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파트 들어가서 가전 구매했는데 1인가구+30평대+야근많아서 집안일 못함 조합에서 조언을 얻기가 힘들었어서 정리해봤어.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톨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한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
1.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4도어 / ★★★★
별다른 수선 없이도 냉장고 장에 딱 맞는 크기, 다양한 색상 등 이미 장점이 널리 알려진 제품.
이번에 LG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제품의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색은 후발주자인만큼 lg 쪽이 더 잘 뽑은 것 같긴함.
다만 삼성 4도어는 한 칸을 김냉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1인 혹은 맞벌이 2인가구에게 요긴함.
집밥을 많이 해먹는 경우 대용량 냉장냉동고+김냉 혹은 냉장고+냉동고+김냉을 사는게 요즘 트렌드인데
1인가구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구성임.
그렇다고 김치도 냉장실에 두자니 너무 빨리 쉬어버려서 아쉬웠는데
삼성 4도어는 김냉칸이 따로 있어서 냉장고 하나로 김치를 오래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음.
김치 안먹으면 냉동으로 바꿔도 되고.
UV청정기능 설치했는데 확실히 돈값하고 부패 직전인 음식물을 넣어놔도 탈취효과 확실했음.
바빠서 냉장고 청소 자주 못한다면 추천함.
다만 알고 샀지만 실제로 써보니 용량이 작긴 작아서 별 하나는 뺐음.
하루에 집밥을 두 끼이상 매일 먹으면 다른 냉장고를 사거나 서브 냉장고 하나 더 사야함.
2. LG 트롬 세탁기 건조기 / ★★★★★
제발 1인가구와 맞벌이는 건조기를 삽시다.
건조기가 옷을 줄어들게 만들면 옷을 한치수 큰 걸 삽시다.
건조기 먼지망 청소만 자동으로 되면 여한이 없음.
3. 삼성 세리프 tv 138cm / ★★★
사실은 삼성 프레임이나 lg oled 티비를 사고 싶었...
둘 다 예산 초과로 어쩌나하다가 매장에 서있는게 예뻐서 얼렁뚱땅 사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위쪽 선반 튀어나온게 거슬리고...
일반적인 소파에 앉았을 때 높이가 낮은데다 다리가 연장도 안돼서 불편함.
작은 사이즈면 방에 인테리어 소품처럼 놓고 여기저기 옮겨가며 쓸 거 같은데
큰 사이즈를 사버려서 여자 혼자 옮기기에는 쉽지 않음 (가전이라 균형을 맞춰서 들어야 하는데 양쪽으로 길어서 힘듦)
아무 곳이나 옮겨서 코드 꽂으면 된다는 컨셉인데 움직이질 못하니 바닥에 끌리는 선 정리도 일임.
다리가 있어서 로봇청소기님께서 그 사이를 통과해보겠다고 매일 성질내고 계심.
더 프레임처럼 원하는 예술작품 띄워놓을 수도 없어서 그냥저냥...
스마트 티비라 유튜브와 넷플릭스 왓챠가 기본 탑재되어 있는 건 좋음.
혹시 세리프 살 생각 있는 토리라면 uhd4 셋톱박스 선택해서 tv 안에 셋톱박스 넣어버리길
그나마 저걸하니까 선 하나가 사라져서 속이 시원함.
4. LG 스타일러 3벌식 / ★★★
좋은데 퇴근하면 11시... 소리가 꽤 시끄럽고 아랫집에 진동이 있는 경우도 있다길래 많이 못써봄.
겨울에 숨 죽은 패딩 심폐소생술 할 때 편했고, 교복처럼 정장 입어서 바지 칼주름도 좋았음.
물 가는건 꽤 귀찮다... 물 주변에 뚝뚝 떨여저서 닦아줘야하고..
전면부 미러인 제품으로 골랐는데 잘 쓰지는 않음. 손때만 잘보임.
5. 로보락 S6maxV / ★★★★
진짜 너무 좋음. 로봇청소기 1세대부터 써봤는데 이정도면 학교 입학시켜도 될 정도임.
어플로 10시마다 매일 청소하게 시키니까 언제 들어가도 집이 말끔함.
물통에 물채워놓으면 물청소도 하는데 빡빡 닦지는 못해도 매일매일 물청소를 한다<- 이게 집 컨디션을 완전 바꿔줌
금요일 밤까지 야근하고 토욜날 일어났는데 마루바닥에 뒹굴거려도 머리카락은 커녕 각질한톨 느껴지지 않음.
나 톨은 주중엔 집안일을 아예 할 수 없기 때문에 물걸레를 한 셋트 더 사서
매일밤 물통에 물채워주기+물걸레 바꿔끼기만 해주고 주말에 먼지통 비우기와 물걸레 빨기를 하고 있음.
