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친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는 일이 많아서 글을 써 봅니다. 글의 목적은 아래 사례를 읽으신 여러분들이 제 여친이 반응하는 정도가 일반적인지, 아니면 여친의 조금 지나친 반응에 제가 서운한 감정이 드는게 당연한지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함입니다.
먼저 망년회 사건입니다. 다음 주말, 제가 속한 사모임에서 망년회를 한다는 사실을 여친에게 말했습니다.
이에 여친의 대답은 ‘코로나 확진자가 사상 최대로 나오는 시국에 참석자가 서너명도 아닌데 위험하다. 만약 갔다가 코로나 걸려서 나한테 옮기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것 아니냐, 미안할 일은 애초에 안하는게 맞지않겠냐’ 식이었습니다.
할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도 틀린말이 없으니까요.
모임에 불참통보를 했습니다.
중간에 반항을 한번 하긴 했는데 갈테면 가라고 하더라고요.
단, 조건이 붙었습니다. ‘참석 후 2주동안 만나지 않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 검사 후 음성문자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하라’는 것입니다.
이후 하루이틀 생각해보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못가게 한 이유가 제 걱정이 아닌 본인한테 옮기는 것을 걱정해서요.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전염병에 걸려서 가까이 오지말라고 해도 배우자는 기꺼이 뽀뽀도 해주고 병간호도 해주는 클리셰를 자주 접해서 그런지 그런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 간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여자친구가 전염병에 걸려도 끝까지 옆에서 지켜낼것이고요.
여자친구한테 위 같은 영화 사례를 말해주면 둘다 전염병 걸려 고생하면 비효율적인 상황만 초래한다며 남은 한사람은 철저히 격리해서 건강을 지키고 병원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가정하는것에 대한 대답조차 서운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염증 사건도 있습니다. 제가 피곤할때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데 여친이 그걸보고 ‘전염성 헤르페스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명을 받아와라’고 해서 병원에 간 적도 있습니다. 진단은 단순염증이긴 했습니다.
사실 여쭤 볼 사례가 총 3가지였는데 한가지가 기억나지 않네요 생각나면 추가해서 또 여쭤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둘 중 누가 too much인지 의견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말투로 남겨주신 분에 한해서 내년 운수대통을 기원하겠습니다ㅎㅎ
——————————
마지막 서운함은 여성들이 복용하시는 피임약에 관한것입니다. 여자친구는 매일 시간맞춰 복용하고, 궁금해하는 저에게 약의 효능효과를 알려주기도 했으며, 상황에따라 약 구입을 저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결코 악의적으로 말하는 개인적 소망이 아니라, 피임이 실패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기면 함께 가정을 꾸리면 되지, 몸에 좋지도 않은 호르몬제로 이중피임까지 해야겠냐고 솔직하게 얘기한적 있습니다.
여친은 ‘현상황에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면 서로를 탓하며 싸우다가 결국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못 줘 안달이 날 관계가 될 뿐이다. 만에 하나 자기(저)는 포용한다해도 내가 자기를 용서할 것 같냐’고 했습니다.
이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꼈다면 또 제 옹졸함 탓일까요.
불면증이 있어서 뒤척이던중 불현듯 마지막 하나가 생각나서 왔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감사히 잘 읽어봤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댓글을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이 시국에 사모임 망년회는 당연히 근절되어야 함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본문 https://m.pann.nate.com/talk/355916198?currMenu=best
전염병 감염되도 붙들고 난리 치는 건 영화에서나 그런 거고ㅋㅋㅋㅋㅋ 여친이 정확히 맞는 말 했는데 서운하다 ㅈㄹㅈㄹ....
피임 얘기까지 합쳐지니 완전체 수준
먼저 망년회 사건입니다. 다음 주말, 제가 속한 사모임에서 망년회를 한다는 사실을 여친에게 말했습니다.
이에 여친의 대답은 ‘코로나 확진자가 사상 최대로 나오는 시국에 참석자가 서너명도 아닌데 위험하다. 만약 갔다가 코로나 걸려서 나한테 옮기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것 아니냐, 미안할 일은 애초에 안하는게 맞지않겠냐’ 식이었습니다.
할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도 틀린말이 없으니까요.
모임에 불참통보를 했습니다.
중간에 반항을 한번 하긴 했는데 갈테면 가라고 하더라고요.
단, 조건이 붙었습니다. ‘참석 후 2주동안 만나지 않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 검사 후 음성문자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하라’는 것입니다.
이후 하루이틀 생각해보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못가게 한 이유가 제 걱정이 아닌 본인한테 옮기는 것을 걱정해서요.
영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전염병에 걸려서 가까이 오지말라고 해도 배우자는 기꺼이 뽀뽀도 해주고 병간호도 해주는 클리셰를 자주 접해서 그런지 그런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 간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여자친구가 전염병에 걸려도 끝까지 옆에서 지켜낼것이고요.
여자친구한테 위 같은 영화 사례를 말해주면 둘다 전염병 걸려 고생하면 비효율적인 상황만 초래한다며 남은 한사람은 철저히 격리해서 건강을 지키고 병원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가정하는것에 대한 대답조차 서운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염증 사건도 있습니다. 제가 피곤할때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데 여친이 그걸보고 ‘전염성 헤르페스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명을 받아와라’고 해서 병원에 간 적도 있습니다. 진단은 단순염증이긴 했습니다.
사실 여쭤 볼 사례가 총 3가지였는데 한가지가 기억나지 않네요 생각나면 추가해서 또 여쭤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둘 중 누가 too much인지 의견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말투로 남겨주신 분에 한해서 내년 운수대통을 기원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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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서운함은 여성들이 복용하시는 피임약에 관한것입니다. 여자친구는 매일 시간맞춰 복용하고, 궁금해하는 저에게 약의 효능효과를 알려주기도 했으며, 상황에따라 약 구입을 저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결코 악의적으로 말하는 개인적 소망이 아니라, 피임이 실패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기면 함께 가정을 꾸리면 되지, 몸에 좋지도 않은 호르몬제로 이중피임까지 해야겠냐고 솔직하게 얘기한적 있습니다.
여친은 ‘현상황에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면 서로를 탓하며 싸우다가 결국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못 줘 안달이 날 관계가 될 뿐이다. 만에 하나 자기(저)는 포용한다해도 내가 자기를 용서할 것 같냐’고 했습니다.
이부분에서 서운함을 느꼈다면 또 제 옹졸함 탓일까요.
불면증이 있어서 뒤척이던중 불현듯 마지막 하나가 생각나서 왔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감사히 잘 읽어봤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댓글을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이 시국에 사모임 망년회는 당연히 근절되어야 함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본문 https://m.pann.nate.com/talk/355916198?currMenu=best
전염병 감염되도 붙들고 난리 치는 건 영화에서나 그런 거고ㅋㅋㅋㅋㅋ 여친이 정확히 맞는 말 했는데 서운하다 ㅈㄹㅈㄹ....
피임 얘기까지 합쳐지니 완전체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