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12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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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헤지스 | Lucas Hedges
1996. 12. 12 (미국) 180cm
원글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90년대생이자
한국 나이로 26세인 '루카스 헤지스(Lucas hedges)' 를 소개하는 글이야.
내가 이 글을 쓰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봉보로봉봉'이 찜했을 만큼 괜찮은 헐리우드 인재인데
국내에선 인지도가 안습이고 팬들도 얼마 없는 것 같아서 ^^!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호감도가 높은 편^^...)
네이버 자동완성조차 안되는 눈물나는 인지도,,
혹시나 해서 영어도 해봄 ...ಥ_ಥ
흑흑
현재 헐리우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배우로
95년생 '티모시 샬라메'와 96년생 '루카스 헤지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티모시가 나름 굵직한 메인스트림+인디장르를 오간다면
루카스는 상업영화보단 작품성 있는 영화 위주로 필모를 채우고 있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각본가 소설가 영화감독>인 아버지와 <시인이자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난 루카스는 자연스럽게 예술적인 환경에 노출될 수 있었는데
아버지의 영화 촬영장을 방문하고, 영화를 보고, 극장에 가며 보냈지만
의외로 어린 시절엔 "극장이 좀 미웠다"고 해.
(깨알tmi : 외할아버지는 HBO 케이블 전 부사장이라고...👀)
배우보다는 농구선수의 꿈을 갖고 있었던 소년은
중학교 1학년때 학교 연극의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 되었고,
자신감이 없던 루카스는 연극을 망칠 거라고 생각하며 당황했지만
의외로 그런 두려움과 불안이 가엾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리는 데 도움을 줬대.
고아원에서 불구가 되어 학대받는 소년을 연기하는 루카스를 보고
관중들은 "저 아이는 정말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아." 라고 생각했지.
마침 그 자리에 한 캐스팅 디렉터가 있었고,
2012년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에 나올 아역으로
루카스를 캐스팅하게 되었어. 큰 역할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메인영화에 눈도장을 찍었고,
(2년 사이에 큰 것이 보이는군...)
루카스를 관심있게 지켜본 웨스 앤더슨 감독은
2014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카메오 역할로 출연시켰어.
그러던 중, 헐리우드의 세계로 끌어들인 결정적인 작품이 등장하는데...
2015년 <Manchester by the Sea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오디션을 보게 된 루카스.
이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는지 마지막까지 기다렸는데,
당시 인디 스트림에 있었던 신인 티모시도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지.
(그 후로 둘은 가는 오디션장마다 서로가 있었다며 친해졌다고 함...😂)
그러나 영화 프로젝트 자금이 불안정한 탓에
힘들게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완성본으로 나올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고 해.
영화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 루카스는
2015년 가을, 노스캐롤라이나 예술대학교 연극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연극을 가르치는 강사들로부터 "연극배우가 아닌 것 같아서 어떻게 지도해야 될 지 모르겠다"는 혹평을 받아서
"선생님들이 정말로 나를 찢어놓은 느낌이었다."며 1년 정도 쉬기로 했고,
2016년, 비상업적인 소극장 (off-broadway) 연극의 프로무대로 데뷔하게 되었어.
루카스가 연기한 소년 '패트릭'은
오래 전 불우한 사고로 고향을 떠난 삼촌이 (형이자 조카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찾아오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는 캐릭터였고,
영화 내내 주인공인 삼촌과 애증(?)섞인 설전을 나눠야 하는 조카역은 중요한 역할이었어.
촬영을 마치고 1년 반이 흘러서야
선댄스에서 엄청난 갈채를 받으며 초연된 영화는
각본, 연출,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력으로 호평이 쏟아졌고
그 중심에 있었던 루카스도 헐리우드에서 주목하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
영화를 본 사람들은 "정말 주인공과 조카 패트릭이 그곳에 살고 있을 것 같다."
