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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하!
관종 토리가 또 왔어..
다른 토리들의 여행후기도 넘모 궁금한데 다들 바쁜거지..그런거지..?
그럼 덜 바쁜 나토리가 코로나 전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다녀온 이탈리아 후기를 올려보도록 할게.
이 후기도 역시나 사진이 많을 예정이라 두개로 나눠서 쓸게!!
1일차
이번 여행은 2019년 추석연휴에 다녀온 여행이야.
이번에도 역시 엄마랑 다녀왔고 이번에도 자유여행!
엄마랑 자유여행은 여러번 다녔지만 유럽은 처음이라 준비를 나름 많이 했어.
일단 항공편은 카타르항공으로 1회 경유해서 로마 인-밀라노 아웃으로 다녀왔어.
우리의 여행은 1일차 01:15분 도하행 비행기를 타면서 시작이야 ㅎㅎㅎ
전날 퇴근하고 ㅋㅋㅋㅋ 집에가서 샤워하고 짐들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다음날 새벽 1시 15분 비행기를 탄거야~
정말 알찬 일정 ㅎㅎㅎ 연휴를 단 하루도 허투로 쓰지 않겠다는 우리 엄마의 의지가 보이는 스케쥴이지..
그래도 이 스케쥴의 좋은 점은 로마에 도착하면 오후 1시쯤이라는거야~
아무튼 로마에 도착하고 이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분명 공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타고 테르미니역에 내리면 된다고 했거든.
당당하게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탔는데 알고보니 그게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아니고 그냥 일반 기차인거야..
그래서 허겁지겁 다음 역에서 내려서 반대로 가는거 타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는데
기차표 끊는데 가서 다시 물어보니까 그날 무슨 이유에선지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가 운행을 안한다더라고..?
그래서 그냥 밖으로 나가서 버스타고 테르미니 역으로 갔어 ㅋㅋㅋ
안그래도 긴장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쌩 난리 ㅋㅋ
tmi가 너무 길었네.
아무튼 테르미니 역에 잘 도착해서 근처에 잡아둔 호텔 체크인까지 잘 마치고 짐풀고 조금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갔어!
저녁은 그냥 구글지도 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 가서 먹었어.
가게 바깥에 저렇게 테이블이 있어서 괜히 저기 앉아서 먹음ㅋㅋㅋ
이탈리아에서 첫 식사니까 이탈리아식(?)으로 먹어줘야지.
카프레제 샐러드, 마르게리따 피자, 아마트리치아나 스파게티야!
첨엔 잘 모르니깐 익숙한걸로 ㅋㅋㅋㅋ 다 시킴.
아, 맥주가 빠졌어!
크~~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들이키고 맛있게 식사했어.
스파게티 면이 굵고 되게 부드러워서 좀 낯설었는데 이게 생면이라고 하더라구 ㅋㅋㅋ
저녁 먹고 천천히 동네좀 돌아보다 들어갔어.
신기하게 생긴 호텔 엘리베이터 ㅋㅋㅋㅋㅋ
뭔가 좀 부실할것같이 생겼지만 엘베가 있어서 어찌나 고맙던지 ㅋㅋㅋ
첫날은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서 쉬었어.
2일차
오늘은 시차적응 해야하니까~
본격적인 관광은 좀 뒤로 미루고 아침에는 마켓에 갔다가 오후엔 아울렛에 갈거야.
일단 버스티켓을 사러 테르미니 역에 들렀다가 젤라또를 사먹음ㅋㅋㅋ
첫 젤라또는 그롬에서 레몬이랑 복숭아인가? 먹었어 ㅋㅋㅋ
엄마는 피스타치오 매니아라서 피스타치오로 드셨는데 이것도 맛있더라!
버스티켓도 샀으니 이제 진짜 마켓으로 이동~
내가 간 마켓은 포르타 포르테세 라는 벼룩시장같은 곳이야.
입구쪽인가에 있던 무슨 문 같은데 이동네는 뭐든 다 유적지같이 생김..
사람이 엄청 많았어 ㅋㅋㅋ 가방 꽁꽁 안고 다님ㅋㅋㅋ
정말 오만가지 다 팔더라구 ㅋㅋㅋ
약간 동묘시장같은 느낌도 났어.
가격은 엄청 싸긴 했는데 다 뒤지고 살 체력이 없어서 적당히 반지 몇개랑 냉장고자석 등등 샀어 ㅋㅋ
그리고 이제 다시 테르미니 역으로 돌아가야해.
