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여배우는 남자 배우들과 똑같이 자신을 드러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적인 상품 취급까지 당한다. 그들은 가슴이나 엉덩이, 혹은 둘 모두를 노출하도록 요구받는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몸무게를 몇 킬로그램 빼라는 주문을 받기도 한다. 콜라겐을 입술에 삽입하기도 하고,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을 받기도 하며, 머리 색깔이나 눈썹 모양을 바꾸기도 하고, 살을 귀 뒤로 잡아당겨 목 주의 살이 탱탱해 보니도록 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리허설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이나 성격 묘사가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철저히 외모만을 보고 캐스팅 승락이 되거나 거절을 당한다. 모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여배우는 40세나 50세가 되면 캐스팅 제안이 점점 줄어들고, 노인 배역으로 옮겨 가기가 남자 배우만큼 쉽지 않다. 42세의 리처드 기어가 23세의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로맨스물을 찍는 건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그럴까.“



시드니 루멧이 1995년에 쓴 <영화를 만든다는 것>(원제: making movies)에 여성 배우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쓴 글인데 2020년인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점이 참 슬프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남자도 살 빼는데? 남자도 노출하는데?하는 맥락 못 잡는 댓글 없길 바람⚠️

  • tory_1 2020.10.29 23: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1/26 14:07:08)
  • tory_2 2020.10.29 23:31
    리처드 기어 얘기면 귀여운 여인 찍을때 같은데 그때가 정말 저 나이차였어? ㄷㄷ 생각보다 더 심하네...
  • tory_3 2020.10.29 23:31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 ㅠㅠ 역시 깨어있으셔..

  • tory_4 2020.10.29 23:33
    오 이책 읽어봐야겠다
  • tory_5 2020.10.29 23:34
    여배우가 대상화 되지 않고 잘나가기가 엄청 힘들지
  • tory_6 2020.10.29 23:39

    영화 참 잘 만드는 분이셨는데

    악마가~ 보고 노인이 되어도 감이 안 떨어지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곧 돌아가셨지..ㅠㅠ

  • tory_7 2020.10.30 00:35
    시드니 루멧..영화들 참 하나같이 훌륭했는데,
    생각도 자신이 만든 영화같은 분이었구나
    좋은 자료 고마워 톨아
  • tory_8 2020.10.30 01:47
    맞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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