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중간값 9억. 공급은 더 적고 앞으로도 엄청난 경기 부양책을 한다고 돈을 들이부을텐데 그러면 돈값이 쓰레기가 되면서 부동산은 또 밀어올려지겠지. 연봉 얼마를 받아야 집 살수 있으까? 거기다 양가 부모가 밀어줄 환경도 아니라면? 결혼해서 애까지 낳는다면?
결혼 배우자의 등급으로 곧 결혼후 내 인생이 결정되는 시대가 되었지. 거의 뒤집을 수 없어.
근데 이니 초반기로 되돌아가보자구
우리동네 18평짜리 썩다리 주공아파트(재개발들어가는중이었음. 올해10~내년2월까지 퇴거명령떨어짐) 그당시 4억. 지금 10억+
그떄는 대출도 잘해줬으니까 신혼부부도 모은돈+(신용대출)+전세로 충분히 비벼볼만한 돈. 돈 꽤잘버는 부부면 모은돈+은행대출로도 가능했겠지. 거의 누구나 집 살수 있었고, 저떄 집단 30중후반~40대들이랑 아닌 저나이에 사람들이랑은 이제는 감히 겸상도 못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지.
근데 저떄 집을 살수 있었으려면 감안해야 할 리스크가 몇가지 있었지.
1. 높은 지능
-그당시에는 정말 뭔가 정의의 사도에 정의구현사회가 만들어질것같은 분위기였지. 그렇지만 공약을 보면 노무현시절보다도 더한 위험이 산재해 있었음. 특히 주택정책은 노무현때랑 거의 다를바가 없었다. 집값 다 떄려잡을 것처럼 말했지만... 미래는 예견되어 있었지. 말을 믿지 않고 상황과 통계를 볼수 있는 지능을 가졌다면, 대세를 거스를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면.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겠지.
2. 이런 의견을 들어주고 같이 고통을 감내해줄수 있는 현명한 배우자
-아무리 저런 논리나 통계를 들이밀어도 배우자가(배우자될사람이) 정치논리로 눈감고 뺴애액집안사~만 외친다면?(실제로 그런남자들 많았지? 여자의 부동산에 대한 욕구라던가 좋은 입지를 가려낼 수있는 직감은 꽤 탁월함. 무시해서는 안되지. 특히나 이방면의 문외한이라면말이야. 흑석 김의겸 선생님이 노무현떄 하락론자였지? ㅎㅎ) 아니면 저렇게 집사고 본인은 원룸 월세 산다거나 부모님 집에서 산다거나 하는 주거적 불이익을 감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면?
3. 1과 연결되는거지만 분위기.
-집값잡을거라는 분위기. 이명박,박근혜때부터 지속되어온 집왜삼?? 이라는 분위기나 주변 조롱을 거스를 수 있을 정도의 주체성 같은게 필요했지.
근데 뭐 대부분은 내집갖고싶다는 아내측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어머니 쪽의 집사라는 요구를(사주거나) 해서 집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을거라고 생각.
다주택자가 투기꾼이야? 그러면 모든사람이 1가구 1주택을 가지면 어떻게 돼? 누구나 다 강남주택, 대도시의 교통 요지를 가지고 싶어할 텐데 그건 어떻게 배분할거야? 시장경제에 맡기면 그쪽은 가격이 더 뛰겠지. 그리고 임대를 제공하는 자들은 다주택자들이야 정부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정부가 이런걸 모두 제공한다는건 말이 안되고 민간 분야가 이런걸 할 수밖에 없어. 당연히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값이 결정되는 것이고 말이지. 임대나 시세차익의 목적으로 다주택자들은 집을 사지. 이런것들이 곧 주택분양수요로 연결되고 말이야. 지금 집없는 사람들은 재력이 안되거나, 멍청한 사람 둘 중에 하나밖에는 없어. 다주택자가 집을 안사면 건설사의 분양공급이 줄어들 것이고, 건설사 상황이 안좋아지고 망하는 건설사들도 늘겠지. 그리고 철강의 최대 수요처 중에 하나가 건설사들이야. 철강 상황도 좋아지기는 힘들겠지. 뒷단에 가구업, 부동산업, 시멘트업 등등 후방 산업들도 안좋아질거야. 그리고 이런 쪽들에서 일용직 근로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경제에 활력이 생길수가 있을까?
경제는 다 연결되어 있고 어느 하나를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게 그쪽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아. 현 정부나 부동산 투기수요 억제를 주장하는 사람은 이런걸 알았든 몰랐든간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현재 그쪽 산업들의 업황이 그다지 좋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 여기 주식쟁이들도 많잖아? 그래도 다행히 내년엔 조금 개선될것같기는 하지만 지금 이쪽 업계는 최악의 상황이지.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지금의 집값이 그냥 단지 투기꾼들의 투기수요가 만든 가격이라고 생각해?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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