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 나톨은 명코 본진인 1n년차 덕이야!
오늘 오랜만에 도미토리 게시글 정주행하면서 갑자기 이런 공감글을 쓰고 싶어짐... 헤헤
본문을 작성하기에 앞서 나톨은 진심으로 명코를 사랑하고 최근 스토리 전개에 애정어린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쓰는 글이라는걸 알아줬음 함.
그럼 꼬!
먼저 내가 느끼는 코난 전체 스토리에서 뼈저리게 아쉬운점..
첫째, 버본을 노크로 설정한 점 (feat. 빌어먹을 트리플페이스)
1. 버본까지 노크로 만드는 바람에 검은조직의 위상이 많이 떡락함.
2. 버본이라는 신캐의 등장 이전에 이미 둘이나 스파이 설정을 부여한 적이 있음. (라이, 키르) 약간의 설정 뇌절 느낌.
3. 버본 최초등장시기는 적흑크래쉬같은 아카이 에피의 등장 이후이기에 이미 아군의 능력치가 빵빵하다는 것이 증명된 타임이었음.
이때쯤 코난-검조 대립구도의 긴장감을 쫙 끌어올리려면, 아카이만큼 매력적이고 영리한 적군이 등장해야 코난진영도 '아 우리 방심하면
안되겠는데..?' 하며 텐션을 유지할 수 있음. (양쪽의 힘균형이 비등비등해야 보는 사람이 흥미진진한법)
4. 게다가 후루야 레이 캐릭에 서사를 더해주느라 경찰동기조 설정 (이것도 밑에서 다룰거ㅇㅇ)을 넣는 바람에 스카치까지 세트로 노크에
추가 되어버림. 레알 보안 개 허술한 검은조직
5. 캐릭터가 버본일때, 아무로일때 각각의 일상을 풀어도 꽤나 분량이 나올텐데 공안설정을 넣음으로써 그쪽 얘기도 풀어야 해서 갑자기
신캐가 지나치게 분량을 차지해버림. 얘가 아카이와 원수관계 설정도 있는지라 그것도 풀어야 해서 주인공 코난의 비중이 점점 하찮아짐.
둘째, 아카이 서사를 잘못 풀어버린 점
1. 가장 빡치는 건 아무래도 아케미와의 사촌 설정(...) 차라리 아카이가 찐으로 모르고 접근했다면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노력하겠는데...
ㅅㅂ 이자식 알고 그런거라며??? 내안에 유교걸이 용납 못함. 이자식 나중에 시호한테 정식으로 사과하는 장면 반.드.시 넣어야 할것.
2. 조디랑 과거 연인사이였다는 설정은 좋은데 (은근 이 설정도 불호하는 덕들 많더라..) 아카이가 조디를 차고 아케미랑 사귀는 과정이
너무 인성오바쌈바임..;; 진짜 조디가 야이 개샛꺄 하면서 슈이치 뺨이라도 함 씨원하게 갈겼어야함.
셋째, 아카이 일가로 뇌절하는 점
1. 원래 아카이 슈이치는 특유의 고독한 늑대 분위기와 신비주의로 사랑받은 캐릭터임. 이런 캐릭의 가족서사를 풀어주는건 좋지만, 적어도
캐릭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말았어야함.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메리-마스미와 슈이치-슈키치 형제를 한가족으로 묶는게 아니라 모녀/형제로 분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음. 예전에
어떤 토리가 한명한명 따로 보면 이야기 흐름상 필요한 캐릭은 맞다고 했는데(메리- 아포톡신의 제3피해자, 마스미- 여고생 탐정 등등)
문제는 이 모든 캐릭을 일가로 통합하는 바람에 매력이 하향평준화된다는점...
만약 모녀/형제로 관계성을 분리했더라면, 아카이의 근친설정도 지워지고, <아포톡신의 피해자인 어머니 & 그런 엄마를 보호하며 주인공
과 함께 검조에 대해 파헤치는 여고생> 서사랑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형제- 무뚝뚝하고 고독한 형 & 형과는 달리 다정하고 애교도 있는 동
생> 서사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2. 무엇보다 만화의 주인공이 에도가와 코난(쿠도 신이치)인 만큼 주인공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 일가가 워낙 꼬인게
많다보니 얘네꺼 풀다가 코난의 서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 나톨은 전적으로 주인공 최애이기 때문에 아카이 일가가 자꾸 분량
잡아먹으니까 솔직히 좀 민폐라고도 생각함...(물론 아카이일가 때문에 덕후가 양산 되기는 했다만..)
넷째, 갈수록 하이바라 캐붕이 심해진다는 점
1. 하이바라야말로 명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캐릭터임. 아카이, 아무로의 등장 이전에 키드와 쌍벽을 이루는 덕후몰이 캐릭터였
음. 근데 미스터리 트레인 이후로 비중이 점점 줄더니 이제는 애가 원래의 시크함을 완전히 잃어버림..
2. 하이바라가 상처가 많은 아이니까 어린이 탐정단이랑 아가사 박사님이랑 지내면서 조금씩 밝아진다는건 좋은데 그 변화가 그라데이션으
로 자연스럽게 보여줘야지 이건 뭐 급발진하듯 캐붕이 터져버리니 팬들이 화가 나는거임.
다섯째, 주인공이 점점 머리보단 힘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
1. 액션씬이 나쁘다는건 절대 네버 아님!!! 나톨은 오히려 란의 가라테씬이 나오면 환호하는 편에 가까움. 문제는 코난과 아무로의 말도 안되
는 액션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거임...! 인물의 기지와 순발력을 드러내는 액션은 캐릭터의 매력을 높여주는데, 코난X아무로 이 둘은
심하게 거부감이 드는 액션씬이 많음. (ex) 제로의 집행인에서 차 날라댕기고 공중에서 축구공 차기)
2. 최근에 가장 경악했던 건 경찰동기조 에피소드들... 하하.. 할많하않
3. 제발 극장판에서 사건 해결을 무력으로 하는거 좀 끝냈으면 함.
여기까지는 한탄글이고, 2탄에서는 나톨이 앞으로 '이 얘기 좀 이렇게 풀어줬으면..' 하는 염불을 나열해볼거임.
그럼 2탄에서 만나 빠잉
경찰동기조도 그렇고 모든 설정이 그냥 덕후들이 파먹기는 좋은데 작품 자체의 팬으로써는 오히려 작품의 재미나 긴장감을 하향시키는 요인이라 너무 슬퍼... 하이바라도 좀 자연스럽게 조금씩 표현해주면 안되나. 맨날 갑분싸스타일이야... 벨트리로 연결됐을 때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 했으면 됐잖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