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유독 한국에서만 그런건지 일본에서도 그런건지, 너무 찐사랑 세컨드 말도안되는 루머 재생산이 참 많은듯

맨날 가영이는 세컨드다, 금강이 살아있었다면 이누야샤는 금강을 선택했을것 같은 이상한 루머와 가설을 정설로 들이대는 사람들 너무 많다

작가는 이누야샤가 누굴 더 사랑했는지를 나타내려고 한게 아니라, 죽은자와 산자, 과거와 현재(미래)의 차이를 나타내고 싶었던것 같음.

그래서 여태까지 내가 봤던 카고메 세컨드는 작가공인 루머에 대해 한번 말해보려고 함.


1. 이누야샤가 한번 금강을 선택한것
이때 주로 나오는 이야기가 이누야샤가 금강을 더 사랑해서 금강을 택했고, 가영이가 이누야샤한테 진거다 라는 말임.

근데 가영이가 현대에서 전국시대로 다시 넘어오면서 이누야샤와 대화한 내용은 그게 아님.

이누야샤는 분명히 '카고메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나는 행복해선 안된다.'고 말함.
또 가영이는 거기에 대고 '나는 금강을 이길 수 없다. 금강은 죽었고 나는 살아 있으니까.' 라고 말함.

이건 이누야샤가 금강을 사랑했지만 이 감정에 죄책감이 덧붙여졌기에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봄. 금강은 자기와 나락때문에 죽었는데 이누야샤는 가영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또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까 그 상황 자체에서 죄책감을 느끼고 난 살아있으면 안된다고 느낀거임.

또 가영이는 거기에 대고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누야샤가 웃었으면 좋겠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니 계속 함께 있을 것이다.'고 독백함.

이누야샤에게 있어 금강은 과거와 죽음을, 카고메는 현재와 생명을 뜻하는 거지 여기서 누굴 먼저 선택했으니 누굴 더 사랑한다! 이건 아니란 소리임


2. 이누야샤는 금강의 냄새가 나면 매번 금강을 만나러간다.
확실히 맞음. 이누야샤는 금강을 사랑하니까.
근데 이 상황을 거꾸로 말하면, 이누야샤는 금강이 아닌 가영이와 함께 다니고 있다 는 말이 되기도 함. 항상 가영이 시점에서 이누야샤를 보다보니 가영이가 뒷전이 된다고 느껴지지만 정작 금강 입장에서도 똑같다는 얘기임. 실제로 히토미코 에피소드에서 이누야샤가 죽어가는 금강을 내버려둔 채 가영이를 찾으러 가기도 하고.

여기에 대해 금강이 혼자 다니길 원했다고 하지만 그건 중후반에 들어가서고(1번 사건이 있은 후) 그 전까진 금강도 이누야샤에 대해 집착 많이 함. 같이 죽자고도 했을 정도니까.

또 가영이도 초중반엔 자기가 금강보다 못하다 생각해서 종종 자신을 두번째라고 말하긴 했지만, 끝에 가선 '나도 금강이 모르는 이누야샤의 얼굴을 많이 알고 있어. 결국 금강과 나는 같은 처지였던거야.'로 금강에 대한 열등감을 전부 떨쳐냄.

가영이가 한 말대로 금강의 입장에선 이누야샤는 자기보단 가영이와 함께 하고 그 함께 하는 가영이 앞에서 계속 행복해 하는거임.

이걸 이누야샤가 금강을 더 사랑해서 가영이를 내팽겨치고 금강한테 간다 고는 말할수 없다고 봄..


3. 마음을 읽는 요괴
이거 하나로 금강>가영이 정설처럼 굳어진게 너무 안타까움. 물론 이 대사는 받아들이는 사람 차이지만 이거 하나로 작가공인이다 뭐다 하는게 어폐가 있다는 말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결국 이 요괴는 이누야샤의 마음을 읽어 그대로 대변해주는 대변인이 아니라, 마음을 읽어 이누야샤의 정신을 흔들어 놓으려 한 요괴임.

또한 '가장 사랑하던'은 어디까지나 과거형이라는 것. 덧붙여 '가장'이 '유일' 또는 '제일'은 아니라는 것.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이누야샤는 요괴가 말한 '가장 사랑하던' 금강을 따라가지 않고 가영이에 의해 정신을 차렸다는 것.

최종부 이누야샤가 본인의 입으로 직접 말한 '가영이는 나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어. 그리고 나도...'까지.

금강이 죽어서 가영이를 선택한거고 그런 말을 한거다?