"그곳에 사는 고등학생을 데려와서 찍은 것 같다"는 감상이었고,
그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로 패트릭을 소화한 루카스였지만
실제로 케네스 로너건 감독은 캐릭터와 어울려서 캐스팅한 것이 아니었대.
단지 "자신이 2시간 동안 영화 속에서 보고 싶었던 아이"를 골랐을 뿐이라고...(성덕인가..)
(한때 꽃소년 라이징 소리듣던 시절..gif)
이때만 해도 훈훈한 조카란 소리를 들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헐리우드도 인물없구나, 대기근이구만..에서 근의 위치를 담당중ㅠㅠ
(연기로 보답하니까 괜찮아ಥ_ಥ)
(철없이 구는 것 같다가도 진지한 눈빛으로 전환이 되는...)
영화 속 '패트릭'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와는 간간히 이메일로 연락을 이어나가며
아버지와 작은 어촌 마을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년이지만,
성장과정에서 채워지지 못한 결핍과 고독이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수면 위로 조금씩 드러나면서 서서히 감정이 올라오는 캐릭터야.
겨우내 땅이 얼어서 죽은 아버지를 묻을 수 없는 패트릭은
냉동고를 들여다보다 문득 영안실 냉동고에 두고 온 아버지 생각에
패닉을 일으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는데....
(최우식도 기생충의 기우역으로 추천하며 칭찬한 루카스의 연기ㅠㅠ)
이 장면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로 화제가 되어서
루카스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어.
(본인 왈; 사람들은 우는 씬만 칭찬하는 것 같아요...라고 했지만
다른 컷은 내 눈엔 당연히 합격이고 유독 눈물씬이 와닿았을 뿐이야..)
(번역 캡쳐를 퍼왔는데 혹시 문제가 된다면 이 부분은 지울게)
냉동고씬은 영화에서 캐릭터가 전환점을 맞는 중요한 장면이라
루카스도 부담을 느꼈다고 함. 친구 왈 "지금부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어보라고.....;"
그 덕에 촬영장 사람들한테 적지 않은 오해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어.
아직 소년티를 덜 벗은 때라 풋풋한 느낌 + 벌크업 전의 상큼함이 있어서
맨바씨에서의 모습이 유독....내 눈에는 이쁜데...아니 그러하다면 미안....(후드는 이쁘지..?
영화속 명대사 "I can't beat it.. I can't beat it.. I am sorry." (못 견디겠어, 미안해...)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된 옛 기억속의 고향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다며
조카와의 이별을 택한 삼촌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패트릭...ㅠㅠ
아무튼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21세의 나이에 오스카 노미네이트를 비롯하여
크리틱스 초이스와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루카스🙌
2017년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쓰리 빌보드>에서
헐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과 연기를 하게 된 루카스. 영화의 주인공은 '프랜시스 맥도먼드'
엄청난 대배우의 아들로서 (굵직한 여배우들 아들램 전문역할 스타트를 끊게 된다...
강간 납치되어 살해당한 딸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인종차별적인 폐쇄된 마을에서
홀로 경찰들과 싸워나가는 강인한 어머니를 적은 분량이지만 서포트해주는 입장에 놓였는데....
괜히 미안해서 아들램 기분 풀어준다고 시리얼 투하하는 강한 어머님....
"늙은 썅년!" "나 안 늙었어"
의외로 임팩트 있게 잘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맥도먼드의 존재감이 엄청난데,
그녀의 파워에 눌리지 않고 이번에도 "어딘가 촌구석에서 억압 당하며 살지만
반항할 건 다 하는 고딩ㅜㅜ"이 정말 있을 것만 같은 연기를 보여줬어.
짧은 헤어컷 때문인지 같은 학생인데 더 낯설은 기분....