물걸레 빠는거 귀찮아서 별 하나 뺌. 물걸레 셀프세척하는 물걸레질 로봇청소기가 있다는데 이 분야의 발전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있음.
꽤 시끄럽긴 하던데 어차피 출근하고 나서 청소해서 들어본 적 없음.
6. 보토 에어프라이기 / ★
장점: 예쁨
단점: 그 외 모든 것.
남다른 디자인으로 설거지를 줄여주는 에프 악세서리들을 모조리 쓸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됨.
요리가 귀찮아서 에프를 구입하고 싶다면 제발 남들 많이사는 걸로 사길.
7. 싱크대 절수페달 / ★★★★★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는데 적응되니 생각보다 사용하기 쉽고,
특히 양손을 쓸 수 없는 때가 많은 주방에서 매우매우 유용함.
사용하기 간단해서 물절약도 꽤 많이 할 수 있음.
모르고 절수페달만 밟아놓고 출근하면 로봇청소기가 페달 밟아서 물이 켜질 수 있다는 건 주의해야함.
8. 싱크대 음식물탈수기 / ★
이거 도대체 왜 쓰는 거임? 그냥 옵션으로 붙어있어서 썼는데
원심력으로 빠르게 돌려서 물 빼는 거라 음식물들도 거름망 밖으로 튀어나옴...
이 튀어나온 음식물이 거름망을 막아버려서 일단 한 번 탈수하면 바로 치워져야 함.
안그러면 물 안내려감...
나중에 거름망 닦을 때도 원심력으로 구멍에 박혀있는거라 피지 뽑아내듯 신경써서 닦아야함.
갠적으로 가장 쓸모 없었던 옵션 중 하나.
요새는 그냥 안쓰고 음쓰는 자연으로 거름망+쓰봉 1L로 바로바로 치워버림
9. 힘펠 환풍기 / ★★★★
일반 환풍기와는 환기 속도가 달라짐.
반건식으로 샤워만 하는데 화장실청소 2주에 한 번해도 환기가 잘되니까 곰팡이가 안 핌.
반응 속도가 살짝 느린게 아쉬움.
10. gb 일렉트로닉스 온수매트 / ★★★
겨우내 잘쓰긴 했으나 아무래도 물이 지나가는 라인이 있다보니 자다보며 배김.
보통 침대패드를 온수매트 위에 한 번 더 깔기 때문에 워셔블이어도 온수매트 자체를 빠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음.
나비엔 등의 온수매트가 물지나가는 라인 안느껴지고 어플 지원되는거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쉬움.
11. LG전자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 / ★★★★★
이건... 진짜 돈값한다고 밖에 할 말이 없음.
디자인이 잘 빠진데다가 진짜 조용하고 물이 많이 들어가서 자주 갈아줄 필요 없음.
가습 기능 끄면 자동으로 안 쪽 패널을 말려서 물냄새도 많이 안 남.
아주 미세한 입자로 물을 뿌려줘서 목아프거나 눈 아픈 일이 줄어들었음.
특정 부위에만 핸드폰 충전이 되는 건 살짝 아쉬움.
12. 샤프 KC-J60K / ★★★★
거실용으로 장만한 가습+공기청정기인데 확실히 커버하는 범위도 넓고 꽤 빠르게 습도를 올려줌.
다만 소리가 시끄럽고(웅웅웅...) 전면부 LED가 안꺼짐... 방에서는 사용 못하고 거실에서만 썼음.
최근엔 석면나오는-_-... 회사 사무실에 갖다두고 썼는데 확실히 이거 틀어놓으면 목이 안아픔.
13. 다이슨 에어랩 / ★★★★
확실히 머릿결 안상하고 좋긴한데 원래 숏컷이고 고데기나 셋팅을 거의 안해서 사실 이 제품을 온전히 쓰고 있다곤 생각 안함.
제품자체의 그립감이나 기본적인 성능 자체는 좋았음.
14. 브리타 정수기 / ★★★★
정수기 설치하자니 기사 불러서 씽크대 뚫기도 그렇고 애초에 집에 별로 없어서 많이 사용도 안하는데 계속 나갈 전기세...
필터 갈러오시는 분 시간 맞춰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그냥 브리타로 샀음.
필터 6개들이 사놓으니까 6개월 쯤 쓸 수 있고 편함.
아무때나 마시고 물 넣어두면 돼서 좋은데 가끔 숯 부스러기가 나와서 설거지하는 귀찮음.
손잡이 없는 것도 좀 아쉽. 그러나 1인가구에겐 꽤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함.
추천템 고마워!!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는 처음들어보는데 뽐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