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아저씨들에 감정이입된 어떤 이들은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고까지 말한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뉴스를 보자. 아니, 우리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을 떠올려보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여성들의 몸매를 훑어대고, 추잡한 성적 농담들로 하루 일과를 채우고, 회사에선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하고, 남직원들에겐 지적질과 꼰대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아저씨. 여성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아저씨들은 이렇다. 아저씨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연대는 '판타지'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공포'다.
미투 운동에 의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도, 대중들의 신망을 받거나 사랑받던 아저씨들이었다.
<나의 아저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드라마를 보고서 하는 비판이냐고?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는 불편하다고. 만약 <나의 아저씨>가 불편하지 않다면, 당신은 이 불편한 세상에 너무도 익숙해져 그 폐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끔찍한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은 '묻지마 살인'의 과녁이 되고, 가부장제의 억압과 성차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게 현실이다. 그런 여성들에게 아저씨에 대해 연민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말자. 그만큼 잔인하고 무례한 짓도 없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13141502538
이기사 다 받고!!!나의 아저씨가 괜찮다는 분들 이것도 읽어보시길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424032
"신입에게 만남 요구하는 40~50대 유부남들,,'로맨스'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