(이제 저 짧은 감자머리는 지겨울 만큼 보게 될 것....ಥ_ಥ
아버지는 19세랑 바람나서 집나가, 엄마는 경찰들 불쏘시개처럼 들쑤셔
너무나 거친 집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칼들고 난리남..,,🤦♂️
루카스는 분량이 없어서 뭘 평가하기는 어려운 작품이지만...
워낙 잘 만든데다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맥도먼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함.
좋은 배우 옆에서 연기하면서 얻은 것이 많았을 작품을 뒤로 하고,
(그것은 아들램 전문역할....? ಥ_ಥ
2017년, 루카스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본 배우출신 감독 그레타 거윅은
<레이디 버드> 각본을 보여주며 '하고 싶은 캐릭터'를 직접 고르라고 했는데,
영화의 메인은 '시얼샤 로넌'이었고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엮이는 주요 남주들 중에서
루카스는 (스포가 될 수 있음!!) 여주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너드게이역을 연기하기로 해.
(놀랍게도 그 캐릭터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본 감독이 루카스를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함 (•_•)
다른 남주인공은 오디션장마다 마주쳤다던 양대 산맥 '티모시 샬라메'였고..ㅎ
그 캐릭터는 "너무 섹시해서 자신에겐 맞지 않는다"며 나는 너드역이지^^! 했다는 일화가... 😂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줄만한 씬은 없었으나,
이번에도(...) 짠함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그것은 여주인공이 "너는 게이야!"라고 대놓고 꾸짖는 장면에서 쭈굴거리는 루카스의 모습이었음ಥ_ಥ
부모님께 말하지 말아줘...엉엉......
(현실 커밍아웃 당할까봐 무서워서 똥강아지처럼 앵기는 루카스다.)
굵직한 시상식 노미네이트+수상을 기록한 좋은 작품을 필모에 남기고,
다음 작품으로 '대배우의 아들'과 '성적 소수자'라는 앞선 작품들의 키워드를 섞은 듯한 영화를 선택한 루카스.
<Boy Erased 보이 이레이즈드> 2018
독실한 목사 아버지가 있는 기독교 집안에서 우연한 계기로 성적 취향을 돌아보게 되고,
동성애를 죄악으로 여기는 신앙심이 깊은 부모에 의해 허가되지 않은 전환 프로그램 개조시설로 입소한 후,
시설 관계자 및 부모와의 갈등을 이겨내고 성적소수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주인공 '재러드'를 연기하게 되었어.
동성애자임을 인식하기 전과, 인식한 후 시설로 끌려가는 장면의 갭....
이번에는 어머니가 '니콜 키드먼'이다. (두둥...)
시설의 잔혹함을 알기 전 변화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졌으나,
어쩐지 의문만을 남기는 훈련의 내용을 엄마에게 간략히 보고하는 재러드.
(tmi : 시설 출퇴근 가능함. 5시에 부모들이 애들 픽업하러옴👌)
훈련받은대로 남성적인 포즈도 어정쩡하게 취해보지만
역시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은 모양....
재러드는 훈련시설에서 과거를 회상하는데...
대학 신입생인 재러드에게 기숙사로 들어간 첫날 다가와 준 칭구칭긔🙌
(tmi: 배우는 조 알윈, 테일러 스위프트 남친이다)
곧 둘의 만남은 지옥으로 변해가고....
(스포임!!!) 영화에서 rape scene이 노출은 없으나 적나라하게 나옴.
여기서 성폭행 피해자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해서 보는 나까지 트라우마 걸릴 정도...
(정상적인 남자를 만나보려 하는 듯한....?)
아이러니하게도 씻을 수 없는 과거의 상처는
재러드에게 동성애자로서의 성적 취향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고...
"너의 분노는 어디서 오는 거지?" 동성애를 혐오하는 아버지를 건드리며
내재된 분노를 꺼내려는 훈련사에게 "아버지 욕하기 싫다"며 강하게 소리치는 재러드.
