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감동적인 띵작으로 좋아했다기보다
등장인물들이 트라우마에 절여져 있어서 좋았어 ㅠㅋㅋ
초반에 진타 중심 전개는 여혐도 불편하고 지루했다가 중후반부터 재밌었음 멀쩡하게 잘살아보이는 캐들이 멘마의 죽음에 발묶여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진타보다 훨씬 극적으로 다가옴


멘마의 마지막을 목격하고 도망친 폿포
밝고 낙천적인 캐릭터이면서 세계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멘마에게 죄책감을 느껴서 일부러 더 밝게 행동하고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다(학교안감, 오두막?같은 곳에서 삶, 여행을 자주 떠남)는 사실이 후반가서야 드러나서 소름이었음
https://img.dmitory.com/img/202101/4xI/mrU/4xImrU6So82syaySCWoko8.gif


멘마를 몰아세워서 강가로 향하게 만든 유키아츠
학교의 왕자님같은 애여서 현실찐따처럼 사는 진타를 한심하게만 보는 줄 알았는데 여장남자였다니...안타깝지만 변태같애 ㅠ
멘마에 대한 짝사랑과 죄책감&진타를 향한 질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놈
멘마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점이 트라우마에 절어져 있어보이고 변태같아..내가 부끄러웠음
https://img.dmitory.com/img/202101/4DK/Hog/4DKHogH6BkckQS2u8mO4KG.gif


나는 멘마 엄마의 광기가 드러난 순간을 제일 좋아함
"(멘마에게 공양을 올리며) 진타와 아이들이 너를 위해 불꽃놀이를 준비하겠대. 웃기지 않니?"
진타와 아나루가 찾아와서 반갑게 맞이했지만 사실 속이 굉장히 뒤틀렸던 멘마엄마..ㅠ
애들이 다같이 찾아왔을 때는 차마 속을 감추지 못하고
"너희들은 다커서 사이좋게 지내는데 왜 멘마의 시간만 멈춰져 있냐"고 울분을 토함
멘마의 엄마는 죽음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음이 여실히 느껴졌어
멘마 친구들은 멘마의 죽음직전에 함께했으니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만
멘마 엄마에게 딸의 죽음은 자신과 무관하게 갑자기 닥친 일이니 그 차이가 보여서 좋았어
https://img.dmitory.com/img/202101/6VX/chL/6VXchLlBviIak8A2yWm8iq.gif
https://img.dmitory.com/img/202101/6B4/b1W/6B4b1WmGfmKicgyMC2OaeK.gif


아나루와 츠루코는 비교적 일상에 잘 녹아든 애들인데
멘마<-아나루<-츠루코로 이어지는 감정선이 인상깊었어
얘네는 멘마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갖기 보다는 동경과 질투로 연쇄되는 관계일 뿐이여서 아쉽긴 해

불꽃놀이 한 방으로 상황이 개선되는 급발진이 읭스러웠지만
멘마의 죽음으로 시간이 멈춘 캐들을 보는 것은 흥미로웠음 ㅜ

비교하기 미안하지만 도쿄매그니 튜드 8.0도 비슷한 맥락에서 좋아했음 ㅜ 이건 진짜 쳐울었다ㅜㅜ
  • tory_1 2021.01.22 15:47
    헉 토릐 완전 나랑 감상 똑같다!!!
    나도 각자 다 다르게 죄책감+트라우마 비슷하게 있는게 너무 좋았어!! 확실히 어린 애들이고 더 어릴때 일어났던 사건인지라 뭔가 각자 잘 살고 있으면 난 그것도 나름대로 너무 씁쓸하다고 느껴져서.. ㅋㅋㅋ글구 여캐들은 동경과 질투로 연쇄되는 감정인게 아쉬운것도 정말 ㅠㅠ 너무 공감간다..밑에 토리가 알려준 작품도 한 번 찾아봐야겠우..
  • W 2021.01.22 16:30
    아나루와 츠루코의 감정선이 잘 묘사돼서 좋았지만 그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ㅠㅋㅋ 폿포나 유키아츠처럼 여캐들이 멘마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서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ㅋㅋ 아노하나는 주로 감동적인 치유물이나 억지감동물로 소비되는데 비슷한 감상인 토리 만나서 좋다 ㅋㅋ 도쿄매그니튜드 8.0은 사실적인 재난물이라 아노하나보다 훨씬 지루할거야...ㅋㅋㅋ 그래도 재난트라우마를 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어 나는ㅋㅋ
  • tory_2 2021.01.22 15:50
    좆같은 여혐과 작위적이고 급발진스러운 전개의 콜라보로 안 좋게 평가하게 됐지만 별개로 나도 몇몇 감정 묘사는 좋았어!멘마의 죽음이 기본적으로 딱 작품의 주제로서 중심을 잘 잡았고 등장인물들 모두가 크든 작든 거기에 영향을 받은 것도 나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특히 본문의 폿포랑 멘마 엄마 감정 묘사는 진짜 와닿더라 둘다 반전이 있었는데 그게 엄청 뜬금없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러면서 적절한 놀라움도 줬고 이 둘 묘사만큼은 나도 높게 평가할 만한듯ㅋㅋㅋ
  • W 2021.01.22 16:40
    아노하나 작위적인 면이 정말 강하지 ㅠㅋㅋ 나도 폿포와 멘마 엄마는 반전을 노린 전개지만 억지스럽지 않았어 ㅋㅋ 유키아츠의 트라우마는 공감하기 어려운 측면이 큰데 폿포의 죄책감과 멘마엄마의 상처는현실적으로 조명한 것 같아 특히 폿포는 지금의 성격이나 생활환경이 멘마의 죽음에 기인한 측면이 커서 다른 친구들보다 더 기억에 남음 아노하나는 멘마의 성불보다는 한 사람의 죽음이 끼치는 영향을 더 잘 그린것같은데 토리들도 그렇게 느꼈다니 진짜 반가움ㅋㅋㅋ 진한 여혐과 급발진 결말이 매우 마이너스 요소여서 욕먹어야 마땅하지만 나도 죄책감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묘사만큼은 너무 좋았어 ㅋㅋ
  • tory_4 2021.01.22 17:03

