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ann.nate.com/talk/354622229?&currMenu=&vPage=1&order=N&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저흰 강남에 누구나 아는 주상복합에 삽니다.
전 전문직, 남편은 임대업합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성공한 인생이자, 꿈꾸는 삶일 수 있어요. 그치만 참 세상이라는 게, 희한한듯싶습니다.
어려서 전 많이 가난했어요,
얼만큼 가난했냐면, 판에선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참 많았더래서 제가 명함도 못내밀만한 수준인 듯하지만 (나름 하루의 낙이 판보는 일이라 ㅎㅎ) 손님이 오시면 냉장고에 사과를 내서 알맹이 드리고 자식들에겐 껍질을 먹이는? 그런 집. 비비인형이나 48색 색연필 이런건 절대 가질 수 없는 집에 살았었죠.
전 어려서 나름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욕심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다니고 싶었던 학원도, 배우고 싶은 예체능도 많았죠. 그래서 늘 자식이 생기면, 정말 다 해주리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살았고, 그냥 어려서부터 이 곳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꿈이었고, 그걸 이루게 되면 행복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강남이라는 곳 자체도 너무너무 넓고 또 계층이 다양해서 제가 어느 분위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금수저가 아니라면 택도 없는 수준인듯합니다. 미도 아파트 사는 애가 은마 아파트 사는 친구를 무시한다는 얘길 듣고 은마도 20억인데? 했던 적이 있었는데, 딱 그꼴입니다..
남편과 제가 합쳐서 한달에 4000만원 선의 현금을 받는데도 살아가는 건 그다지 부귀영화 따위 없습니다. 에르메스? 샤넬? 1년에 한번도 어렵습니다.
우선 3살 딸은 영어유치원비 연간 1800만원, 심지어 4살 때부터는 영유 방과후에 과외를 붙여야 5살 g영유를 합격할 수 있습니다.
8살 아들은 근 1500만원 영어로 들어갑니다.
수학과외 65만원 + 수학 학원 30만원 + 수학 학습지 10만원 = 1200만원
(미국에 4인가족 여름에 체류하여 6000만원 들어간다는 소리 되게 평범하게들 하십니다..하)
저희 아이는 제대로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송도 국제학교에 연간 6000만원 학비 대는 아이들이 널렸으니까요..
외제차 2대, 호캉스, 유럽여행 등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소고기 먹고 명품 쇼핑하면 1년에 2억 깨지는거 순식간이고..
100억 물려주나 50억 물려주나 세율계산하면 그게 그거라며 차리 50억 물려주고 10억 써서 의대보내자는 친구들 틈에서 고개를 주억주억..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막 이러고 있고.
또 이런 글을 쓰면 또 연봉 6억이 판에 글을 쓰다니! 막 그러시겠죠. (주작이라고)근데 대단치도 않고 늘 카드값에 전전긍긍하는 일개 개미일 뿐인것을..
한달 카드값만 1200 + 차할부 200 + 먹는 것 입는 거 쓰는 거 현금으로만 적어도 100은 될 것이고 + 축의금, 보험 100 + 그냥 잡다한 것들 합치면 2000 다달이 넘는 이놈의 생활비.
언제 집은 언제 넓히며, 60평 70평 아파트는 내 생에 없을 것 같다는, 그런 마음.
어릴 때 서민동네에서 살았던 제가 어느날 아버지께 받은 12색 색연필에 하늘을 날듯 기뻐했던 적이 있었는데,
8살 아들은 추석 때 호텔 말고 휘닉*** 에 가니 여긴 미슐랭 레스토랑도 없겠다, 여긴 별2짜리도 못되겠다, 우스개소리하는 걸 보며, 산다는 건 참 아리송하고 알 수 없는 일인 모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아인 태어났을 때부터 일년에 한번씩 유럽을 다녔던 아이라 초콜렛 공장 보러 벨기에 가고 레고 만들러 덴마크 가는 게 정말 농담이 아닌 아이였는데 이 아이는 어릴 적 나 같은 기쁨은 영원히 못 누릴 것 같은 느낌.
보잘것없는 찐따 뱁새가 공부 쫌 잘해서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겁없이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어느날 돌멩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순간이 바로 오늘인가봐요, 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죠.. 오늘도 어리석은 저입니다.
- 추가 -
아침에 들어와서, 쓴소리 듣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ㅎㅎ
제가 조금 오해를 살만하나 표현을 쓴것 같은데 저희 8세 아들이 그렇게 휘팍을 불평을 했다기보다 저도 세계 각 호텔을 다녀봤으니 수준차를 알고, 솔직하게 표현을 했던 거죠.
저희 아이도 그냥 평범한 또래아이입니다.
댓글엔 다들 강남사람들 다들 그렇게 안한다는데.. 거기엔 좀 반대입니다. 저희 아들 다니는 대치 빅3 영어학원 커리는 초2커리에 한국 중2수준의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살벌한 테스트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구요. 심지어 리터니들도 붙지 못하는.. 전 가끔 얘네 뭐지? 싶을 때가 많아요.