"아버지가 저한테....저한테 상처줬던 것처럼, 내가 대학에서 더 많은 일이 있었는지,
아버지는 한번도 물어본 적 없는 것처럼, 아버지는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본 적도 없어요."
"난 널 잃고 싶지 않다."
"안 그래 보이는데요. 아버지 피해다니는 거 지긋지긋해요. 아무 말 않는 것두요. 지긋지긋해요."
말은 그렇게 했으나 시설에서 훈련을 거부하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돌아온 재러드는 아버지와의 화해를 청해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성소수자로서 살아가는 아들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듯하다.
"전 게이고, 아버지 아들이에요. 둘 중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받아들여요. 아님 관두시든가요."
"전 안 변해요. 아무것도 못 바꿔요. 신도 아실 거예요, 내가 노력했다는 걸."
(tmi : 아버지는 러셀 크로우다. 대단한 부모를 두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아버지가 진심으로... 절 잃고 싶지 않다면....
죄송하지만 바꿔야 하는 건 바로 아버지에요."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 길게 올렸는데
캡쳐보다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가슴아픈 장면이라 슬프다 ಥ_ಥ
루카스는 눈빛과 호흡 목소리를 상황에 맞게 정말 잘 쓰는 배우라서
연기가 아니라 진심처럼 와닿는다고... 꼭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봐주면 좋겠어....(진심이야....
훈련사는 배우이자 감독인 '조엘 에저튼'이 맡았고 (호주배우 총집합,,,
이 영화를 찍으면서 루카스는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아.
게이역을 찍는 배우가 흔치는 않아서 성소수자인가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한 가지 섹슈얼리티가) 100%가 아니라는 데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 섹슈얼리티의 어떤 부분은 문제가 되고, 다른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다양한 섹슈얼리티의)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사람으로 정체화한다.
완전히 이성애자도 아니고, 완전히 동성애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양성애자도 아닌 사람으로."
중립적인 입장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
이어서 "사람들은 배우로서 어떤 식으로든 정해진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 자신의 성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여전히 저는 제 삶의 갈등과 혼란 속에 있다. 어떤 면에서는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저의 예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인생의 초기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 중 일부는 가장 가까운 동성친구들이었기에
대부분 여성에게 끌리는 반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스펙트럼에 존재한다는 걸 항상 알고 있었대.
과거를 거슬러 3학년 때 캠프에서 한 소년을 짝사랑했던 루카스는
당시 그런 감정을 "끔찍하게" 여겼고, 캠퍼스에서의 무언가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성인이 되어서도 남성과 여성에 대한 유동적인 관심이 지속될 수 있었다고 함.
"티모시와 저 같은 배우들과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습니다.
전통적인 남성성은 사라지고 있어요. 취약함이 남성성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여겨져요. 이것은 정말로 흥미로워요."
다음 작품은 <Mid90s 미드90> 2018
배우 출신 감독 조나 힐이 연출한 LA판 벌새.
90년대 스트릿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나 중요한 점은
크레딧은 두 번째인데요 분량은 뒤에서 두 번째 같은........
주인공은 루카스 옆의 꼬맹이고,
루카스는 이혼한 엄마 밑에서 동생을 쥐잡듯 패는 찌질한 형(,,,) '이안'을 연기함.
이 작품의 캐스팅은 <레이디 버드> 촬영장에서 진행됐는데 (러브콜 상시대기중,,,,
조나 힐 감독은 루카스를 위해 특별히 이안 역을 썼으며,
고의적으로 배우가 지닌 성향과 반대로 썼다고 해.
"저는 매우 분명한 도덕적 선이 있는 가정에서 자랐고,
대부분의 삶을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집안 분위기만 봐도 모범생의 길외엔 허락될 수가 없을듯....ಥ_ಥ
그래서 자신과 노골적으로 반대되는ㅋㅋㅋㅋ
건장한 체격의 불량한 청년을 연기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함.
