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재밌게 보다가 혐한 논란 터지고 멈췄어 요즘 넷플에 다시 들여오고 라이징하던데
혐한인거 루머고 일본에선 오히려 좌익 작품이라고 까인다고 말이 많길래 일단 보고 판단하자 싶어서 다 봤어
내 결론은 우익 문제작이 맞다야..
딱 애니 분량까지가 볼만하고 그 이후부터 전쟁이나 이념대립 얘기 중심이라 진짜 보기 불편함
표면적으론 대놓고 나치/유대인 구도에서 따온거 보이는데 솔직히 일본이 안겹쳐 보일 수가 없어 ㅋㅋ
주인공들 인종인 에르디아는 2천년 전에 식민지배했다가 지금은 역으로 지배당하는 피해자라는 설정임
에르디아 인이 사는 파라디섬은 섬나라고 거인때문에 문명이 벽 밖보다 100년쯤 뒤쳐져있어
나중에 마레(지배국)측 스파이가 철도나 항구 같은 문물을 전수해주고, 마레측 인물이 '너네같은 미개한 나라에 문물을 가져다 준 게 누군데~'하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마레가 일본, 에르디아가 한국을 비유한게 아닐까 추측하는 사람도 있던데
일본도 미국에게 문명개화 된 적 있어서 내가 보기엔 명확하게 마레(미국) 에르디아(일본)으로 보임.
현대 국가를 비유하는게 아니라고 실드치기엔 이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현대의 전쟁과 식민지배를 떠오르게 하는 요소가 너무 많아.. 최소 모티브는 따왔을 각
에르디아는 2천년전의 죄 때문에 지금은 마레라는 나라에 지배, 핍박 당하고 있고 거인이 나타났던 것도 그 일환이야
마레(지배국)에 세뇌된 에르디아(식민국)인 소년병인 가비라는 애가 파라디 섬에 들어가게 되거든
주인공 포함 에르디아 인이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하냐고 물어보면
가비는 계속 2천년 전의 죄 때문이고, 자기는 너네 악마들을 소탕시키고 깨끗한 명예 마레인이 되겠다고해
문제는 가비가 이렇게 악쓰는게 굉장히 부정적으로 그려져있음ㅋㅋㅋㅋㅋㅋ
거인 때문에 엄마를 잃은 에르디아 여자애가 우리 엄마는 누군가를 죽이지도, 지배하지도 않았는데 왜 선조의 죄를 짊어지고 죽었어야했냐고 묻고 가비는 논리 발려서 참교육당해
결국 가비는 자신이 죽인 사샤의 부모님과, 사샤가 구해줬던 여자애에게 용서받으며 섬 안에의 악마들은 사실 악마가 아닌 사람이고(이건 맞음) 선조의 죄는 현세대가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 맞다는 연출로 흐름
또 마레에 지배당해 살고있는 섬 밖 에르디아인 사람들의 심리도 도통 이해 안되게 그려 ㅋㅋ
우리 입장에서 보면 숨죽이고 살아도 마레를 미워할게 당연한데 마레에 붙어서 파라디섬을 미워하거나 마레에 지배당해서 조용히 살고싶어함 ㅋㅋㅋㅋ
거인이 될 수 있는건 에르디아인 뿐이라 마레가 에르디아인을 세뇌해서 지성거인으로 만들거든? 근데 세뇌에서 벗어나 마레가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인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마레에 그냥 붙어있는 애들이 대부분임(내가 보기엔 지크빼고 전부인듯 지크도 안락사같은 개논리 주장하고)국내 작가가 그렸으면 절대 이런식으로 묘사 안했을거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최종 사상은
'과거의 죄 때문에 현재 사람들이 죄를 짊어지고 살해당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후세에 그 죄의 역사를 전하는 건 필요하다' 이걸로 보이는데
도덕적으론 맞말이지만 식민지배국인 일본인 작가가 이 논리를 주장하는건 존나 어쩌라고싶어
심지어 저 '후세에 역사를 전하는 건 필요하다'이거는 딱 한 번 나오고 애니 이후 분량 전부가 저 ''과거의 죄 때문에 현재 사람들이 죄를 짊어질 필요는 없다' 이 얘기를 함
원피스 인어섬에피처럼 복수는 복수를 낳고, 죄의 연쇄를 끊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작품이 일본에 참 많은데 진격이 그중 탑of탑이야
살인마한테 살해당한 부모를 가진 애가 살인마가 된다 이런내용도 있을텐데 하필 식민 지배당하는 가상 국가에 빗대어서 표현한다는 건 식민 지배국을 미워하는게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과거에 실제로 지배당했던 아픔이 없는 나라에서만 생각할 수 있는 꽃밭 그 자체지..ㅋ
안본 뇌 삼.... 진짜 초반에 이런내용 드러나기 전에 혐한이라고 터진게 잘터졌다고밖엔 못하겠더라 ㅜㅜ
불호 반박 말고 해석 반박 있으면 달아줘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