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라 엄청난 지식이 있는 글은 아니야 ^^;
부동산 1도 관심 없다가 갈아탈 전세가 없어 매매를 저지르고 나니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관심이 가고 요즘은 부동산 방송이 제일 재밌네...ㅎㅎ;
그냥 잡담인데 생각을 나눠볼 수 있을까 해서 쓰는데 방 성격에 맞지 않으면 지울께. 정보글은 아니니..
부읽남이라는 유툽 채널을 듣다가
각종 세금(보유세 취득세 양도세 재산세..)으로
정말 돈 많은 사람만이 비싼 지역에서 살수 있게 되면-
(15억 이상 대출 안내주고..점점 그렇게 되고 있는거 같아)
그들만을 위한 서비스,상가가 생기게 될거고-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더 공고해지고-
말그대로 사회의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는 거라고 하는데
뭔가 띵~하는 느낌이였어. 거기까진 생각 못했거든 ^^;
소셜믹스라는게- 공공 임대주택에서만 고려되는 이슈인줄 알았거든
뭐 영구임대주택이 내 아파트 옆에 들어오는걸 싫어한다던가..
분양주택에 임대를 섞는걸 싫어한다던가..
그런걸 보면서 천박하다고 비난하는 반응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소셜믹스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거구나- 처음 알았어
그런데 소셜믹스라는건 그런 중-서민층 사이에만 있는게 아니라
상-중산층 사이에서도 있는 거더군;
지금 몇년사이에 5억 아파트가 20억된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잖아
그때 5억에 산 사람들 중엔 평범한 사람도 많거든. 그땐 대출도 많이 나왔으니까-
그리고 이제 20억일때 들어온 사람도 있겠지
그 사람들의 실제 수입이라던지 이런 차이는 상당히 클꺼라는 거지
지금까지는 그런 사람들이 섞여서 살 수 있는 환경이였는데
지금처럼 정부에서 보유세 재산세같은걸 빡세게 올려버리면
5억에 사놓은 평범한 수입의 사람들은 버티기 힘들어진다는 거야. 그럼 그 매물을 내놓게 되고
진짜 돈 많은 사람이 그 매물을 사서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지역엔 찐으로 돈 많은 사람만 남게 된다는 거지.
와..그 설명을 듣는데
막 그런 댓글이 떠오르는거야
사람이 수준에 맞는데서 살아야지
분수에 안맞게 대출내서-자기 급보다 높은데서 살려고 한다고
무슨 썩어빠진 욕망인양..
서울만 집이냐-서울에 붙어있으려는게 무슨 돈에 눈이 멀어서 그러는양..(나 대학졸업즘에 목표가 서울떠나 정착하기였는데..)
이런 댓글 많이 봤고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인데
참 아이러니한거야 정부 정책을 옹호하려다가 저런 주장까지 하게 된 걸텐데
그런 주장한 사람들 대부분 사회에서 가진사람이기 때문에 저런 주장을 하는걸까..?
자기가 주장하는게 결국은 사회의 양극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을 알고 말하는 걸까..?
그 양극화 속에서 본인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을까?
임대주택 이슈를 보고서는 소셜믹스를 논하고
부동산 패닉바잉을 보고서는 분수를 모른다고 하는게..
참 혼란하다 혼란혀 싶더라고.
나도 남부럽지 않게 없이 살았고 ^^; 지금도 정말 전세 갈 곳이 없어서 외곽지 구축 매매했거든.
내 분수에 맞게 매매했지 ㅎㅎ 인프라 안좋고 교통 안좋아서 출퇴근이 편도 20분이 늘었네 ㅋㅋ
입지, 인프라 다 좋은 곳 오피스텔 전세살다 여기로 이사 오고 나니
아 정말 집 값이라는게 상대적인 가치가 정직하게 반영되어 있구나 싶더라. (이게 시장이 알아서 한다는건가?)
그래 전세 제도 덕분에 분수에 맞지 않는 인프라를 누리고 살았더라고~
아니였으면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살아봤을까 싶네.
전세가 앞으로 없어진다면..? 돈 없는 사람들은 그럼 더더욱 그런 기회를 못 누려보는거 아닌가.
요즘 참 아이러니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 것 같아
갑분 정치 이야기 같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서민들이 집을 사면 보수화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전라도에서 태어나 3n년동안 민주당만 지지해오고(경기도지사제외)
정부 지지하느라고 키워 존나 많이 해봤고 이명박근혜 타도하려고 20대에 시위 꽤나 나가봤고
대깨문 이니하고싶은거 다해 그게 바로 나야나...였는데
오늘 신용대출 연장하려면 20% 갚아야 된다는 뉴스에 아 정말...울컥하더라. 그만좀해 제발 ㅠㅠ 싶더라고.
찐부자들 타격 1이나 있나 싶은 정책..어떻게든 재산 지키며 살아본다고 용쓰는 사람들 멱살만 짤짤 흔들리는 기분이야.
난 집을 사서-집을 살 나이가 되서- 재산을 불려야 하는 나이가 되서-보수화가 되가는 걸까?
정책이 나를 보수적으로 생각하게 만든걸까? (아니 보수가 여기서 대체 뭐야?)
정부가 사회의 양극화를 부추기기 위해서 이런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는 생각 하진 않지만..하..말잇못.
지금의 이 부동산 정책들이 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20대때 돈도 없고 월 30만원에 코끝에 겨울 바람스치는 코딱지만한 원룸에 살던 내가 지금 있다면 지금의 정책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전혀 상상이 안돼.. 그런 것처럼 결국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판단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거 같기도 하고..
정보도 없는 부린이 감상이 너무 길어져서 민망하다 -_-;;
주변에 이런얘기 할데가 없어서...쓰다보니 길어졌네. 문제 있으면 삭제할께!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