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ericnamofficial/status/1372995508910837765?s=20
https://time.com/5948226/eric-nam-anti-asian-racism-atlanta/
에릭 남 얼굴은 알았는데 연예인 잘 모르기도 했고 또 애틀란타 출신인건 특히 몰랐어서... 정말 마음이 안좋을 거 같아.
So what can we do? All mass change starts small—and in this case, it means empowering and supporting our local AAPI communities and businesses; it means reevaluating the parameters and punishments for “hate crime”; it means everyone committing to the grand experiment of a United States whose own face must evolve with its rapidly changing citizenry’s.
This is in no way a comprehensive list and it will be ever-changing, but it’s a place to start.
이 일이 있기 바로 전 주에 동생이랑 만나서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이 부분 읽다가 조금 슬퍼졌어. 동생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아시안 인종차별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 명확한 해결책인 선거에서 아시안이 뭉칠 방법이 없다는 점이라고. 대화하다보니 새삼 아시안-아메리칸이라는 우리 정체성이라는게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는 아예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 너무 크더라.
저 위쪽의 백인들이 그나마 눈치를 보는 것이 선거인데, 히스패닉과 흑인들은 세대와 출신국가에 상관없이 그들의 민족성(ethnicity...란 의미로 쓰긴 했는데 민족이란 단어자체가 오류가 많은 것이라 문화배경공유common cultural background를 의미하는 걸로 읽어줘)을 대표하는 이들에게 몰표를 던지는데 아시안들은 어릴 때 이민오거나 같은 땅에 태어나 자라서 비슷한 차별을 받으며 서로 어느정도의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이민 1.5세대와 2세대 이후를 제외하면 전부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이 아니라 문화적 배경이 다 다른 한국인, 중국인, 태국인, 필리핀인 등등 각자 나라의 정체성이 더 강한 편이다보니 절대로 아시안계 정치인이 출마한다고 아시안들이 몰표를 주는 현상이 발생하지를 않아...
거기다 백인과 섞여도 정체성이 유지되고 커뮤니티에 섞이는 흑인이나 히스패닉과는 다르게 아시안은 백인이랑 섞이는 순간부터 아시안들이 백인혼혈을 자신들의 집단에 끼워주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비자발적으로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이 없어진다고 봐야지. (그렇다고 혼혈1세대가 백인취급을 받는다는건 아니지만 이쪽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백인쪽으로 섞여들어감) 즉 아시안-아메리칸의 숫자는 정착으로 융합되어 그 세를 불려가는게 아니라 내부에서는 이미 조각조각 갈라져있는데 그나마도 백인이랑 섞이는 순간부터 줄어들고 외부에서 오는 아시안의 공급으로 계속 채워져서 아시안들끼리 같은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묶일래야 묶일 수가 없음...
전부 각자도생을 하려다보니 아시안이라는 집단으로서 차별은 다같이 받는데 뭉치는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정치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고 백인 주류에게는 아시안이 정치적으로 무시해도 되는 집단이라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강화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거 같아 ㅠㅠ 이게 참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보이더라...
나나 내 동생은 교포 1.5세대라 아예 다 자라서 온 한국인들보다 여기서 나랑 비슷한 시기에 이민와서 여기서 10대를 보낸 다른 국가출신 1.5세 아시안들에게 더 동질감을 느끼긴 하거든.. 우리끼리는 다 잘 지내는 편이고 아시안 파워를 위해서는 뭉쳐야지 이런 대화를 하기도 하고 아시안이 등장하는 영화/애니라고 하면 그냥 내용에 상관없이 지지하기 위해 보기도 하고 주위에도 동북아 출신끼리는 결혼도 많이 하는 편인데 아시안이 뭉쳐서 지내는게 정말 우리같은 특정세대 뿐이라고 느끼는게 당장 우리 부모님만 해도 안그렇고 유학생 출신 친구들만 봐도 안그렇더라고. 나도 현실적으로는 아시안이 뭉칠 방법이 없어보이는데 정치적으로 의식해야할 집단의 하나로 인식되지 않으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없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