이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벌크업을 시작했고,
헐렁한 청바지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고 감자머리 버즈컷(...)을 한 채
베네치아 해변을 돌아다녔더니, 눈을 마주친 소녀는 시선을 피하고...
특히 남성들이 자신을 위협적으로 본다는 것을 인식했대ㅋㅋㅋ
그 경험이 꽤 나쁘지 않았나봐.
"저는 어떤 종류의 역할을 연기하는 데 갇혀서
같은 역할을 두 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역을 맡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때때로 매우 다정하고 성실한 소년들 위주로
비슷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막힌 것 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냉정하고 무자비하며 정말 괴롭히는 역(...)을 맡게 되어 홀가분했습니다."
본인은 아주 잔혹한 캐릭터처럼 묘사했으나,
실제로는 동생을 괴롭히면서 느끼는 고통, 죄책감, 혼란스런 모습이 보여졌어.
감독은 완전히 반대로 연기하라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캐릭터의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고.
영화는 그럭저럭 영상미 좋고 볼만하지만 루카스의 분량은 안습이다 (기억할 것....
엄마역으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미셸 윌리엄스가 고려되었지만
캐스팅이 바뀌어서 재회를 못했음....흑흑 봉보로봉봉이 둘이 재회시켜주면 좋겠다(?)
다음은 <Honey boy 허니보이> 2019
이번에도 배우 출신 감독 '샤이아 라보프'가 연출한 작품에 출연했어. (배우들에게 꽂히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샤이아 라보프의 자전영화이며 메인 캐릭터는 샤이아의 어린시절 아역과, 샤이아 친아버지역을 맡은 샤이아 본인..(네?🤷♀️
다 큰 샤이아를 맡은 루카스가 되시겠다. 헷갈리는 족보 같은데 영화 보면 되게 단순하다. 어차피 여기서도 분량은 크지 않다....ಥ_ಥ
샤이아 라보프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이런 경험을 영화속에 담아냈는데 루카스는 알콜중독으로 재활원에 들어간
다 큰 샤이아(...)를 모델로 한 극중 '오티스'를 연기했어.
너드게이-피해자유족-아픔많은게이-찌질한건달-알콜중독자
비슷한 듯 다른 그의 스펙트럼....🤦♂️
"모든 프로젝트는 제 자신의 일부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연기는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불안을 다룰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 자신 밖을 내다보고 있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낍니다.
저는 배우로서 자신에게 엄청나게 엄격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영화 속에서 제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주로 무거운 캐릭터 위주로 연기를 했는데,
의외로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고 해. 낮은 자존감을 사랑하지만,
본인의 작품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향한 의심에 사로잡혀있다고.
tmi : 미드90속의 모습은 정말 자신답지 않았기에 볼 수 있을 것 같았대 (•_•)ㅋㅋ...
말만 그럴듯하면 인터뷰 잘하네(!)로 끝나겠지만
작품 행보를 통해서 연기관을 보여주고 있어서 믿음이 가... (이랬는데 사회병크...ㅇㅏ안도ㅐ...!🤦♀️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벌크업도 착실히 진행중..
꽃소년 루카스는 사라졌지만 남자 루카스도 좋아..(나는 너의 감자머리도 좋단다....😘
(남성성이 어쩌고 하지 말랬지만 몸 좋은 건 좋은 거다ಥ_ಥ)
드디어 마지막이다. 쥰나 힘들다 진짜....영업 아무나 하는거 아니네..🤦♀️
제일 소개하고 싶었던 작품 <Ben is back 벤 이즈 백> 2018
이 영화는 루카스의 아버지 '피터 헤지스'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야.
루카스는 자신의 "아버지 작품에는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지만
어머니역으로 나오는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강력한 추천과 권유로 출연을 결심했어.
(닮은 듯 안 닮은 부자지간...)
피터 헤지스는 <어바웃 어 보이>와 <길버트 그레이프>
원작가이자 영화 각색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야.
