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더운거, 걷는거, 고생하는거, 귀찮은거 짱싫어하는 커플이
엄청 더운 다낭을 빨빨거리고 돌아다닌 이야기입니다.
기내식 받을때 젤신나는 1인ㅋ
오전출발 비행기 찾다보니까 베트남항공으로 가는데.
베트남항공 기내식 짱맛있고요.
대한항공 기내식보다 한식이 더 맛있는건 왜때문이죠?
다낭공항 도착해서 마중나온 픽업차량타고 이동중~
택시타다 통수맞았다는 글들을 많이봐서 쫄보인 나톨은 픽업차량을 예약했엉.
예약은 kkday에서 했고. 가격은14달러로.
알아보던데중에선 최고 저렴. 공항에서 짐 찾고 나오자마자.
'토리님' 이름 카드 들고 있어서 뭔가 안심되고 좋았엉.
https://www.kkday.com/en/product/10079
하얏트 리젠시 다낭.
체크인하는데 웰컴쥬스도 주고 상냥해~~
3박 5일이라 처음에 에바종에서 3박을 예약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비행기라. 그냥 1박을 연장함.
우리 방ㅋ
처음 다낭여행 계획할때는 울 남편이 호텔 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쉬고 올 거라고 해서.
호텔놀이하기 무난한데로 잡는다고, 하얏트 클럽룸으로 예약했는데.
남편님. 호텔에 안붙어있었쟈나요. ㅠㅜ 겁나 빨빨거리고 돌아다녔쟈나요.
다음번에 다낭을 온다면 그냥 호이안에 있는 숙소 묵을테야.
짐 내려놓자마자. 아오자이맞추러 호이안가는중
여행책에서 본 대로 호이안에는 부티크가 즐비하더라
원래 나는 한시장에서 아오자이를 맞추려고 했지만.
더운거랑 걷는거 짱 싫어하는 커플이라 한시장은 힘들 것 같아서 호이안으로 바꿈
눈빛이 뭔가 사연있어보이는 호이안의 마네킹씨
아오자이 맞추러 간 'A-dong silk'
18살짜리 할아버지 댕댕이가 있었어
사실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가격흥정 하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첫 가게에서 맞춤
샘플로 가져간 사진 보여주고 원단 고른다음
진짜 디테일하게 치수재고. 소매길이. 넥 모양. 안감범위. 바지넓이 바지 길이같은걸 정하는데.
직원들 6명이 달라붙어서 디테일하게 고민해줘.
내가 잘 모르겠다고 그러면. 바로 아이패드로 샘플 보여주고 해서 어렵진 않았엉
나는 레이스 원단을 골랐는데. 안감 컬러 정하는데ㅋㅋㅋㅋ 6명이 갑론을박하면서 추천해주심 ㅋㅋㅋㅋ
다들 엄청 프로페셔널한 느낌.
남푠은 실크로 파자마 바지 2개. 드레스셔츠 2개를 맞췄엉.
가격은 싸지 않음 내 아오자이 200달러. 셔츠 50달러. 파자마 50달러였음
다음에 찾아간 곳은 배틀트립에 나왔던 '오리비'
방송 탔던 집이라 그런지 사람이 어마어마 많았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정신이 없더라.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순서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어서
각각 식사 끝날 것 같은 테이블 옆에 서서 대기를 타고 있더라고
멘붕 와서 ???하는 동안 운좋게 식사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냉큼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첫 베트남 커피!!! '카페 쓰어 다'를 시켰는데. 발음이 나빴는지 '까페 쓰어'가 나옴
('다'가 아이스야. 까페 쓰어에 얼음 넣으면 '카페 쓰어 다')
컵에 연유가 깔려 있고.
그 위에 저 스뎅으로 된 베트남 드리퍼로. 찌~~인하게 드립커피를 내려먹는거야.
연유가 드립 커피를 살살 녹이면서. 달콤하고 찐한 ㅋㅋㅋ커피가 탄생하는데 ㅋㅋㅋㅋ
그 맛이 진짜 최고시다.
