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같은 남친에게 예뻐보이고 싶어서
큰맘먹고 원피스랑 구두까지 사는 윤진아
옷값만 30만원대
3개월 할부로 삼
그런데 남친놈은 진아 속도 모르고
곤약같다며 이별통보를 함
우리 만나는게..그냥 그래
이해될지 모르겠지만
응 이해 안돼
그러니까..뭐 그런거. 곤약같아
곤약?
그러니까..나한테 더이상 뭐 기대치가 없다는거네
우리라고 했잖아. 왜 오바야
니가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게 그렇다고
그렇게 말장난해서
너는 절대 뻔한 남자가 아니다 라고 하고 싶은거겠지
아니야?
그리고 그렇게 헤어진 구남친이
알고보니 나이도 어린 여자애랑 양다리 걸쳤다는것을 뒤늦게 알게됨
변호사 남친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차마 헤어졌다는 얘기를 못하고
듣기싫은 결혼 잔소리를 듣는 진아
너 규민이한테 까칠하게 굴면 못써
나이들이나 적어?
왠만한건 참고 양보해줘야지, 결혼까지 순탄하게 가는거야
무슨 결혼이야?
구체적인 얘기도 나온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슬슬 굳혀야 한다는거지
규민이처럼 어디 한군데 빠질것없는 신랑감 만난다는게
흔한일이니? 엄마 아빠의 형까지 죄다 서울대 출신이잖아
그뿐이야 집안은 또 어떻고?
알았어..
같이 밥먹기 싫은 상사랑 억지로 식사 같이하고
결혼 고나리 듣는 윤진아
윤대리, 이제 나이도 있는데
진득하게 연애해서 결혼할 생각해야지
자꾸 헤어지고 그래
일하다보면 점주랑 트러블 생겨서
손가락에 상처나는 일도 생기지만 참고 넘어가야함
일에 시달리고 김밥이라도 먹으려고 했더니
김밥 한줄도 다 못먹고 또 일하러 가야하는 윤진아
편한 운동화도 못신고, 불편한 구두로 갈아 신음
하루종일 구두 신고 걸어다니다가
발 아파서 운동화로 갈아신는 진아
회사에 운동화 신고 가면 안돼?
안될건 없지
눈치줘?
대놓고는 아닌데 상황상 필수인 경우도 있으니까
알아서 긴다는 거네?
프로페셔널이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