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가 먹고싶어서 직접 해보기로 함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아서 사실 버섯은 직접 채취해서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로 하는 놀이라는게 식료품 채집이었어.
봄에는 각종 나물, 여름~가을은 논두렁이나 개울 방죽등에서 물고기 조개 우렁이 미꾸라지 산에서는 각종 과일이나 열매, 수확 끝난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덕분에 어릴때 얘기하면 친구들이 개화기사람이라고 놀림ㅋㅋ

암튼 그런 이유로 산에서 버섯을 따오면 엄마가 돼지고기 넣고(어떤때는 고기 없이) 얼큰하게 찌개를 끓여주셨는데 그게 존맛었거든. 갑자기 그 소박한 찌개가 넘나 먹고싶은 것.
그래서 장을 봤는데 버섯 가격이 소박하지 아니하다...
버섯 가격만 2~3만원 나옴ㄷㄷㄷ
표고랑 노루궁뎅이 그리고 무슨송이라는데 이름 생각 안나는 버섯이랑 시식코너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산 이름모를 버섯과 만가닥 두종류. 꽃송이 버섯이었나 그거 산줄 알았는데 흰목이랑 고민하다 둘 다 놓고왔나봄ㅠㅠ

암튼 그렇게 장을 본 버섯과 삼겹살로 찌개를 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버섯 향이 약해서 조금 아쉬웠엉. 이래서 다들 자연산~ 자연산~ 하나보다^^
그렇다고 버섯향이 전혀 없는거 아니고 그 때 먹었던 기억보다 약하다는거고 향도 나고 맛있었어.
그러고보니 버섯찌개 말고도 어렸을때는 소박한 음식이었던것들이 지금 먹으려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하는것들이 대부분인 시대구나.




https://img.dmitory.com/img/202011/52M/tGs/52MtGs0BReOi20qsGqiKYU.jpg

  • tory_1 2020.11.15 19:12
    너무 맛있어보인다 ㅠㅠ 버섯에 환장하는 나톨..
    혹시 찌개 양념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
  • W 2020.11.15 19:36

    양념은 고춧가루 한스푼 반, 고추장 한스푼 반 간장 세스푼 소금으로 했어.

    처음에 돼지고기랑 마늘 냄비에 볶다가 고기 반 정도 익었을 때 고춧가루 넣고 조금 더 볶다가 물 한 컵 넣은 후 고추장 풀었어.

    버섯은 따로 볶은담에 넣었고 이후로 물 추가하고 간장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맞춤.

    육수를 따로내지는 않았어. 옛날에 엄마가 금방 후루룩 하고 끓여줬던거라 육수는 안내지 않았을까 싶어서 ㅎㅎ

    버섯을 따로 볶은 후 넣은 이유는...무 국 끓일 때 무를 볶은 담에 물을 넣으면 식감이랑 모양이 살아있는데 볶지 않고 바로 끓이면 무가 물러서 식감도 너무 물컹하고 부서지더라고. 버섯은 안그럴수도 있지만 버섯 특성을 잘 몰라서 혹시나 해서 볶아서 넣었는데 그냥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ㅎㅎ

  • tory_1 2020.11.15 19:38
    @W 우와 댓글 너무 고마워 ㅠㅠ
    내가 해외톨이라 톨이가 넣은 버섯들을 다 구할 수 없을 것 같긴한데..
    조만간 아시아마트가서 구해다가 해봐야겠당 ㅎㅅㅎ!!
  • W 2020.11.15 19:47
    @1

    버섯은 굳이 같은 종류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어렸을 때 찌개에 사용했던 버섯도 오늘 사용한 버섯이랑 다르고 끓일때마다 다르기도 하고ㅎㅎㅎ 그래도 한가지보다는 세가지 이상 버섯 섞어서 하는걸 추천!!

  • tory_2 2020.11.15 19:19
    어우 너무맛있겠다 나 얼큰이샤브샤브 버섯때문에 먹는데 진심 맛나보여ㅜㅜㅜㅜㅜ
  • tory_3 2020.11.15 19:22
    아우씨 밥 3그릇 뚝딱하겠다 사진만봐도 존맛탱이잖아요
  • tory_5 2020.11.15 20:26
    송이향 난다는 표고버섯 송고? 송화? 그거 들어간거 같은데..
    버섯에서 향을 느끼려면 표고나 자연송이, 능이 같은거 들어가야할걸 ㅋㅋ 맛있겠다. 버섯이 참 보관이 어려워서 1인가구는 마트에서 조금씩 사야하니까 비싼것 같아
  • tory_6 2020.11.15 20:29
    토리가 먹었던 그 예전 맛은 모르겠지만 뭔지 알 것 같아 나도 어렸을 때 별 시덥지 않은 재료로 엄마가 만들어주신 어떤 음식 맛 그리울 때 있었고든 ㅠㅠ 더 좋은 식재료이용해도 그 맛보다는 떨어지더라 ㅠㅠ 그냥 그 시절이 그리웠나봐
  • tory_7 2020.11.15 21:34
    와 국물 진짜 찐해보여
  • tory_8 2020.11.16 01:43
    버섯매운탕!!!
  • tory_9 2020.11.16 11:16
    너무 맛있어보인다 ㅎㅎ 1인가구라서 버섯양이 많으면 얼려두면 된다 ㅎ 먹고 남은건 냉동실에 1인분씩 싸서 얼려두고 나중에 버섯볶음이나 국에 넣으면 더 쫠깃하더라 ㅎ
  • tory_10 2020.12.01 07:20
    너무 맛있어 보인다 난 전라도 톨인데 처음봐.... 레시피까지 적어주고 고마워 내가 해먹어 볼게!!!!
  • tory_11 2023.03.15 15:0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4/27 2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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