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더시티) 볼때마다 캐릭터에 대한 평가가 바뀌네

스티브한테 미란다는 너무 과분해.. 미란다가 치매 어머니까지 돌보는거 너무 하이퍼리얼리즘이라 미란다 힘들어할때 나도 힘들었어...

그 농구팀 닥터랑 계속 만났다면 훨씬 나은 삶을 살았을텐데... 근데 그러면서도 스티브 못놓는게 사랑이긴하지..

스티브는 진짜 처음부터 재탕 100번해도 개비호감임 열폭오지고 자기방식 강요 너무 심한데 드라마가 진짜 보수적이라고 느낀게 미란다부부 결말때문이야ㅇㅇ개인주의적 비혼주의인 미란다는 계속 냉정하고 이기적이고 공감능력없다고 후려치고 결국 사랑하던 뉴욕의 근사한 아파트 팔고 브루클린 주택으로 이사해서 치매시모 모시고 보수적인 가정부랑 자기보다 수입낮은 바텐더 남편 불륜까지 품고 애키우면서 사는 50년대식 아메리칸 중산층 드림을 2000년대 뉴욕 독신녀의 "성장"이라고 흐뭇해하면서 보여주는데 뭥믜싶음 

그니까... satc는 끝이 죄다 사랑이라 너무 이상했어.
샬럿이야 원래 결혼에 목 매던 캐릭터였지만
나머지는 나름 쿨하게 각자 즐기고 살더니
미란다도 어이없이 커리어 반포기하지 남자들처럼 즐기던 사만다도 갑자기 안착하지 그게 뭐야

난 첨 볼때마다 미란다가 너무 아까웠음..ㅋㅋ 맨날 미란다를 나쁜 엄마? 취급하고..ㅋㅋ

미란다 후려쳐지는거 진짜 장난아닌듯... 그래서 본인 성격에 항상 죄책감 갖잖아.. 내가 미란다랑 비슷한 성격인데 좀더 맞는 남자 만나서 다른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많이해.. 난 나랑 비슷한 남자 만나서 훨씬 행복해졌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