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양유업 회장 ‘매일유업 비방’ 혐의 ‘기소 의견’
등록 :2020-10-16 15:15 수정 :2020-10-16 15:26
|홍원식 회장 포함 임직원 6명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송치
온라인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혐의로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부산의 한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매일유업을 깎아내리는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단 혐의(명예훼손·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와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비방글 게시에
동원된 아이디 50여개를 밝혀냈다. 이들이 올린 글에는 ‘경쟁업체 납품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 ‘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홍 회장이 자사 직원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업체 비방글을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대리점 직원의 일탈’로 수사가 종결된 바 있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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