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생존기 배경은 오스만제국 하렘인 거 알지? 그리고 역사에서 따왔으니까 1603년이라고 정확히 묘사되어 있고.
작중에는 아무래도 정신적 쿠션을 주기 위해 노예들이 청소년인데 원래는 생리를 하기 전에 납치된 유럽 아이들이나 가톨릭이나 그리스 정교를 믿는 유럽인이었다가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한 개종노예의 딸들이 노예로 팔려갔어. 심지어 4살에 납치되어서 노예상인 손에 컸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하렘에 들어간 여자도 있었고. 작중에서 초반에 험하게 다루는 게 나오는데 저 정도로 험하게 다루면 위에 바치기 전에 죽거나 흠이 나기 때문에 저거보다는 좀 더 부드럽게 다룸. 그리고 일단 궁에 들어가니까 고급교육을 시켰어.
하렘에 들어가면 바깥에서 부르던 이름을 모두 잊고 술탄이 정해주는 새 이름으로 생활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신분이 어떻든 상관 없었어.
하렘에는 계급이 몇 개 있는데 제일 낮은 건 무수리 쯤에 해당하는 자리예야.
빨래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일 다 맡아서 함. 주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노예의 딸들이 이 자리에 있곤 했는데 운 좋으면 승은 입고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었음. 우리나라랑 비슷하지? 그런데 하렘이 있는 곳이면 이런 경우 심심찮게 있었음.
그 다음에는 궁녀라고 볼 수 있는 칼파가 있는데 이쪽은 직급이 올라가면 술탄의 수석비서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음.
지밀상궁과 비슷한 자리까지 올라가는 거임.
보통 하렘에 들어오는 노예소녀들은 처음에 모두 위에 있는 자리예를 임시직으로 받아 들어오고 어지간하면 칼파로 승진하는데 처음엔 베테랑 칼파들에게 맡겨짐 .
작중에도 언급 자주 되니 잘 알 거야. 그리고 노예소녀들 중에서 술탄 부인이 되는 쪽이 많아서 칼파로 남는 쪽은 상당히 적은 편.
그렇지만 칼파가 저래도 전문직이라 저 위에 자리예 중에서 따로 뽑거나 외부에서 뽑거나 해서 인원보충을 할 수 있었어.
그 위엔 하툰이라는 계급이 있는데 이게 좀 애매해. 상궁하고 후궁 중간 정도 되는 직책이야.
술탄한테 승은을 입으면 이 하툰이 될 수 있지만 승은을 입지 않은 여자도 하툰이 될 수 있어.
나중에 술탄의 어머니인 발리데 술탄이나 술탄의 정식 아내인 하세키 술탄 옆에 있다가 귀족이랑 결혼할 수도 있음. 어떤 하툰은 몸좋 연하남이랑 결혼하기도 함. 물론 평생 독신으로 사는 것도 가능.
승은을 입지 않고 발리데 술탄이나 하세키 술탄과 다니는 하툰들은 명문가 딸들로 명칭이 따로 있었어.
상궁보다는 서양 궁정에 자주 나오는 시녀에 가까운 존재들이야. 하렘특성상 바깥이랑 연 끊고 들어오긴 하지만 귀족인 건 무시할 수 없는 거지. 이 사람들은 주로 발리데 술탄이나 하세키 술탄의 눈과 귀 노릇부터 직속 비서 노릇도 하고 하렘 재정 관리도 하곤 했어.
반면에 승은을 입는 하툰은 우리가 아는 특별 상궁이나 후궁 쯤 지위라고 생각하면 돼. 우리나라랑 다른 점은 애를 낳아도 이 하툰에서 더이상 급이 올라가지 않아. 술탄이 인정해야 중전에 해당하는 하세키 술탄이 될 수 있었음. 몇몇 하툰은 자기 자식을 하세키 술탄에게 바치기도 했음.
하세키 술탄은 쉴레이만 대제가 휘렘을 위해 만든 하렘 직급으로 우리나라로는 내명부 수장인 중전과 비슷해. 술탄의 정식 배우자야.
다른 점은 중전은 궁 밖에서 명문가 딸이라 정식으로 중전을 달고 들어오지만, 하세키 술탄은 그냥 노예소녀가 술탄의 사랑을 받아서 올라가는 직급이란 거야. 그래서 하세키는 둘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하나였어. 그러다가 뒤로 가면 8명까지 지정하는 진풍경이 일어났지만. 중전은 절차가 있지만 하세키는 술탄의 마음이라는 요소가 있어서 하툰이 아무리 애를 많이 낳아줘도 술탄 마음에 안 들면 거기서 끝이야. 보통 하세키 술탄이 오래 살면 아들이 술탄이 될 때가 많아서 자동적으로 발리데 술탄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 발리데 술탄이 없으면 하세키 술탄이 하렘 수장임!
발리데 술탄은 쉴레이만 대제의 아버지인 셀림 1세가 만든 직급이야. 내명부로 치면 대비고 황태후지. 이름부터가 술탄의 어머니라는 뜻. 당시에는 하렘의 수장이 없었기 때문에 저 생존기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교통정리가 안 되던 상황이었어. 그래서 셀림 1세가 죽기 전에 쉴레이만 대제의 여자들을 보고 쉴레이만 대제의 어머니를 발리데 술탄을 지정해. 발리데 술탄은 하렘에서 제일 높은 자리고 하는 일은 술탄이 놓칠 수 있는 복지사업이나 도시정비 사업을 주로 했어. 그래서 이 앞으로 예산이 상당히 많이 나옴. 술탄은 하세키 술탄에게 뭐라고 하며 좌지우지할 수 있어도 발리데 술탄에게는 뭐라고 못했어.
하렘 생존기는 시기로 보면 빼박 쾨셈술탄 이야기인데 이 사람은 위대한 발리데 술탄이라는 칭호가 있었지만, 후에 일으키는 여러가지 사건들로 반응이 엇갈리는 사람이기도 해. 만화 볼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함.
그리고 오스만제국 하렘만 저렇게 노예 소녀들 위주로 굴리는 특이점이 있었지 인도나 중동, 동남아나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는 체계가 확실히 잡혀있었고 중전 격인 사람은 처음부터 명문가 딸이었고 중전 밑에 직급 받아서 들어오는 후궁들도 어느정도 가문이 괜찮은 딸이었어. 오스만제국 하렘이 제일 폐쇄적이었다고 해.
그리고 나중에 18세기로 들어서면서 하세키 술탄이라는 명칭은 없어지고 저 자리예란 명칭도 바뀌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