'가영이는 나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어. 그리고 나도...'

이건 절대 금강이 죽었기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님. 가영이가 태어나기 위해선 무조건적으로 이누야샤와 금강 사이에 비극적 이별이 일어나야 하니까. 왜냐? 가영이는 금강이 이누야샤를 한번 더 만나고 싶다+평범한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빌어서 태어난 존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금강-이누야샤-가영 관계에서 이누야샤가 누굴 더 사랑했고 가영이가 불쌍하고 금강이 불쌍하다 이게 아님.

그냥 이누야샤는 둘 다 사랑함. 다만 금강은 과거고 가영이는 현재일 뿐이야.

야샤히메 뜨면서 여러 루머 종식된 것처럼 이 루머도 종식되었으면 좋겠다ㅠ
  • tory_1 2020.10.25 03: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07 12:23:46)
  • W 2020.10.25 03:40
    나는 금강>가영이 작가공인이라는걸 루머재생산이라 말한거야..오해 있었다면 미안
    그래서 금강>가영이 작가공인이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어 사실 뭐 작품 보고 이누야샤가 금강을 가영이보다 더 사랑했다고 느끼면 그건 작품 받아들이는 차이라고 할수밖엔 없는데..너무 '작가공인'이다 못을 박고 시작하다보니 답답해서ㅠ
  • tory_12 2020.10.25 12:34
    @W 누가 작가 공인이랬어? ㅇ0ㅇ?
    난 본문 딱 보자마자 작가 공인 얘기보단 흔히 떠도는 정설 캐해(이누 양다리임~) 자체가 루머라고 단체로 안티 만들어버리는 줄 알았어. 이 댓글을 본문 처음부터 박아놨음 좋았을걸.
  • tory_2 2020.10.25 03:36
    찐톨 말 다 동의해 ㅋㅋ 같이 죽자고 하는 금강과 이누야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고 자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가영이...
    나도 산자와 죽은자 둘의 극명한 태도 차이 <> 그리고 이를 대하는 이누야샤의 대비를 그리고 싶었다고 생각
  • tory_4 2020.10.25 05:00
    글 구구절절 공감임
  • tory_5 2020.10.25 06:36
    본문 다 받음ㅋㅋㅋㅋ 자꾸 줄 세우고 싶어하는 거 이해안됨
  • tory_6 2020.10.25 07:35

    본문 다 받아. 

  • tory_7 2020.10.25 08:14
    본문 다 받어~~~~!!
  • tory_8 2020.10.25 09:23
    본문 받아. 금강을 조금 더 좋아하지만, 가영이도 좋아하는데 꼭 둘 중 한 명을 못 후려쳐서 안달인 사람들이 있더라ㅠㅠ 이누야샤가 평생 금강만 생각하면서 살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본인 말도 아니고 저 요괴 말 한 마디로 금강이 평생 유일무이한 사랑처럼 말하는 것도 좀... 저 요괴 말이 맞다 쳐도 결국 금강은 죽었고, 곁에 남은 사람은 가영이인데 금강을 가장 사랑했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이누야샤는 상황을 반대로 해서 가영이가 이미 죽은 사람이고, 금강이랑 같이 여행 다니는 입장이었다면 가영이가 위험하면 바로 달려갔겠지. 그냥 상황이 금강이 더 아픈 손가락이었던 것 같아. 죽은 연인인데다가 옆에 못 있어주니까. 그냥 둘 다 똑같이 사랑했고, 다만 금강과의 사랑은 금강이 죽으면서 마무리된 거라고 생각해ㅠㅠ
  • tory_9 2020.10.25 10: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13 21:45:27)
  • tory_10 2020.10.25 10:19
    아 진짜 ㄹㅇㄹㅇ 공감 대체 왜 이누야샤가 누굴 더 사랑했는가 따지는지 모르겠어 그냥 이누야샤의 첫사랑은 금강, 마지막 사랑은 가영이인거지ㅋㅋㅋㅋㅋ 걍 둘 다 존나 찐사인거 알겠던데 아직까지도 누굴 더 사랑했다, 누가 찐사다 이런 걸로 열 내면서 싸우는거 노이해야ㅠㅠ
  • tory_11 2020.10.25 12: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4:38:29)
  • tory_13 2020.10.25 13:42
    본문 다 받아 서로를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는 커플인데 찐사, 진주인공 들먹이면서 계속 이상한 말 보태는 거 작품 인정 못 하고 질척거리는 걸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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