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부 읽고 있는데
제4의 벽이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나 이야기꾼이란 단어 설정같이
나 문학전공인데 수업 들으면서 흔히 접했던 단어들 계속 등장함 ㅌㅋㅋ
특히 이야기꾼은 뭐 그냥 bj를 우리말 활용하는 의미에서 사용했을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발터 벤야민이었던가 루카치였던가 내가 c+맞은 현대소설론에서 이야기꾼의 시대~ 이야기의 시대~하면서 되게 문학이론쪽으로 깊이 들어가거든
도깨비 설정도 우리나라 도깨비랑 일본 오니?같은 거랑 차별둬서 설정했을것 같음.
둘이 정서도 다르고 묘사되는 모습도 다르거든.
내가 이우혁 작가 퇴마록 왜란종결자 비롯한 한국형 판타지 비롯해서 신비소설 무도 그렇고 만화책 도깨비 신부나 분녀네 선물가게같은 무속 우리전통 관련해서도 관심이 좀 있엇는데 자세한건 모르지만 여튼..
도깨비 깊이 판건 확실한게 이매망량이라고 단어 분명히 사용하잖아. 아 퇴마록 우리 준후가 리매부리고 다녔는데.. 사명대사도 나 초딩때 왜란종결자 읽으면서 첨알았었거든.
첨 볼땐 옛날 피엠피에 넣어다니던 출간도 안되고 유료연재 같은 것도 없던 시절 저퀄로 취미로 쓰여져서 돌던 소설들 생각났음.
왜냐면 전독시가 겉보기엔 그런 거랑 익숙하니까 비슷하니까.
정통판타지 무협지 겜판타지 등등 온갖 소재의 총집합체? 잡탕? 패러디?같은?
근데 진짜 100화좀 넘길때까지 읽고 접엇다가 한 1년 넘게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스토리 짜는 실력도 쩌는데 두사람도 뭔가 문학전공이나 문창과 전공인가 싶게 반가운 면이 있음.
소설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싶은?
제4의 벽, 데우스 엑스 마키나까지는 문학전공 아니어도 걍 흔히 접하는 용어니까 별생각없었는데
굳이 도깨비를 이야기꾼이라고 한데에서 위에 말한 현대소설론이랑 고전문학시간에 배운 전기수(조선시대 이야기꾼) 같은 거 떠오르면서 느낌이와서 이글을 쓰게 됨.
웹툰처럼 그작 글작 나뉘는 것도 아니고 두사람이 어떻게 연재를 했는지 신기하다.
부부여도 창작자로서 의견대립하면 갈등이 있게 마련일테고 그걸 부부로서의 감정에서 분리시키기도 쉬운일이 아니었을텐데 대단대단쓰..
여튼 문학계에서 대중소설 진짜 취급도 안해줘서 대학다닐땐 웹툰 좋아하는 얘기는 할지언정 판타지소설 무협소설 좋아한다고 어디서 말도 못했는데
소설속에 문학을-순문학이든 대중문학이든 가리지 않고 그냥 이야기 자체를- 사랑하는 작가들 맘이 엿보여서 뭔가 동질감?이 들엇음.
온갖 판협지 설정 다넣고 작품성 쩔게 만들면 순문학의 안티테제 기능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고
어젠가 그젠가 토정인가 노정서 본 도정제가 종이책 순문학이 무너지기 전의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종이책의 순문학과 이북 웹소설의 대중문학 사이의 그경계가 이제 모호해지는 시대를 우리가 앞두고 있는 것 같다고
지금 웹소작가중에 옛날이었으면 문단데뷔했을텐데 이쪽으로 왔을 사람도 있었을거란 글이 생각낫음.
정반에 이어 합 진테제에 이르는 시대가 곧 오겠지
어쨌든지 나 어릴 땐 활자의 시대가 종말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살아남아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는 것도 넘 좋고 다좋다.
이야기는 어쨌든지 살아남아 이어져 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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