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AWS는 쉽게 말해 아마존이라는 기업에서 거대한 서버 인프라를 구축해두고 기업을 대상으로 서버를 빌려주며 장사를 하고 있는 일종의 서비스야! 게임 회사에서 서버를 자체적으로 개발 및 유지 보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전문 클라우드 업체에 맡기는 편이 비용적인 면이나 안정성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근5년간 급격하게 많은 회사들이 이용하고 있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경우 2010년대 초반에 AWS로 서버를 옮긴 것 때문에 한창 이슈가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에 의존한거라 확실하지는 않고...
암튼 비유하자면 모든 회사들이 자기 사옥을 짓기는 어려우니까
건물주(아마존)이 건물(AWS)를 만들어서 세입자(게임회사)한테 방(서버)를 빌려주는 형식인거지.
하지만 무조건 서버를 빌려주기만 하는걸로 끝나는 서비스는 아니라서 아마존 측에서도 몇가지 대비를 해놓은 게 있어
이번 사고처럼 예기치 못한 일에 의해 아마존의 일부 서버가 다운되거나 장애가 발생할 경우 다른 존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대신 미리 해당 존에 연결을 해두어야 해
이미지로 보면 이런 느낌이야.
게임A는 평소 AWS 서버의 서버1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용서버로 서버2와 서버3에도 미리 준비를 해뒀어.
굳이 비유하자면 게임A는 평소엔 건물주에게 세를 낸 101호에 살고있지만 건물주의 허락 하에 만일 101호에 누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102호 또는 103호에 잠깐 머물러도 된다는 것을 미리 계약하고 101호에 살고 있는거야.
이에 대비해서 게임A는 평소 중요한 짐들을 항상 캐리어에 넣어두고 살았어. 언제든 문제가 터질 경우 바로 102호 또는 103호로 이동할 수 있게.
하지만 이에 대비하지 못했거나 또는 해당 문제를 생각하지 못하고 단일 서버 운영만 생각하고 있던 게임, 또는 이번 AWS 장애로 단순히 서버만이 아닌 DB 및 기타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경우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아까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던 쿠키런 킹덤의 경우엔 어떤 케이스인지 알 수 없지만 전자이든 후자이든 지금 당장 쿠키런이 할 수 있는건 없을거야...
전자라면 이번 일을 반추삼아 서버 장애 대비에 더욱 철저히해서 쿠키렁킹덤이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고 후자라면 부디 무사히 복구가 마쳐지길 기다릴 뿐이야...
일단 애초에 아마존이 관리를 잘했어야 하는 부분이고
아까 밑에 ""전문가""께서 중소기업이면 돈 많이들고 잘못짜면 더 꼬일 수도 있어서 분산 안할수도 있겠다고 써놨던데 얘네 실제로 중소 맞아서...
쿠키런킹덤이 큰 회사 게임같지만 사실 메인간판인 오븐브레이크로 벌어들이는데도 내는 프로젝트 줄줄이 망하고 적자 죽쑤고 있던 회사여서 본문 예시의 대비하지 못한 기업 쪽에 속하지 않나 싶더라.
매출 대박나서 채용도 많이 하던데 인력뿐 아니라 서버쪽에도 이제 그걸로 투자하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