모카향 같은게 나고. 연유의 찐한 단맛과 꼬소함 ㅋㅋ
돌체라떼같은건가 했는데. 그런 밍밍함이 아니다 ㅋㅋ
혹자는 맥심 모카골드 찐하게 탄 맛이랑 비슷하다고 했는데. 비슷하긴 해 ㅋㅋㅋㅋ
근데 모카골드가 게맛살이면. 이건 영덕대게같은. ㅋㅋㅋ 그런 종류의 유사함이랄깤ㅋㅋㅋ
아무튼 존맛미미시다!!!!! (호불호는 있는 듯. 울 남편은 커피가 너무 쎄다고 싫어했어)
커피는 순삭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음식이 너무 안나옴 마사지 예약한 시간 못맞출까봐 똥쭐이 타기 시작했지만
늦어도 괜찮다는 상냥한 스파언니 말에 안심하기로 했음 ㅋ
한국인 타겟으로 오쁜한 마사지샵들은 여기처럼 아예 예약을 카톡으로 받아서 편리했어
음식 나왔습니닼ㅋㅋㅋ 나도 모르게 방송에서 봤던거는 다 시킨것 같넹
반쎄오 절반정도 먹다가 라이스페이퍼 발견ㅋㅋㅋㅋ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 음식이었던걸 생각해냄ㅋㅋㅋㅋ
어쩐지 좀 느끼하더라 ㅋㅋㅋㅋ
대존맛ㅋ 마시써!!
부랴부랴 식사 마치고 예약해뒀던 더 호이안 스파로 이동
늦을줄 알았는데 식사를 흡입하다시피 해치워서 의외로 제시간에 도착한게 함정.
여기는 6월에 오픈한 마사지샵이라.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어
뭣보다 예약도 카톡으로 되니까 미리 메일보내서 컨펌받고 하는 귀찮은 과정도 없고. (엘스파는 예약문자 2번이나 까임 ㅠㅜ)
베트남 마사지는 타이마사지보다 별로라고. 문지르기만 한다는 후기를 익히 듣고 갔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왠걸. ㅋㅋ
남편도 나도 인생 마사지 경험하고 베트남 스파 대존잘을 외치며 익일예약도. 하고 감 ㅋ
우리가 받은건 아로마 마사지 2시간. 오일 마사지+뜨겁게 데운 아로마 파우치로 마사지 해주는데.
나토리 녹아서 없어지는줄 알았엉 ㅋㅋㅋ 완전 흐물흐물 ㅋㅋ
호텔 들어와서 수영장 갔다가 제지당하고 ㅋㅋㅋ
(호텔 수영장이 7시에 닫는대. 왜때문에그래요 ㅠㅜ)
대신 호텔에 딸린 비치 가서 놀다가 자러감
해먹에서 잠든건 아니구요. ㅋㅋㅋ 아침에 또 해변 산책하러 옴
이때가 아침 7시쯤인데. 물놀이하기 젤 좋은 시간이 요때쯤인듯.
맑은 낮시간때는 태양이 넘나 뜨거워서 30분만 놀아도 썬번 입을듯
다들 아침에 나와서 물놀이 많이 하더라고.
수심이 얕고 바닷물도 따뜻해서 아이들도 물놀이 하기 좋은 바다더라.
다낭 사진 보면 매번 이래 흐린 날씨여서 이상하다 했는데 비밀이 풀렸다. ㅋㅋ
맑은 날씨엔 사진찍고 그럴 여유가 음슴.
이날 우리는 원데이 렌트를 했어
12시간 다낭에서 차량을 렌트하면 기사 딸린 차가 와.
택시 잡는게 물론 저렴하지만. 나톨의 동행이 더운거 땀나는거 걷는거 귀찮은거 짱싫어해서.
전일정 렌트카 해버림. ㅋ
6시간이 예약금 2만원+36달러. 12시간이 예약금 3만원+44달러로. 크게 비싸지 않았움.
기본적으로 도어 투 도어 서비스고 우리 일정동안 바깥에서 대기해주고해서.
