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자들 얼마나 불륜, 성매매를 많이 해댔으면 저런 상황에서 연애니 무고니 뻔뻔하게 말이 나오는 거냐 이런 말을 내가 했어.
그랬더니 엄마가 한국 남자들 장난 아니야. 하면서 작년에 친한 친구랑 단둘이 파타야 다녀온 이야기를 해줬는데 웃기기도 하고 혐오스럽기도 해서 올려볼게 ~!
엄마는 작년 비수기에 이모(엄마친구)랑 단 둘이 파타야 여행을 다녀왔어.
50대 초반 아줌마 둘이라 자유여행은 무서워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는데
비수기인지라 엄마랑 이모, 친구끼리 온 30대 남자 두명, 이렇게 4명만 패키지에 참가했대.
4명만 다니다 보니까 그럭저럭 친해져서
그 둘이 직장 동기인 은행원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비슷한 나이인 딸이 백수짓하고 있어서 (....나 ㅜ ㅜ )
그렇게 회사 다니다가 휴가내고 여행도 다니고 하는게 너무 좋아 보였대.
열심히 돌아다닌 탓에 엄마는 피곤에 쩔어서
호텔 도착하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졌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이모가 눈이 퀭한 채로
"넌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렇게 잘 자니??" 이러고 묻더래.
이모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패키지 여행이라 2인1실로 호텔이 배정이 됐는데
엄마네 방 옆방이 그 남자들 방이었대.
밤에 방으로 성매매 여성을 불렀나봐.
한명이 방에서 하고
다른 한명은 나가 있고.
끝나면 교대해서 또 하고.
이 짓을 밤새 하는 탓에 신음소리가 밤새 방에 울려퍼졌다는 거야.
극혐....
우리 엄마는 세상물정 모르던 사람인지라
동남아로 한국남자들이 성매매하러 많이 간다는 얘기만 들었고
당연히 머리벗겨진 아저씨들이나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 딸하고 비슷한 또래인 남자애들이 그렇게 여행와서 성매매 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 엄청 충격이었대.
이모랑 그날 조식먹으러 식당에 내려갔더니
그 남자 둘이 태연하게 밥을 먹고 있더래.
그래서 우리엄마가 성큼성큼 다가가서
그 둘 등짝을 짜악!! 치면서
"야!!! 너네 그러다 병걸려~~!안 무서워???" 하고 쩌렁쩌렁 하게 말했대 ㅋㅋㅋㅋㅋ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러니까
그 남자들은 쪽팔려 하면서
" 아~ 그러지 마세요~~~~ " 하고
어색하게 웃고 후다닥 먹고 방으로 가 버렸다는데 ...
우리 엄마는 그 때 일 이후로
남자끼리 동남아 가는건 무조건 그 짓하러 가는거야.
라며 확신을 가지게 되었대.
나한테도 남자끼리 동남아 여행 가는 남자는 상종을 하지 말라 그러더라...
뭔가 글이 두서가 없긴 한데
방 하나로 돌아가면서 성매매 하는 짓도 더럽고
태연스럽게 구는 것도 어이없고
무엇보다 당당하게 꾸짖은 우리 엄마가 짱짱 멋있어서 글 써봤어 ㅎㅎ
너무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