무슨 다리같은걸 건넜나봐 ㅋㅋㅋ
테르미니 역에서 점심을 먹고 여기서 아울렛 셔틀버스를 탈거야.
테르미니 역 안에 있는 푸드코트 같은데서 점심을 먹었어.
쟁반 들고 각 코너마다 돌아다니면서 먹고싶은거 가져와서 계산하는 방식이었어 ㅋㅋ
낮술도^^ 한 병 때리고..근데 저거 작은 병이야 오해 노노..
근데 여기 물이 석회물이라 그런지 물컵에 죄다 물자국 있고 ㅠㅠㅠ 쓰기 좀 찝찝하더라고..
하여간 점심먹고 미리 예약한 셔틀버스 타고 아울렛에 갔어.
보통 아울렛은 피렌체에서 많이들 가던데 우리는 피렌체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서 ㅋㅋㅋ 로마에서 다녀옴.
어차피 명품은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어서 ㅋㅋㅋ 그냥 구경하러 갔어.
로마에서 간 아울렛은 카스텔 로마노 인데, 여긴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있다고 하더라구.
그냥 슬슬 구경하다가 비알레띠 가서 모카포트 하나 사고, 마크제이콥스 가서 세일하는 작은 가방 하나씩 사고 옴ㅋㅋㅋ
돌아가는 버스에서 노을이 너무 예쁜데 창문너머로밖에 못찍어서 아쉬워 ㅠㅠㅠ
3일차
오늘은 본격 로마 관광하는 날이야~
일정은 바티칸 반일 가이드투어-점심-시내 도보 관광-저녁-야경 이렇게 돼. 벌써 발바닥 아프다 ㅎㅎ
로마에는 많은 일일투어가 있는데 다른건 몰라도 바티칸은 꼭 가이드 투어를 해야겠더라구.
내가 혼자갔으면 전일투어 했겠지만 엄마가 힘들어하실것 같아서 반일투어로 했어.
투어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 여행사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놓고 갔어.
아침 일찍 갔는데도 줄서서 입장해야되더라..ㅠ
여기 뭐라고 설명해줬었는데 기억이 안나 ㅎ..
들어가서 잠깐 화장실 다녀오고 그럴 시간 줬는데 가이드님이 여기 카푸치노가 맛있다그래서 사먹어봄ㅋㅋㅋㅋ
커알못이긴 하지만 맛있었어!
저 돔이 너무 이쁘더라!
저거 보이는데서 사진 많이 찍음ㅋㅋㅋㅋ
박물관이랑 성당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설명도 많이 듣고 작품도 많이 보고 했는데,
사실 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ㅋㅋㅋㅋ
나는 특히 조각들이 너무 정교해서 신기하더라구.
다들 찍는다는 그 사진도 찍어보고..
밖에도 저렇게 조각이 많아.
조각가들 얼마나 갈렸을지..ㄷㄷ
여기가 돔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무슨 모양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가이드 따라다니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섴ㅋㅋㅋ도저히 못올라가겠더라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돔 올라가는건 포기 ㅋㅋㅋ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이 구도에서 찍은 스냅사진을 오조오억장 보고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않더라 ㅋㅋㅋ
내 카메라는 한낱 미러리스에 불과하고요...또륵..
그래도 엄마 사진은 괜찮게 찍어드렸는데, 엄마가 찍어준 내 사진은...
왜 초점이 다 배경에 가있죠..엄마...?
투어 따라다니느라 고생했으니 밥이나 먹자.
점심은 그냥 근처에 보이는 식당에서 먹었어~
바티칸 바로 앞이라 그런지 꽤 비쌌음ㅋㅋㅋㅋ근데 맛도 괜찮았어.
오징어튀김이 진짜 보들보들하고 맛있드라 ㅋㅋㅋ
밥 먹었으니 식후 커피도 한 잔 때려줘야지.
이제 투어는 끝났고 도보관광을 할거야.
그냥 다리도 너무 이쁘구만..
첫번째로 온 곳은 근처에 있던 천사의 성이야.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고 외관만 구경하고 사진찍고 그랬어.
날씨가 좋으니까 걷기도 좋고 기분도 좋더라~
여기는 아마 스페인광장이었던 것 같아 ㅋㅋㅋ
여기에 유명한 스페인 계단이 있다고 해서 와봤는데
그냥..진짜...계단이더라고...?
