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이걸 시작했지. 너무 힘든 여정이었어. 그치만 후회는 없따..
결말얘기부터 할까.
예브게니랑 맺어주길래 뭐쫌 납득은 되면서도 아오 이럴거면 퀸 왜 죽였지 했거든? 최상위급 스파이라는 점에서 둘다 캐리급인데 그런 급으로 붙여놓을 생각이었으면 퀸한테 그 자리 주지 제작진 진짜 넘 가혹하다 이랬는데. ㅋㅋㅋ 그치. 결국 홈랜드는 어마어마한 스케일 때문에 잠깐씩 잊곤 했지만 간첩 얘기였어. 결말 너무 좋았어. 그간 캐리에게 주어진 임무 중에서 가장 난이도 높고 비극적인 숙제였다는 것도 마무리로 적합했던 거 같아. 세상에 사울을 배신하라니.
사실 끝까지 캐리를 좋아하진 못했어. 주인공을 이렇게까지 애정을 줄 여지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놓고 얘기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드라마도 별로 없을 듯. 하지만 뭐 호감상인가 아닌가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문제해결능력에 있어선 항상 신뢰가 가니까 뭐 이런저런 개판속에서도 알아서 잘 살아남겠지 하는 거..
근데 결국 캐리는 프래니를 포기했잖아? 여자 현장직은 그래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걸까. 난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 남겨진 프래니 때문이 아니라 워킹맘의 양육 의무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퀸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포기했지만 그 과정이 캐리만큼 복잡하게 느껴지진 않았어. 어려운 문제다. 아이가 없어야만 순조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그리던데 이건 왜 여성에게 더 큰 고통이 되어야 하는 걸까. 정작 근무 현장에 대한 묘사는 남녀 차별 1도 없던데...
이런 인간적인 얘기들이 좋았어. 퀸의 죽음은 물론 맥스의 죽음도 대단히 슬펐지... 난 초반에 나온 파라 죽을 때 정말로 힘들었어. 금융 경로 추적하던 무슬림 여성. 나중엔 현장에 뛰어들면서 더 성장하던 여성... 이런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보니까 백악관 얘긴 좀 많이 재미없더라. 브로디 중심인 1~3 시즌은 안 그랬는데 후반기로 와서 미국 안보 얘기 쏟아지는 거 많이 지루하더라. 해오로 갈수록, 아랍이랑 아시아로 갈수록 재밌었어. 북한 얘기 끼우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대중문화계가 잘 모르는 세계 같다는 생각도.
아무튼 안녕 캐리... 알아서 잘할 줄 알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들키지마.
결말얘기부터 할까.
예브게니랑 맺어주길래 뭐쫌 납득은 되면서도 아오 이럴거면 퀸 왜 죽였지 했거든? 최상위급 스파이라는 점에서 둘다 캐리급인데 그런 급으로 붙여놓을 생각이었으면 퀸한테 그 자리 주지 제작진 진짜 넘 가혹하다 이랬는데. ㅋㅋㅋ 그치. 결국 홈랜드는 어마어마한 스케일 때문에 잠깐씩 잊곤 했지만 간첩 얘기였어. 결말 너무 좋았어. 그간 캐리에게 주어진 임무 중에서 가장 난이도 높고 비극적인 숙제였다는 것도 마무리로 적합했던 거 같아. 세상에 사울을 배신하라니.
사실 끝까지 캐리를 좋아하진 못했어. 주인공을 이렇게까지 애정을 줄 여지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놓고 얘기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드라마도 별로 없을 듯. 하지만 뭐 호감상인가 아닌가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문제해결능력에 있어선 항상 신뢰가 가니까 뭐 이런저런 개판속에서도 알아서 잘 살아남겠지 하는 거..
근데 결국 캐리는 프래니를 포기했잖아? 여자 현장직은 그래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걸까. 난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 남겨진 프래니 때문이 아니라 워킹맘의 양육 의무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퀸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포기했지만 그 과정이 캐리만큼 복잡하게 느껴지진 않았어. 어려운 문제다. 아이가 없어야만 순조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그리던데 이건 왜 여성에게 더 큰 고통이 되어야 하는 걸까. 정작 근무 현장에 대한 묘사는 남녀 차별 1도 없던데...
이런 인간적인 얘기들이 좋았어. 퀸의 죽음은 물론 맥스의 죽음도 대단히 슬펐지... 난 초반에 나온 파라 죽을 때 정말로 힘들었어. 금융 경로 추적하던 무슬림 여성. 나중엔 현장에 뛰어들면서 더 성장하던 여성... 이런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보니까 백악관 얘긴 좀 많이 재미없더라. 브로디 중심인 1~3 시즌은 안 그랬는데 후반기로 와서 미국 안보 얘기 쏟아지는 거 많이 지루하더라. 해오로 갈수록, 아랍이랑 아시아로 갈수록 재밌었어. 북한 얘기 끼우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대중문화계가 잘 모르는 세계 같다는 생각도.
아무튼 안녕 캐리... 알아서 잘할 줄 알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들키지마.
캐리 일 잘하기는 하지만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의 희생은 괜찮다'는 마인드가 끝까지 좀 그렇더라고... 심지어 그 한 사람이 사울이었는데 ㅠㅠ...
캐리 본체 남편인 휴 댄시가 맡은 존 제이블은 정말 뜬금포; 별 임팩트도 없었고 그냥 짜증만 났음. 무능한 부통령(대통령)도 의도를 그렇게 한 거겠지만 어쩄든 노답들끼리 싸우는 게 보기 좋진 않아서 백악관 씬은 스킵하면서 본 기억이.
그렇지만 홈랜드 자체의 끝맺음은 잘 해줘서 그점은 고맙다고 해야하남.
클레어 데인즈랑 맨디 파틴킨도 고생 많았고. 둘이 촬영 끝나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데 ㅠㅠ
암튼 이런 첩보물은 다신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