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톨들~
요새 해외방 활성화라서 너무좋다 ㅋㅋ 사실 해외나온지 10년넘어서 생활반경 자체가 달라지다보니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들이랑 연락자주하기 힘든데 나랑 비슷한 1.5세(?)톨들이 적어주는글보고 답글달고 하다보면 뭔가 나랑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을 만난거같고 그러네.
최근에 투자집 구입한 경험담을 써볼건데 또 분명 누구한테는 도움이 되거나 발상의 전환이 될거 같다는 생각에서 나눠봐. 혹시 은둔고수가 있다면 의견달아줘도 너무 고맙겠어..
나살집 사는것도 힘든마당에 무슨 투자집이냐 할수도 있을거같은데, 사실 투자집으로 구입한 이 집이 믿기힘들겠지만 내평생 첫집이야. 나는 집값비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미국 실리콘밸리근처에 살고 있어. 파트너랑 같이산지는 3년정도 된거같고 그전에 모은돈은 둘다 쥐꼬리만한 은퇴계좌말고는 없었어. 같이 살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집을 사자고 의기투합해서 매년 버짓세우고 스팬딩관리하면서 다운페이 모았고, 다운페이 모은걸로 일년전부터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했는데.. 이근처 집들은 한국돈 10억이하로는 살만한 컨디션이 도저히 안나오더라고(이건 서구권 대도시면 아마 거의 해당되는 이야기일듯). 그래도 어찌저찌 오퍼도 넣어보고 한 다섯개쯤 떨어지고 나서는 반포기상태로 지내다가 코로나터지고 어영부영 된거같아.
그러다가 생각의 전환이 된 계기는 리얼터를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나서였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투자집을 몇개 굴리고 있더라고. 나는 그냥 막연히 일단 나 사는집 먼저 사고나서 또 모으면 그때 투자집을 생각해봐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였어. 일단 작은 다운페이가 생기면 집을사서 렌트후 캐시플로우가 가능한 지역에다 (대도시권에서 좀 떨어지고 위험한 지역인 경우도 많은데 그대신 작은 다운페이로 집구매 가능) 집을 사고, 또 그게 점점 페이오프가 되다 보면(테넌트가 내는 렌트로 모기지+기타비용 커버) 거기서 론을 끌어 쓰기도 하고 아니면 그 집에서 나오는 캐시플로우를 모으고 투자해서 또 늘려가고 이런식으로 했다고 알려줬어. 나는 내가 살집만 보다보니 원하는 조건이 많았는데 막상 집을 완전히 투자로 보기 시작하면서, 또 캐시플로우 가능한 지역을 리서치하면서부터 확실히 집 보는 시각이 달라졌어.
그래서 우리는 6개월 리서치후에 현재 살고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졌지만 렌트를 주고나면 캐쉬플로우 가능한 곳에 집을 샀고, 아무래도 대도시권에 사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어느정도 인컴이 받쳐주니 론은 쉽게 나오고, 지금 이자율이 워낙 좋다보니 ROI가 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왔어. 본인이 버는 인컴대비 집값이 너무 높아서 주거용 집 사는걸 망설이는 톨들도 많을텐데,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면 대도시 인컴레벨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그 론을 가지고 저렴한 지역에 집을 사서 거기 테넌트들이 집을 페이오프해주고, 거기서 나오는 작은 인컴으로 현재 내가 사는 렌트비를 조금이나마 낮추고 또 그만큼 더 세이빙할수 있는 기회를 잡을수 있는거 같아.
중간중간에 정말 많은 디테일들은 어느정도 생략했는데 질문 있으면 달아줘~ 해외에서 집때문에 고민하는 톨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