아버지 이름은 자동완성이 되더라구........(분발해, 루카스...ಥ_ಥ
각본은 알콜 의존증이 있었던
루카스의 친할머니이자 피터 헤지스의 어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아들 루카스를 주인공으로 두고 집필했다고 해.
(차라리 다른 사람이 감독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루카스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본 줄리아 로버츠가
"당신의 아들과 찍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해서 작품이 성사되었다고 할 수 있지.
결과적으로 작품속에서 둘의 모자케미는 엄청 좋았고
루카스의 필모 연기 중에서도 가장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해.
작품의 캐치프레이즈는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고 사랑하는 내 아들"
알콜 의존을 마약 의존으로 설정을 바꿔서,
미국 사회에 만연한 약물처방남용으로 인한 중독문제를 비판하는 영화야.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어요. 올 여름엔 계단에서 기절한 모습도 보여드렸죠.
팔에 주사 꽂은 채로... 그리고.. 개가 절 깨우려고 애쓰고 있었죠.
의사 말이 개 덕분에 살아있는 거래요. 그리고 엄마 덕에... 엄마가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어요.
저와 주위 사람들에게 몹쓸 짓만 했죠. 왜 돌아왔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양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재활원에 들어간 주인공 '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가족들은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안해하지. 집에 있는 돈과 귀금품을 훔쳐서 마약을 살까 겁이 나고,
겉으로는 환하게 맞아주는 어머니도 벤이 돌아오자마자 집안에 있는 모든 약품통과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숨기기 바빠.
그리우면서도 두려운 내 아들 '벤'. 어머니는 마약 테스트도 실시하고 괜찮을 거라며 평정을 유지하려 하지만,
새 사람이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은 벤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마약의 유혹에 흔들려. 다락방에 숨겨놓은 마약을 챙기고,
그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지 쉽게 손을 대지는 않아. 참고 참는 벤과 불안감을 감추려 애쓰는 어머니는 둘만의 외출에 나서는데...
마약을 끊으려 하는 벤을 향한 카르텔의 유혹의 손길도 끊이지 않는 상황. 불안해진 벤은 중독자 모임에 나가서 자신의 근황을 고백해.
(캡쳐가 연기를 하나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슬픔.......영상으로 보면 목소리 덜덜 떨리면서
줄리아 로버츠가 정말 엄마로 보이고, 끊어내지 못하는 자식에 대한 엄마의 마음, 자식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그동안 가족들이 느꼈을 모든 고통과 감정이 다 쏟아져내린다... 엉엉 ಥ_ಥ)
(언제 어디서나 약을 다시 시작할까 두려운 어머니는 아들을 묘지로 데려가 어디 묻힐래? 라고 묻는다.)
사실 벤은 자의적으로 마약을 시작한 게 아냐.
스노보드를 타다가 부상을 당했고, 의사는 진통제라며 강한 약을 처방했어.
이 약을 시작으로 중독이 된 벤은 결국 마약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어머니는 치매에 걸린 의사를 우연히 만나서 저주를 퍼붓지. 고통 속에 죽었으면 좋겠다고.
옛날에 벤은 여자친구에게도 마약을 권했어. 약을 끊어낼 수 없었던 여자친구는 약을 하다가 끝내 죽어버리고,
갈등 끝에 이혼한 그녀의 부모님은 벤을 죽도록 미워하고 원망해. 다만 어머니만은 벤의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가족들과 교회를 방문한 벤.
차갑게만 대하던 여동생의 성가대 공연을 보면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눈물로 무너지는 오빠의 모습을 바라보던 여동생의 눈에도 서서히 눈물이 고여가.
(루카스가 우는 장면만 칭찬한다고 했지만, 진짜 루카스의 우는 연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어.
