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나는 지효가 말재주나 예능감이 좋은 편은 아니고 오로지 "미션만" 열심히 해서 예능적인 분량이 안나온다고 생각해...
이게 예전 런닝맨, 아님 뭐 하다못해 출발드림팀(할미같지만 마땅한 비유가 없어서ㅋㅋㅋ) 이런 프로그램이면 잘 맞겠는데
런닝맨 안에서 미션은 그냥 예능적 재미를 위해서 하는 도구 같은 거잖아
다른 멤버들은 재미를 위해 미션중에 서로 이것저것 하는게 보이거든 어그로를 끌던, 배신을 하던,
이게 개인에 따라 작위적으로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예능 분량이 나오는 거고..
근데 송지효는 그런게 전혀 없음...
예전에 철민피디 시절 런닝맨 보다가 참 지효는 분량이 안 나올만 하구나..ㅠ 몇번 느꼈던게
예를 들자면 미션금 배정된 1~n번 출구에서 모이고, 한 곳에 여러명 모이게 되면 그 수만큼 미션금 나눠가지는 거 몇번 했었잖아.
불나방타입들(유광전 등등)은 무조건 최고액수에 모이거나 아님 머리써서 한번 꼬는데 또 다 같은 장소에 모이거나
서로 전화하고, 음해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분량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지효는 보통 안전하거나 정직하게(=조용하게..) 가는 경우가 많음
설날에 돈가방을 든 쥐?? 뱀인 멤버들 섞여 있고 계속 그룹 바꿔서 게임했던 편도 그런 식으로 느꼈고..
그렇다고 지효가 변칙적으로 엘베에서 코인 엄청 챙길 때 그런게 재밌거나 하지도 않음...ㅠㅠ
사실 우직하게 꼼수 안부리는 편인 사람이 또 김종국인데, 여자김종국 롤=송지효인건 다들 공감할거라 생각해ㅎ
근데 김종국은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지효보다 다른 멤버들이랑 더 동적인 관계성을 맺고 있고, "힘"이란 캐릭터가 확실함.
지효는 아무래도 김종국만큼 압도적으로 파워있고 이런게 아니니 또 캐릭터가 애매해짐....
난 월커시절 런닝맨 진짜 열심히 봤고 암흑기 때 안보다가 최근에 다시 입덕해서 열심히 챙겨보는 호청자거든..
그당시 송지효 좋아해서 개인갤도 들락날락 했던 사람인데 솔직히 지금 지효한테 아무런 생각도 기대도 없음...
그래서 여기서 송지효 계속 언급하는게 더 신기할 때도 있어ㅋㅋㅋㅋ
현실적으로 하차 어렵다고 생각하고, 송지효가 살아야 진짜 완전한 런닝맨을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모르겠구
내가 송지효 때문에 지금 런닝맨 보는 것도 아니고, 현 런닝맨도 충분히 잘 즐기며 보고있고,
그냥 송지효가 잘 묻어가서 런닝맨을 오래오래 보고 싶은 마음임...
그러다 한번씩 재밌는 장면 만들어내면 지효도 좋고 시청자인 나도 좋은거구..
다만 일부 팬인지 비러머글인지 지효 분량 때문에 다른 멤버든 제작진한테든 염불 외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고,
또 지효를 지나치게 불쌍히 여긴다든지 이런 반응만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
예를 들어 지효가 헌자전거, 새자전거 두대 가져와서 멤버들한테 몰이 당했을때
나는 그게 최근 지효 에피소드 중에 되게 웃기고 귀여웠단 말야ㅋㅋㅋㅋ
그래서 반응이 좋을 줄 알았는데 댓글에 예전 같았으면 불량지효 강림해서 화내고 했을텐데 주눅 들어서 아무소리도 못한다고 넘 안쓰럽다고
실제 부모도 안할 사이버 애비애미짓을 하는 거 보고 좀 놀라웠어서.... 그런 반응 솔직히 지효한테도 전혀 도움 안될 거 같음ㅠㅠ
결론은 어찌 맺지.... 런닝맨 화이팅이야.......
보필피디 화이팅 힘내주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