌은 왔던 방향으로 냅다 뛰어가 바로 파출소로 가셨습니다.

파출소에서 경찰 아저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과 함께 아까 그 장소로 돌아오셨답니다.
그 문제의 장소로 돌아오시는데 30분 안팎으로 걸리셨다는데요.
경찰 아저씨와 와보니 황당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경찰은 삼촌 보고 신새벽부터 술 마셨냐고 하고 삼촌은 어이가 없어서 
그 나무에 다가가 보니 이게 웬일 소나무에서 제일 큰 가지 부분이(아까 여자가 매달려있던) 
톱으로 썰린 자국이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잘린 시간은 얼마 안되는 듯 송진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선은 바로 바닥으로 향했죠. 바닥을 보니 뭔가를 질질 끌고 간 흔적도 있었습니다.

경찰도 그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 뭔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삼촌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소문은 온 동네에 퍼졌죠
1달 정도가 지나서 그 사건이 잠잠해질 무렵 삼촌은 라면을 사러
늙으신 할아버지가 계신 슈퍼마켓에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려는데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여쭤보시더랍니다.



"자네 그때 뒷산에서 목메단 시체 처음 본 사람이지?"

"예 그런데요" 

"우리 슈퍼 옆 주택에 사는 중년 부부 이사 간 거 알아?"



삼촌은 어이가 없었죠. 갑자기 딴소리를 꺼내시니.
하지만 어르신 말을 끊을 수는 없어 여쭤보시는 대로 답변해드렸답니다.
할아버지가 말하신 중년 부부는 동네에서도 유명했답니다.

남편은 중풍에 걸렸고 아내가 남편 몫까지 일해서 남편 병 간호까지 
다 해주는, 게다가 사이도 좋아 잉꼬부부로 유명했죠.

 

"예, 어르신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이사 가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늙은이가 그냥 하는 말이니까 흘려듣도록 해"

"예."

"내가 어렸을 적엔 먹을 것도 없었고 민심도 흉흉했어. 그래선지 몰라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지. 그때 돌았던 소문이 뭐였는지 알아?



그건 중풍에 걸린 사람이 나무에 목매달고 죽은 사람과 그 나무의 가지를 삶아 먹으면
다음날 거짓말처럼 나아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소문이었지."
 
"....."

"그냥 늙은이가 하는 소리야.."



삼촌은 가게를 나와 파출소로 가볼까 했지만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출처: 모해유머
  • tory_1 2021.04.30 14: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24 16:46:24)
  • tory_2 2021.04.30 14:48

    사람이 제일 무서워..............

  • tory_3 2021.04.30 14:54
    수사 제대로 안하는 경찰이랑 삶아먹었을지도 모르는 거 알면서 말안하고 굳이 목격자한테 알려주는 노인이 진짜 공포네;;;
  • tory_4 2021.04.30 15:12

    헐 미친... 소름

  • tory_5 2021.04.30 15:26
    와..
  • tory_6 2021.04.30 15:40
    으 악 ㅜㅜㅜㅜㅜ
  • tory_7 2021.04.30 16:52
    와우...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 개소름...
  • tory_8 2021.04.30 17:27
    그딴 헛소리는 누가 만들어내는거야 진짜..
  • tory_9 2021.04.30 18:24
    으억.. 개소름..
  • tory_10 2021.05.01 09:50
    아내분이 희생한거면 나무는 누가 자르고 운반은 누가 한거지....?
  • tory_3 2021.05.01 11:17
    모르는 사람이 자살한 거고
    그 열심 간호하던 아내가 끌어갔다는 얘기겠지..?
  • tory_10 2021.05.01 12:47
    @3 그렇네 ㅋㅋ 자살자가 누군지 그런얘긴 없길래 ㅠ
  • tory_11 2021.05.01 21: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6/27 11:03:40)
  • tory_12 2021.05.02 03: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1 15:28:53)
  • tory_10 2021.05.02 13:32
    그래야 찐공포라고 생각하면서 보긴 했는데 아내가 지극정성이라고 한것도 글코...근데 풍 걸린 노인이 어케 걸어다니누....
  • tory_15 2021.05.02 23: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26 06:43:35)
  • tory_10 2021.05.03 18:28
    @15 아 몰랐던거 알아간다 ㅎ 나는 아예 반신 거동 못하시는 그런 이미지가 있어가지고 ㅠㅠ
  • tory_18 2021.05.04 15:57
    @3 나도 아내분이 자살했다는줄 알고 읭?했다가 토리덕분에 그렇구나 했어 고마어!
  • tory_23 2021.05.14 16:18
    @11

    엌ㅋㅋㅋ 나도 이렇게 봄

  • tory_13 2021.05.02 19:21
    아니 밑에 달린 광고 땜에 개무서웠네 이거 무슨
    광고야 ㅜㅜㅜ


    https://img.dmitory.com/img/202105/1wr/wgH/1wrwgHD4VuCKcK0EOQoy0W.jpg
  • tory_14 2021.05.02 20:31

    마스크 광고였어? 개무섭다 ㅋㅋ

  • tory_16 2021.05.03 02:08
    나도 전에 이거 떠서 글 뛰쳐나옴 ㅅㅂ;;;
  • tory_17 2021.05.04 15:25

    아니 시바 광고 이미지가 왜저래ㅐㅐㅐㅐㅜㅜㅜㅜㅜㅠㅜ

  • tory_20 2021.05.07 10:15

    이건 진짜 무서운데;;큐ㅠㅠ

  • tory_19 2021.05.05 15:29
    자살을 언제 할줄 알고 가져감..ㅋㅋ
  • tory_21 2021.05.07 15:13
    강제 자살.
  • tory_22 2021.05.14 14:17

    아내가 남편을 위해 자살한거일수도 있다는거지 ㅋㅋ ㅠ 그 자살한 아내시체는 남편이 끌고가고...;; 소름 ㅠ 

  • tory_24 2022.09.06 16:36
    남편이 어케끌고가 풍맞으면 몸 성치 못해 걸어다니지도 못하는데 무슨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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