걸을 일이 별로 없었다. ㅋㅋㅋ
뭣보다 우연히 남편 친구 커플이 다낭에 있다고 해서 ㅋㅋ
4명이서 같이 다니는 바람에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엉
둘째날 첫 일정은 바나힐ㅋㅋㅋ
내가 여행 전에 열심히 브리핑 할때는 무슨 다낭까지 가서 놀이공원이야 -- 하시던 남편님
여행 2일전에 배틀트립 보고는 '여보 나 저기 갈래'로 바뀌었구요.
구름을 헤치고 쭈욱쭈욱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진짜 장관!!!
바나 힐 도착 용케 이런데다가 성을 지었다 싶은 장소 ㅋㅋ
여기 진짜 신기한게.
야외인데 에어컨 바람같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 ㅋㅋㅋㅋ.
약간 추울 정도 ???
미술 좋은 드라마 세트장같은 느낌
이런거 타고 놀았구요 ㅋㅋㅋㅋ
인생 굴욕짤 찍고 좋다고 뽑아옴 ㅋㅋㅋ
출력 3달러였어 ㅋㅋㅋㅋ 안전요원 청년 한국어 존잘이시라 당황잼ㅋㅋㅋ
안젼거리 이십미타. 간다! 선다! 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너무 재밌엌ㅋㅋㅋㅋㅋㅋ
배고파서 먹은 꼬치구이랑 로컬맥주 메뉴판 보면서 주문했는데
점원언니가 "원 라루 앤 뜨리 삼삼삼?" 하고 주문을 받았고
위화감없이 받아 333을 마시다가 ㅋㅋㅋ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손님이 많긴 많은가봐
베트남 냥아치에게 꼬치구이 조공ㅋ
베트남은 사람이나 고양이나 전부 체지방이 없는듯??
울집 뚠뚠미 고양이가 생각나서 코가 시큰
아무렇지도 않게 인파를 헤치고 걸어가는 시크한 원숭이분
구름이 진짜 장관이더라!! 기사분과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내려갔엉.
다음 목적지는. 람비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다낭 사는 토리가 상냥하게 올려준 팁글에. 1번 항목이 "람비엔 가지 마!" 였는데
나톨이 다녀왔구요 ㅋㅋㅋㅋㅋ 전날 갔던 오리비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와서 나는 괜찮았는데.
곱게 자라서 위장만은 도련님인 울 남편이. 밤새 설사를 하시는 바람에 ㅋㅋㅋ.
내가 이후로 잡은 식당은 '맛'이나 '가성비'보다는. 위생+청결+쾌적함에 방점이 찍혀 있었어.
그리고 워낙 한국인이 많은 관광지라.
내 검색에 노출되는 식당들은 손님이 엄청 많을 가능성이 높아서.
예약 시스템 갖추고 있는 식당으로 선택했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컸다 ㅋㅋㅋ
에어컨 없으면 산해진미가 앞에 있어도 지치고 피곤할 날씨였거든.
람비엔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다낭의 몇 안되는 레스토랑.
정원이 참 이쁜 람비엔 ㅋ
이 공간이 참 좋더라.
어딜 찍어도 이쁘고요
사진 찍다가 좀 늦게 들어갔더니 메뉴판 보고 대흥분상태가 된 울 남편이 신나서.
마구마구 주문을 하고 있었다ㅋㅋ
어디선가 본 후기에서. 육류요리는 별로니 해산물 위주로 시키라그런게 기억나서.
해산물 위주로 주문함
내가 시킨 모히또
남편꺼 수박주스는 너무 달아서 별로
크랩 튀긴 요리.
메뉴판에 써있는 가격은 그람당 가격이고. 최소 주문단위가 1키로였던 요린데.
남편이 무조건 먹어야된다고 해서 시킴.
근데 이날 남편이 시킨 메뉴는 죄다 대성공 ㅋㅋㅋㅋ
메뉴판선택의 신이 남편에게 강림했었나봐.
소스 너무 맛있어서 접시까지 핥아먹을 기세였다
해산물 볶은 면은 진짜 너무 맛있어서 신음하며 먹음 ㅋㅋㅋㅋ
진짜 맛있었던 생선 요리는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네.
