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유투브를 통해 고기 구워 먹는 채널들을 보던 나톨. 자꾸만 수비드 머신이 눈에 밟혀서 잠을 이룰 수 없었음.
결국 샀다. 수비드 머신. 직구. 전용 통까지 합쳐서 11만원.
그리고 도전한다 폴드포크 가장 무난한 수비드 요리.
고기는 듀록 통목살 1kg 냉동으로 12,000원 정도에 구매해서 전날 냉장해동하고
꺼내서 핏기 대충 닦은 다음에 리퀴드 스모크 1큰술+메이플 시럽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직접 만든 럽(소금, 후추, 설탕, 강황가루, 마늘가루, 양파가루, 가람마살라, 넛맥, 바질, 파프리카 가루, 오레가노) 골고루 발라줬어.
럽은 다 만들고 냄새를 맡아보니 이국적인 라면스프 냄새가 나서 이건 뭐 안 먹어봐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듦.
진공 포장 기계가 집에 있어서 비닐 2개로 진공포장 해버림.
수비드 머신에 집어 넣고 72도에 24시간 맞춰줬어. 보통 72-78도 사이로 많이 하길래
나는 1kg라는 소량이니까 온도는 조금 낮게 하고 시간은 그대로 24시간 잡아서 했어.
그리고 24시간이 지나서 꺼낸 고깃덩어리에 다시 럽을 바른 다음 에어프라이어에서 200도로 15분 구워줌.
사실 굳이 이 과정 필요 없는데 더 맛있어 보이라고 했어. 근데 어차피 부숴 먹을 거라 소용없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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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드러움 느껴주겠니?
굳이 부드럽다는 거 보여주겠다고 움짤까지 만들어내는 나의 이 쓸데없는 정성을 봐달란 말이야!!!
다 만든 폴드포크는 손으로 고기가 모두 으스러질 만큼 부드러워.
대충 손으로 뭉갠 고기에 바비큐 소스를 듬뿍 뿌려서 비빈 다음에 빵이랑 넣어먹을 부속 재료들을 준비.
소스는 아주 질척거릴 만큼 많이 뿌리는 편이 맛있더라고!!
빵에 고기 가득 얹은 다음 피클 올려서 먹어보기도 하고
치즈를 넣어서 먹어보기도 함.
천상의 맛이라며 눈물을 줄줄 흘릴 만큼 맛있는 건 아니지만
친구들이랑 모여서 '야 존맛.'이라고 엄지 올릴 정도는 되는 맛.
24시간 걸리지만 어차피 머신에 넣어두기만 하면 되는거고
사실 럽이고 나발이고 소금 후추 뿌리고 수비드 한 다음에 바비큐 소스만 많이 넣어 먹으면 그만인 요리라
수비드 머신만 있으면, 머신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은 수비드 족발에 도전해 볼것이야.
수비드 머신, 부디 또 하나의 짐짝으로 전락하지 않길 바라며.
ㅋㅋㅋㅋ 나토리랑 똑같은 이유로 수비드 머신 구매를 했구나...움짤봐라 미쳤다
이걸로 수육 해먹으면 푸딩됨 ㅋㅋㅋㅋㅋㅋㅋ 존맛탱!! 족발도 해먹고 글쪄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