원래는 저기 앉아서 젤라또 먹고 그래야 한다던데..
계단이 많이 상해서 이제 앉으면 안된대 ㅠ
이탈리아 여행 오면 1일 1젤라또는 국룰이자너~
그냥 지나가다 본 젤라또집에서 사먹었는데 맛있었어 ㅋㅋ
내 개인적으로 이 집 젤라또가 제일 입에 맞더라.
피스타치오맛이 아주 찐한게 좋았어 ㅋㅋ
그리고 판테온 신전도 구경~
생각보다 그냥 중심지에 떡하니 있더라구 ㅋㅋㅋ 뭔가 신전이라고 하면 외딴 높은곳에 있어야할 것만 같은데 말이야.
내부도 들어가봤는데 잘 기억은 안나..
로마 오면 다들 먹어본다는 폼피 가서 딸기 티라미수도 먹었어 ㅋㅋㅋ
1인 1티라미수 하고싶었는데 엄마가 별로 안좋아하셔서...하나만 겨우 먹음 흑흑 ㅜㅜ
이날은 저녁은 따로 안사먹었나봐...사진이 없네 ㅋㅋㅋㅋ
해질때쯤 핀초 언덕에 올라갔어.
누가 비눗방울을 엄청 만들고 있더라구 ㅋㅋㅋ 너무 예뻤어.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내려왔어.
아직 길이 익숙치 않아서 ㅋㅋㅋㅋ
호텔로 돌아가서 한국에서 싸온 컵라면 등등으로 간단하게 저녁 때우고 일찍 잠 ㅋㅋㅋ
4일차
오늘은 로마에서 제일 중요한 일정이 있어.
뭐냐면 1시간짜리 스냅 촬영을 하는 날이야 ㅋㅋㅋㅋ
엄마랑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왕 간거 예쁜 사진 많이 남겨오자 하다가 스냅촬영까지 예약해버림ㅋㅋㅋ
1시간짜리여도 꽤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찍었어.
나중에 원본도 받고 10장 셀렉해서 보정본도 받았는데 엄마가 아주 대만족하심ㅋㅋㅋㅋ
스냅 업체 고를 때 힘들었던게 대부분 커플..신혼여행...이고 모녀는 잘 없더라고 ㅠ
그래서 엄청 서치해서 골랐는데 작가님도 재밌고 좋았어 ㅋㅋㅋ
여긴 남의 집 대문인데...ㅋㅋㅋㅋㅋ
너무 이쁘더라 ㅋㅋㅋㅋ 봄에는 저기 꽃도 핀대 ㅋㅋㅋ
나는 요 배경이 젤 맘에 들더라구 ㅋㅋㅋㅋ
마지막 촬영지가 판테온 신전이었는데, 작가님이 거기 근처에 콘파냐 파는데 엄청 맛있다는거야.
아이스커피가 그리웠던 우리는 당장 가서 사먹었는데 존맛;;;
게다가 얼음이라 시원하기까지함!!
스냅 촬영을 잘 마치고 콜로세움을 보러 갔어~
일부러 통합권을 사서 내부까지 들어갔는데, 콜로세움 너어어어무 커서 압도당하는 기분이더라.
포로로마노랑 필라티노 언덕? 여기는 힘들어서 패스했어 ㅋㅋㅋ
사실 포로로마노는 스냅찍을때 배경으로 찍어섴ㅋㅋㅋㅋ굳이 안가도 되겠더라고 ㅋㅋㅋㅋㅋ
하루종일 고생했으니 이제 저녁먹으러 가자~
오늘 저녁 메뉴는 랍스터 파스타야!!
꽤 실한 랍스터가 통째로 들어갔다구~
너무 맛있었어 ㅠㅠㅠㅠ
그리고 맥주랑 프로슈토&메론 ㅋㅋㅋㅋ
엄마가 저 프로슈토&메론에 엄청 빠지셔서 자주 시켜먹음 ㅋㅋㅋ
저녁먹고 나오니깐 밖이 깜깜해졌더라고.
적당히 야경도 보고 ㅋㅋㅋㅋ 다시 호텔로 갔어.
오늘로 로마 일정은 끝이고, 다음날엔 피렌체로 넘어갈거야.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까 이번 편은 여기까지만 쓸게.
이번에도 주절주절 긴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나 거의 10년 전에 엄마 모시고 2주간 이탈리아 자유여행 다녀왔는데 추억 소환하는 글이다. 재밌게 잘 읽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