오빠가 메뉴 주문할때. 직원분한테 오늘 제일 좋은 재료가 뭔지 추천해달라고 해서 시켰는데 레알 맛있었어.
그밖에 내가 주문한 반쎄오는 재료가 없다고 기각당하고.
또 다른 요리는 점원이 '그 요리는 개인적으로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는 바람에 다른걸로 바꾸고 함ㅋㅋ
모닝글로리. 사각사각 맛있어ㅋㅋㅋㅋ 이 나물 한국에서 팔면 맨날 먹을텐데 ㅜㅠ
월남쌈 안시키면 서운해서 시켜봄. 맛은 한국에서 먹던 그맛 ㅋ
후식으로 먹은 바나나 튀김 ㅋㅋㅋ
바나나 튀긴 맛이야 ㅋㅋㅋ
암튼 우리는 맛있게 먹었어.
존맛 대존맛을 외치며!! ㅋㅋ
울 남편이 원래 음식 여러가지 많이 시켜놓고 먹는걸 좋아하는데.
베트남은 일품 일품이 음식량이 적으니까 더 좋아했어.
둘이서 먹으면 메뉴 네개밖에 못시켜 먹는데.
친구커플이랑 같이 와서 ㅋㅋ. 메뉴를 더 시킬수 있어서 진심으로 좋아함ㅋㅋㅋㅋ.
메뉴 11가지 시킨 듯 ㅋㅋㅋㅋ.
음료도 인당 2가지씩 시키고 맥주도 많이 먹음.
계산은 남편이 했는데. 여기가 베트남 치고는 비싼 식당이란거 알고 있었고.
어마어마하게 먹었으니까 어마어마하게 나올 줄 알고 약간 긴장했는데.
15만원정도?? 의외로 가격이 싸서 울 남편 또 완전 신남ㅋㅋㅋㅋ.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호이안 아동실크에 가서. 옷 가봉함.
사진은 와이셔츠 가봉하는 우리 남편ㅋ
울 남편이 덩치에 비해 목이 두꺼운 편이라 시중에서 파는 셔츠는 맞는게 없어.
테일러메이드 셔츠는 비싸니까 그냥 맨 위 단추 안 채운 상태로 타이 메고 다녔는데. 저렴하게 셔츠 맞췄음
이날 나의 패착은 아오자이 가봉 전에 너무 많이 먹은거야 ㅋㅋㅋ
옷이 정말 딱 맞게 잘 만들어졌더라고.
바지가 길게 나와서 바지길이만 약간 줄여달라고 부탁하고. 다음날 찾으러 갔는데. ㅋㅋㅋㅋ
이날은 딱 맞았던 아오자이가 겁나 헐렁해진게 대 함정 ㅠㅜ
댕댕이 할아버지 안뇽~~ 매일보니까 정들라그래
호이안 간 김에 전날 갔던 더 호이안 스파 재방.
마사지는 레알 마사지사에 따라 복불복인게.
이날 마사지는 정말. 문지르기만 하는 베트남식이었음 ㅠㅜ
끝나고 카운터에서. "어제랑 좀 많이 다른것같다 오늘은 별로다. 어제 나 해줬던 분으로 내일 예약 안되냐??"하고 요청했더니.
다음날은 교육담당 치프 마사지사님이 해줬다.
마사지 끝내고 호텔 들어왔더니.
룸에 생일 케이크가 있어서 감동~~
원래 밤에 뭐 잘 안먹는데. ㅠㅜ
그렇게 쳐묵하고 왔는데도.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막퍼먹었음.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테라스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소소하게 덕질타임 쑤기여사님 넘귀요워
조식 쌀국수 존맛
매일 바뀌는데 다 존맛
조식 식당 부페인데 다른거 안먹고 매번 쌀국수만 2그릇씩 먹고 나옴ㅋㅋㅋ
다른 음식으로 위장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흐앙 또 먹고싶다ㅠㅠ
진짜 뻥안치고 인생 쌀국수였엉
쓰다보니 너무 길어서 대충 끊고 이어 쓸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