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2011/4ZM/cGo/4ZMcGojOBYYCs4QWiCu4g2.jpg
어릴 땐 왜 몰랐을까 세이시로의 마지막 말
다시 보니까 너무나 뻔한 대답이고 의외로 답이 확고히 정해져있는 말인데...
호쿠토가 죽기 전에 한 얘기나(누구도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은 없어요)
16권 외전(사랑하는 사람에게 죽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어,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게된다)이 정말 노골적인 힌트같어^-^....
사랑고백을 돌직구로(자기 혼자 후련하게 ㅂㄷㅂㄷ)했을지 나름대로 돌려말했을지...
직후 스바루가 '사람이 죽기 직전에 하는 말은 진실인가 아니면 거짓인가 난 이제 모르겠어. 물어 볼 수 없으니까.'라고 혼란스러워하는 걸 보니 세이시로 이 인간이라면 백프로 스트레이트 고백... 끝까지 자기를 못 잊게 만들 작정ㅠ
거기다 이러고만 죽었음 몰라
https://img.dmitory.com/img/202011/3Dk/Tia/3DkTiaABagwYsgWI8K60ik.jpg
죽음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 세이시로의 소원은 스바루에게 남은 다른 남자의 흔적을 지우고 싶은 거ㅂㄷㅂㄷ
자기 눈을 넘겨주고 사쿠라즈카모리로 만들어서 죽고 싶어도 못 죽게 만들고...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이시로도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독하게 사랑을 하고 죽었네... 사랑과 집착이 과연 같은 감정으로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참 세이시로답다고 생각해.
세이시로가 죽고 나서 스바루를 보니 스바루는 세이시로가 그렇게까지 안해도 평생 세이시로에게 사로잡혀 살았을거같지만... ㅠ
소중한 것을 생각해야 만들 수 있는 결계를 못 만들게 됐고(스바루에게 소중했던건 '세이시로가 살고 있는' 세계...ㅜ) 할머니가 그렇게 숨기려고 했던 불행의 시작인 사쿠라즈카모리의 표식에 입 맞추고, 사쿠라즈카모리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이시로의 피가 묻은 옷을 닦지도 않고....
이 둘의 끝이 해피엔딩인건 어울리지 않지만 세이시로의 죽음 직후, 스바루를 보면 해피엔딩이 아주 조금은 보고싶어짐 ^_ㅜ.....
츠바사에선 나름의 관계 역전이 됐다해도 고것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둘의 이야기는 서사가 대충 마무리지어졌지만 난 이 둘의 더 많은 이야기가 고파졌음.. 근데 클램프 그림체도 너무 바뀌고, 이 둘은 치명적/운명적 세기말 애증 이야기가 잘 어울리니까 지금으로도 만족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