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인 2019년 12월에 회사 폐업
폐업과 상관없이 20년 1월에 장기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음(폐업한 회사는 휴가 길게 내서 여행이 가능했었음)
아, 지금 취직하면 1월 여행은 못가겠구나 + 연말이라 구인 수요없을거란 생각에
여행다녀오고 실업급여 받고 하다가 1월 설 지나고 구직하기로 맘먹고 12월~1월 신나게 놈
그리고 여행을 다녀오니 짜라란~ 코로나가 터짐
참고로 사는 지역은 대구임
코로나 터진 직후만 해도 다들 알다시피 코로나로 인한 각종 여파가 이렇게까지 오래갈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음
여름쯤 되면 ... 이런생각이었잖아?
나 역시도 실업급여가 여름쯤 끝나니까 최소한 그때까진 버틸 순 있겠구나 생각했었음
그리고 일단 일자리가 없었음. 진짜 공고가 안올라오는 수준 ㅠㅠ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고, 일자리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나는 나대로 나이가 39살이니 더 조급해졌음. 앞자리 3이랑 앞자리 4는 기회가 너무 다른걸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ㅠㅠ
이때쯤 되어서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음. 기술을 배워야 하나... 하고
추석 전후로는 원서 낸 곳은 이미 수백군데가 넘었고, 면접도 1달에 2~3번꼴로 봤는데 진짜 보는 족족 다 떨어짐
공공기관, 공기업부터 사기업에 어디 군 단위에 있는 공업단지에 출근하는 일자리까지 싹다 도전해도 결과가 너무너무 안좋았음
결국 기술배워야겠다 생각하고 국비지원카드 만들러갔는데 거기 직원분이 취성패 조건되니 취성패하라고 권해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취성패 지원함. 그래도 수당 조금 나오니 그래도 살만해졋음 ㅠㅠ
게다가 1유형이라 지원조건도 나쁘지 않았음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3월까지만 딱 취업에 올인하고 그거 안되면 깔끔하게 기술 하나 선택해서 자격증따자 생각했는데
올해 되니 나라에서 지원금을 대규모로 풀어서 사람 뽑는데가 많아져서 ㅠㅠ 그나마 면접이나 일자리가 좀 낫더라고
마지막이다 하고 2월 설 전에 면접 2곳 봤는데 놀랍게도 2곳 다 붙음 ㅠㅠ
한 곳은 10개월짜리 쉬운 일자리이고, 한 곳은 정직원자리인데 일이 딱 봐도 어려워보였음
결론은? 그 정직원 자리에서 낼 모래면 첫 월급 받음 ㅎㅎㅎ
지금 입사한대는 학술연구기관인데 이전에 하던 일이 기사나 잡지, 사보 원고쓰는 일이었거든
그전에 기획서나 사업제안서 써봤다하니까 뽑았는데
매일같이 보고서 쓴다고 정신없긴 함 ㅎㅎㅎ
그래도 비슷한 계통 일했다고 경력 반은 인정해준다해서 나름 경력 5년차 취급은 받고 있어 ㅎㅎㅎ
게다가 나 고용하면서 나라에서 업체에는 고용촉진금 나오고 나는 나대로 취업성공수당 받고
또 두루누리인가 그것도 내가 1년 넘게 쉬는 바람에 해당이 되더라고 ㅎㅎ
그돈까지 싹다 월급에 넣어준다 해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는 중이야
건물 상태는 좀 열악...하고 일도 많고 어렵지만+아무래도 용역받아 하는데다 보니 일이 몰릴땐 많고 없을땐 없어서 조금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여기는 잘 하면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해
어떻게 끝을 내야할지 모르겠다 ㅠ
혹시 궁금한거 있음 질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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