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텁텁하고 찜찜하고
인간들은 태어난 이상 절대 깨끗하게만 살다 죽을 수 없고 다들 어느 형태든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자기방어 기제, 모순 다 겪고 죽게 되는데
그게 초극대화되어서 만화형식으로 나온게 로즈라고 보는 입장
애초에 로즈한테 뭐 윤리나 도덕같은 거 바란 적도 없고......
패터도 결국엔 그런 완벽히 깨끗할거고 지고지순한 피해자일거고 이런 사슬 끊어버리고 그냥 포기하고
내 행복 찾으러 갈래~하며 피해자들한테서 눈돌리고 자기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간 거 난 극호였음
그리고 로즈가 오히려 아기가 되면서 로즈페터가 에로스적 연인 사랑 형태로 끝난 게 아니라
진짜 아가페적 사랑, 육체적 관계 없어도 마음이 이어진 사랑 느낌이라 좋았고
이 사랑이 결코 깨끗할 수 없고 피해자들을 등돌리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모순적이고 자기방어적인게 창말 스러워서 결말 매우 극호 ㅇㅇ
텁텁하지만 그냥 완벽, 깨끗 다 버리고 진짜 인간다운 결말 느낌.
레몬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불안한 것도 열린 결말이라 여지 남겨둔 것 같아 좋았고
다만 떡갈나무랑 로즈 영생 얻기 전이 안나온건 아쉽긴한데 외전에서 이거 풀어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