진짜 저 인물 같고... 연기로 우는 게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울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영화 괜찮으니까 흥미있으면 꼭 보자...ಥ_ಥ)
"엄마는 집에 가. 엄마는 못 가는 데야. 거긴 위험해."
"그럼 더더욱 가야지."
"금방 갈게."
"안 돼, 못 믿어."
"이젠 날 못 믿어?"
"그래. 못 믿어."
"엄마... 왜 이렇게 몰라?"
"알아."
"엄마는 진짜 몰라. 난 형편없는 놈이야. 진짜 날 알았다면 진작 날 버렸을걸."
마약 카르텔이 벤을 포기하지 못하고 (좀 포기해....🤦♀️
가족들이 교회를 간 시간, 빈 집에 들어가서 반려견을 인질로 훔쳐감.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고..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들은 벤 탓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해.
일을 바로잡을 수밖에 없는 벤은 집을 뛰쳐나와서 강아지를 찾으러 다니는데....
카르텔에게 가려는 벤을 쫓아온 엄마가 혹시나 마약을 시작할까 두려운 마음에 함께할 것을 요구해.
"난 포기 안 해. 난 널 알아."
"엄마는 몰라. 엄마는 날 몰라. 모른다고!
후견인은 나한테 돌아가지 말랬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거짓말이잖아."
"그게 사실이야.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 받은 약 아니야.
다락방에 있던 거지. 동생들 방 위에. 집에 오자마자 챙겼어.
날 믿지 말랬는데 왜 말을 안 들어!
한참 남았어. 더 말해줘? 아직도 많아. 내가 여자친구를 죽였어."
"네 잘못이..."
"여자친구를 죽였어.."
"이런다고 안 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 벤은 당연히 엄마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그러면서도 엄마의 생각대로 마약 소굴에 들어가서 다시 약을 시작하게 돼버릴까봐,
속으로 눌러뒀던 여자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까지 토해내면서
어떤 노력으로도 과거를 떨칠 수 없는 운명인 것에 절감하며 비참함을 느끼는 벤.
"제발 좀 가... 제발 집으로 가...
난 이럴 가치도 없어. 제발 집으로 가..."
"난 널 떠나지 않아."
이 장면 영상으로 보면 진짜 눈물남....ㅠㅠ
집에 속 썩이는 혈육(,,,)이 있다면 아마도 엄청 공감하면서 볼 거야.
머리로는 놓고 싶지만 마음은 놓을 수가 없는 어머니의 마음ㅠㅠㅠㅠㅠ
결국 엄마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벤.
허탈감에 고개를 흔들며 한숨섞인 웃음을 뱉는다.
(둘 다 연기 정말 좋아.......진짜 모자지간같아....얼굴은 안 닮았지만ಥ_ಥ)
(결국 벤은 엄마를 따돌리고 혼자서 소굴로 갔다.)
벤을 놓아주지 않는 카르텔 넘들....
강아지를 무사히 구출하고 대가로 마약을 받은 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에 쥔 약을 몇 번이고 만지작거린다.
단순한 유혹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결심이 좌절되는 시간을 담은 거라서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 너무 슬펐기에 올리지 않는 걸로...ㅠㅠ
(헤지스 집안. 아들램들이 엄마를 닮은 듯한...쿼터백처럼 생긴...형은 금융권에서 일한다고 함..)
tmi : 루카스는 촬영현장에서 친어머니의 조언대로
가족이 아닌 동료가 되는 방법으로써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피터'라고 불렀다고 해.
이것은 부모와 자식 관계에 있어서 일종의 분리 과정과도 같았다고...
대부분의 필모가 괜찮지만 연기 위주로 보고 싶다면
<Ben is Back>과 <Boy Erased>를 추천해. 루카스는 비슷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자주 연기하는 편인데
(심지어 스타일링이 많이 바뀌지 않고도) 작품을 보면서 캐릭터가 혼동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
루카스 헤지스라는 인물을 인지하고 보면서도 극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늘 캐릭터만 남았지.
