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는 자기가 겪은게 있다보니 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입장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 같고
의현은 그보다는 이상이 앞서서 현실을 못 본 경우 같음.
실제로 의현은 일제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피해본건 미미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니까(작중에 표현된 모습만 봤을때는)
그리고 의현이 집안이랑 애매하게 교류하고 있었던 점, 냉철하게 사람을 의심하지 못했던 점 때문에 고래별 다 털리고 사단이 났지..
의현이 나쁘다거나 잘못했다는 게 아니고 이것도 또 현실적인 묘사인듯ㅋㅋㅋ
작중에서도 누누히 의현의 나이브함(?) 순진함이 화를 불렀다는 식의 지적이 나오기도 하고
결국 의현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흑화까지 했잖아.
반면 해수 행동도 당연히 논란이 있을수 밖에 없다는 건 인정해.
다만 해수 행동이 과연 나이브하고 방향성을 모르는 행동이었느냐? 과연 해수 판단력이 의현에 비해서 떨어지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는거지.
오히려 해수 행동은 너무 냉정하고 잔혹할 정도로 사리에 맞기때문에 문제가 된거고
의현은 너무 지나치게 잔혹하지 못해서 사단을 낸거라고 봄.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해수랑 의현의 성향 차이인듯.
실제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독립운동가분들 다 포함해서 얼마나 사람이 많았겠어
그 중 모든 사람들 성향과 가치관이 다 같을 수는 없을 것이고 다양한 모습들이 있겠지.
해수와 유사한 케이스, 의현과 유사한 케이스 실제로도 많을걸..
실제로도 친일파 가문에서 태어나서 본인은 독립운동한 케이스도 있고
조선사람을 밀정이나 친일파로 의심해서 해친 케이스도 있고 (만해 한용운 선생님도 밀정으로 의심받아서 독립운동가들에 의해 불구가 되심)
심지어는 민간인에 피해 끼친 케이스도 많음...
그런데 그걸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감히 판단하면서 독립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 안 적합한 사람 분류할 수나 있나 싶기도 해ㅋㅋㅋ
모두 어떤 뜻과 방향을 가졌는지와 무관하게 그냥 자기 몸을 던지신 걸텐데..
그 사이사이에 어떤 부당함이 있었는가 아예 따지질 말자는 게 아니라, 그런 부당함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결국은 그 희생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는거잖아?
그래서 고래별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보면서도
누구는 독립운동에 적합한 애고 누구는 아니고.. 이렇게 단호하게 분류하는 것도 동의가 안되긴 해.
그 분류대로가 맞는지도 모르겠고ㅋㅋ
참고로 말하자면 의현이나 해수 불호글 아님!!
둘다 두사람 입장에선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하는 글임
2222 나도 이렇게 생각해..
해수보다 의현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같이 독립운동해야한다면 해수랑 해야겠다 싶었음ㅋㅋㅋㅋㅋ
내기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해수
친구하거나 연애하고 싶은 사람 = 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