    아 이게 어떤의미에서는 평가가 안좋다가 어떤의미로는 명작으로 평가받는게 이런 내용이었구나

    톨 글보니까 애니 쫌 보고싶네 

  • W 2021.01.22 17:58
    저런 점 때문에 흥미롭게 본 사람들도 있지만 멘마 미츠케타!!<-때문에 명작소리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이것때문에 억지로 눈물 짜낸다고 욕도 많아 먹는 것 같아 ㅋㅋ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 집중하면 볼만한데 여혐때문에 불편해서 권유하기는 껄끄러운...그런 작품
  • tory_5 2021.01.22 23:55
    이게 지금 보면 여혐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톨 감상평 다 받아! 나도 애들이 다 그날 이후로 잘 살고(누구는 아니지만) 있는게 아니라 각자 겉으로는 안 보이게 얽매여 있는게 좋았어 톨 글 보니까 다시 보고 싶어짐 마지막에 도쿄 매그니튜드 8.0 이야기도 진짜 공감! 나도 엄청 울었었어ㅠㅠ 마지막에 진짜 하... 나름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그림자 연출같은게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감탄하면 눈물광광..
  • W 2021.01.23 03:41
    토리도 도쿄매그니튜드8.0 봤구나! 토리가 말한 연출 부분 정말 좋았어ㅋㅋ 떡밥을 발견하면서 많이 놀라서 마지막에는 좀 담담할 줄 알았더니 눈물 엄청 나오더라ㅠㅠ 재난 속에서 ptsd온 상황을잘 그린 것 같아 아노하나도 그렇고 트라우마에 지배받던 사람들이 현실을 살고자 하는 내용은 언제봐도 좋아ㅠ 토리말대로 애들이 겉으로만 잘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그 순간에 머물고 있다는 게 좋았어!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곪아가는 모습들이 참...나도 여혐때문에 남들한테 추천 못하지만 저런 내용들때문에 오늘처럼 생각이 날 때가 있어 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링> 나카다 히데오 감독 작품 🎬 <금지된 장난> 구마 시사회 17 2024.05.21 1920
전체 【영화이벤트】 여성 공감 시사회 🎬 <다섯 번째 방> 시사회 9 2024.05.21 1891
전체 【영화이벤트】 이주승 X 구성환 찐친의 카자흐스탄 힐링 여행기! 🎬 <다우렌의 결혼> 무대인사 시사회 46 2024.05.17 5298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7960
공지 🚑🚨🚒🚨🔥🔥🔥 만화방 마이너스 플로우(마플) / 불호글 / 부정적 요소 전면금지 🔥🔥🔥🚑🚨🚒🚨 2021.12.06 102211
공지 만화방 불법 스캔본 업로드 절대금지 62 2020.02.28 100922
공지 만화방 트위터 관련 공지 69 2019.07.08 108211
공지 만화방 공지 91 2018.07.11 149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9 영상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오프닝곡 언제 들어도 뻐렁찬다 1 2024.02.22 180
8 정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아노하나 10주년 프로젝트 시동 6 2021.03.29 549
7 정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8월 28일에 이벤트 한다는데ㅜㅜㅜ 5 2021.03.29 298
6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10주년이래 9 2021.03.29 365
»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나 이거 좋아했는데 8 2021.01.22 622
4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이제 2화까지 봤는데 역겨워서 보기 힘들다... 19 2021.01.19 1131
3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너무나도 빻타쿠 로망 결정체라서 보기 힘들다 50 2019.06.26 2125
2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마지막화 보면서 오열하는 양덕 영상 3 2019.01.26 413
1 잡담 그날본꽃의이름을우리는아직모른다) 너무너무 감동이었어ㅠㅠㅠㅠㅠㅠ 꼭봐!! 5 2019.01.23 494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1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