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두서없음 주의 한탄글 주의
재작년에 전에 살던 룸메랑 각각 고양이 한마리씩을 들이게 되었어
공고를 보다가 사진에서 있는 힘껏 하악질하는데 특징에 사나움이라 적혀있는게 너무 귀여워서ㅋㅋㅋ
얘를 선택하게 되었어(이러고 나중에 업보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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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보니 무늬가 너무 달라서 이 아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맞다는거야
근데 또 무늬가 다르니까 안데려간다고 하는것도 그렇고 성질머리가 보통이 아니어서 맞나보다 하고 데려옴
처음 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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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하찮고 귀엽지 않니....?
처음키워서 이때가 귀여운줄 몰랐어
와서 며칠 적응기간을 뒀는데
남의 고양이는 진작 적응해서 주위를 맴도는데 얘는 사람을 엄청 싫어하는거야
그래도 고양이가 적응하는데 한달정도 걸릴수도 있다는 글도 여럿 보고 고양이가 다가올때까지 기다리라는 글도 많잖아, 그래서 기다렸어
근데 더 심해지더라고
엄청 어렸을때는 숨기만 해서 사진이 별로 없고, 좀더 커서는 사진이 하악질하는것밖에 없는데
그와중에 건진게 이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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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개인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고 사는곳도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니어서 애도 나도 더 스트레스 받았던것 같아
밥주고 화장실 치워주는건 하는데
딱히 교감이라고 할것도 없고, 내가 하는건 다른 고양이 만지거나 멀리고 보고 아 귀엽다 하는거..?
그때 평생 최소한의 관리만 해주면서 관상묘로 키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음
접종이며 중성화때문에 병원에 여러번 가야하는데
갈때마다 항상 전쟁이었어
한시간전부터 애 잡으려고 하고 못잡으면 병원 시간 늦어지거나 예약 취소되고
담요로 고양이 시야를 가리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음
애가 집애서는 이렇게 사나운데 또 병원가면 의사선생님은 그렇게 잘 다룰수가 없어
얌전해서 우리 스킬이 부족한가보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누울자리 보고 발 뻗은듯
접종할때 의사가 애가 되게 순한데 겁이 많다고 그러더라고 (그때는 이게요...?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맞는것 같음)
그리고 애가 학대를 당해서 안좋은 기억이 있는것 같다고도 하는거야
2개월때 데려왔는데 어디서 그런걸 당한건지
마음이 짠해지긴 했지만
점점 살면서 나는 뭐 한게 없는데 계속 이런 취급 당하니까 억울했음
근데 또 나랑 있을때는 밖에도 나오고 다른 고양이랑도 놀고 하다가 낯선 사람 올때는 숨어서 안나오는거 보고 아 그래도 남보다는 내가 낫구나 하며 그렇게 살았어
못만지는것도 아쉬운거긴 한데
약이랑 영양제 먹이는거나 중성화수술부위 소독해주는거, 애가 목에 비닐 걸고 다녀서 빼줘야할 때(가끔씩 그럼) 털에 끈적한게 뭍어서 떼어줄때
귀청소랑 눈곱 어떻게 못해줄때 마음이 좀 그랬음
고양이 순화 관련 유투브나 글도 많이 봤는데 나한테 별 도움은 안됐던것 같아
담요는 애가 담요를 위험한것으로 인식해서 지금도 담요 싫어함
또 다가가는것도 엄청 예민한데 조금 다가가서 그 보상으로 간식 주면 기분나빠서 안먹으니까 뭐가 안되니 상황 참 노답이었음
아 그리고 왜 중성화 수술 하면 애가 좀 순해진다고 하는데
우리애는 아니었어
한 일주일 괜찮아 지려나 싶다가 더 안좋아짐
뭐 그렇게 살다가 이사하고 룸메가 바뀌었는데 고양이 키운적 있던 사람이거든
나한테 고양이 버릇 잘못들였다고 그럼
그래서 그때부터 욕먹을수도 있는 방법을 썼어
원래는 자율급식이었는데 밥그릇에서 밥을 치웠어
그리고 내가 손으로 한알씩 던져줌
처음에는 멀리서 던지다 점점 가까이서 줬어
서서 줄때보다 바닥에 앉아있는게 더 나았어
밥 나올데가 내 손밖에 없으니까 내 주변에 있는 시간이 전보다 늘어나고
이때부터 내가 있어도 침대에 올라오기 시작했어
그렇게 거리를 좁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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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때도 밥 먹을때만 왔다가 조금 가까워지는 기색이 느껴지면 안먹고 가고 했는데
어느정도 손에 익숙해져서 다음단계에 들어갔어
이제는 밥을 안 던져주고 내 손에만 밥을 올려놓고
안먹으면 바로 치웠어
처음에는 안먹다가 나중에는 배고프니까 먹기 시작함
그렇게 손에다 밥 주니까 애가 밥먹다가 손을 핥기도 하고, 밥 주면서 슬쩍 턱을 만지기도 하고(물론 빠르게 도망감)
나중에는 손가락 들이밀면 냄새도 맡고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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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부터 진도가 안나갔어
보통 코로 냄새 맡으면 코터치 하고, 그 위로 올라가거나 턱 긁으라고 하던데 그러면 또 도망가서
시도하다가 말았어
그러다 며칠전에 애가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그때 내가 꽤 가까이 있었거든
전까지는 머리 만지려고 하면 바로 도망가니까 가만히 있었는데
그날은 갑자기 애 몸부터 만졌어
근데 흠칫했는데 할퀴지는 않았어
곧 도망가려고 하길래 다른손으로 못가게 막았더니 가만히 있더라고
그렇게 한 1분 만졌어
와중에 손을 머리쪽으로 올리면 애가 또 도망가려고 하더라
사실 몇달 전부터 발로 몸 만질때는 잘 있길래
넌 진짜 사람같지만 않으면 되냐 라고 생각했는데 머리쪽 만지는게 무서운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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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처음 만진날부터 꾸준히 만져줘서 쓰다듬으면 골골거리기도 함
나중에 친밀감을 더 쌓으면 자기가 먼저 만져달라고 하거나
귀엽게 있을때(서있으면 옆에서 열심히 뒹굴거리거든.. 내가 움직이면 바로 도망감) 바로 주물거릴수 있을거라 생각함
앞으로 손톱도 자르고 냥빨도 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할게 많은데
빨리 사람한테 익숙해져서 본묘도 스트레스 덜받고 나도 냥테라피 하고싶음
이렇게만 쓰니까 고양이를 키우고 별로 좋지 않았던것 같은데
기분이 안좋을때 애 한번 쳐다보면 좀 나아지고
내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앞에 앉아있고
다른방에 있으면 문열고 들어오고
가까이있는건 싫지만 사람한테 관심 많고 관종에
선천적으로 귀여운짓을 하는데다
욕망에 충실해서 무슨생각 하는지 다 보이고
뚠뚠하고 ☆얼굴이 매우 귀엽고☆
옹졸하게 신은 양말이 귀여워서 즐겁게 지냈어
이상 관상묘를 키우는 토리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마무리로 내 최애사진 놓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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