어느 작품에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해.
이런 점에서 봉준호 감독이 그의 texture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어.. (내 생각임ಥ_ಥ)
프랜시스 맥도먼드-니콜 키드먼-줄리아 로버츠
쟁쟁한 여배우들의 아들로서 필모를 꽉 채운 루카스 헤지스.
덕분에 그의 필모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2016년작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이후로 싱싱한 토마토밭...을 이뤘고,
본인 왈 "다른 건 몰라도, 대본 보는 눈은 좋은 편"이라고 하니까...
주역이든 아니든 꽤나 볼만한 작품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
차기작은 개봉된 <French Exit 프렌치 엑시트>
여기서도 그는 '미셸 파이퍼'의 아들로 나온다.......(아들램 필모는 계속된다 쭈욱...ಥ_ಥ
감자머리를 탈피하고 머리를 길렀는데 반응이 영... (내눈엔 괜찮은편.....
(예술가 너낌,,, 팍팍오고...)
현재 촬영중인 차기작은 <Let Them All Talk>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며, 이번에는 무려 '메릴 스트립'의 손자로 나온다....(우주뚫자... ಥ_ಥ
'호러 장르'라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음.
사실 안 적은 필모가 있는데 <waves 웨이브스>라고 나름 로맨스가 있는 작품이 있는데...
여기서 만난 2년 연상 여배우 '테일러 러셀'과 교제를 한 적이 있음.
응? 게이 아니었어? (게이라고 한 적은 없다. 모든 성적 취향을 인정하는 바이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됨)
너무 귀엽게 잘 사귀고 있었는데 찾아보니까
지금은 사귀지 않는다고 해서 뭔가 뒤숭숭한 기분...(아직 웨이브스 못 봤는데요..ㅠㅠ?)
길고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얼마 되지 않는 루카스의 자급자족 움짤을 털어볼까해.
시간이 되면 잔망 넘치는 인간 루카스도 봐주면 고맙겠어😘
지금에 비하면 수줍수줍 소년이었던 맨바씨 시절 루카스...(아련하다...)
입매가 쫙 트인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묻지마....
본인도 알고있는 섹시하지 않고 순수한 너드스런(,...) 느낌의 루카스. 수더분하다...
웃을 땐 영락없는 어린 청년인데 (꺄하핳 소리 들리는 것 같음)
배우로서 설명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
웃음은 못참지....ㅎ
허허실실 웃는 루카스표 너덜아재웃음ㅋㅋㅋㅋ
손도 이쁨
물병든 남자 (할말없는데 움짤풀고 싶어서 한풀이하는중임...ಥ_ಥ
++++ 포토제닉한 화보모델은 아니지만 밥그릇은 하는 편 ++++
좋아하는 화보라서 몇 개 들고 옴 (한풀이....ಥ_ಥ)
다양한 길이의 머리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감자 중발 장발 쌉가능...)
내가 좋아하는 화보중 하나야
더욱 많지만 지금까지의 스압도 견디느라 힘들텐데 최대한 추려봄
이것도 좋아하는 화보중 하나..
머리털이 있고 수트를 입었거든요...ಥ_ಥ
스압을 견뎌서 여기까지 읽어준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D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들 구글을 제외한 검색창에 '루카스 헤지스' 한번만 검색을...자동완성되는 그날까지ㅏ..
봉보로봉봉은 부디 우리 애를 데리고 작품을 찍어주세요. 섭외 시도는 해보겠지..? ಥ_ಥ
(꼬박 이틀에 걸쳐서 작성했는데
영어 실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음!)
++ 다른 커뮤랑 함께 소개하려고 계정 하나하나 따서 올렸어.
왜 이 글이 여기에 또...? 라고 생각할 톨들을 위해....
헐방은 루카스 헤지스 좋아하는 톨들 꽤 있는 것 같아서 설레면서 올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