수학도 유명 대치 황* 붙으려면 모두들 미치게 열심히 시킵니다. 정말 댓글과 실상은 다릅니다.
모의고사보면 전 1등급 4%가 88점인 시험에서
근처 단*부고 학생들은 전체 25%가 100점받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릴 때 했던 연산과 사고력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요. 물론 예외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댓글처럼 연봉 6억을 다 써재끼는 것도 아닙니다..연 2억 정도는 저금을 하지만 그거 10년 모아도 20억인 거니까 참 별거 없다 싶은거죠.. 여기 집 한 채 못사는 돈이니까요.
글쓴 요지는.. 삶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어쩜 이리 어떤 규모에서도 조금씩 허덕일까, 싶은
오묘한 이치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베플움|2020.10.04 02:47
누구나 다 아는 주상복합이라 쓰신 것보니 같은 동네 주민 같은데 연봉 6억인데 다 쓰고 산다면 뭔가 물이 잘못 드셨네요. 강남 토박이들 중에 절약하고 저축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 집 애들이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흥청망청 쓰고 사는 집들 중에 똑바로 번 돈 아닌 경우도 많은데 잘 생각하고 애들 싸가지 없게 키우지 마세요.
베플ㅇㅇ|2020.10.04 05:40
아 진짜 이래서 출신이 중요하긴 한가보다 ㅋㅋ 마인드가 진짜 쌉거지스럽넹.. 열등감이랑 욕심으로 여태까지 달려오느라 고생은 하셨는데 그게 원동력이었던지라 평생 그렇게 사시것어요
베플ㅇㄷ|2020.10.04 00:37
ㅋㅋㅋㅋㅋㅋ연 6천은 커녕 3천도 못버는 하층민들 수두룩한 여기에 이런 하소연 해봐야 뭐할건지 ㅋㅋㅋㅋㅋㅋ
아들 싸가지 상태가
저흰 강남에 누구나 아는 주상복합에 삽니다.
전 전문직, 남편은 임대업합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성공한 인생이자, 꿈꾸는 삶일 수 있어요. 그치만 참 세상이라는 게, 희한한듯싶습니다.
어려서 전 많이 가난했어요,
얼만큼 가난했냐면, 판에선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 참 많았더래서 제가 명함도 못내밀만한 수준인 듯하지만 (나름 하루의 낙이 판보는 일이라 ㅎㅎ) 손님이 오시면 냉장고에 사과를 내서 알맹이 드리고 자식들에겐 껍질을 먹이는? 그런 집. 비비인형이나 48색 색연필 이런건 절대 가질 수 없는 집에 살았었죠.
전 어려서 나름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욕심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다니고 싶었던 학원도, 배우고 싶은 예체능도 많았죠. 그래서 늘 자식이 생기면, 정말 다 해주리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살았고, 그냥 어려서부터 이 곳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꿈이었고, 그걸 이루게 되면 행복하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이곳에 오니, 강남이라는 곳 자체도 너무너무 넓고 또 계층이 다양해서 제가 어느 분위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금수저가 아니라면 택도 없는 수준인듯합니다. 미도 아파트 사는 애가 은마 아파트 사는 친구를 무시한다는 얘길 듣고 은마도 20억인데? 했던 적이 있었는데, 딱 그꼴입니다..
남편과 제가 합쳐서 한달에 4000만원 선의 현금을 받는데도 살아가는 건 그다지 부귀영화 따위 없습니다. 에르메스? 샤넬? 1년에 한번도 어렵습니다.
우선 3살 딸은 영어유치원비 연간 1800만원, 심지어 4살 때부터는 영유 방과후에 과외를 붙여야 5살 g영유를 합격할 수 있습니다.
8살 아들은 근 1500만원 영어로 들어갑니다.
수학과외 65만원 + 수학 학원 30만원 + 수학 학습지 10만원 = 1200만원
(미국에 4인가족 여름에 체류하여 6000만원 들어간다는 소리 되게 평범하게들 하십니다..하)
저희 아이는 제대로 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송도 국제학교에 연간 6000만원 학비 대는 아이들이 널렸으니까요..
외제차 2대, 호캉스, 유럽여행 등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소고기 먹고 명품 쇼핑하면 1년에 2억 깨지는거 순식간이고..
100억 물려주나 50억 물려주나 세율계산하면 그게 그거라며 차리 50억 물려주고 10억 써서 의대보내자는 친구들 틈에서 고개를 주억주억..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막 이러고 있고.
또 이런 글을 쓰면 또 연봉 6억이 판에 글을 쓰다니! 막 그러시겠죠. (주작이라고)근데 대단치도 않고 늘 카드값에 전전긍긍하는 일개 개미일 뿐인것을..
한달 카드값만 1200 + 차할부 200 + 먹는 것 입는 거 쓰는 거 현금으로만 적어도 100은 될 것이고 + 축의금, 보험 100 + 그냥 잡다한 것들 합치면 2000 다달이 넘는 이놈의 생활비.
언제 집은 언제 넓히며, 60평 70평 아파트는 내 생에 없을 것 같다는, 그런 마음.
어릴 때 서민동네에서 살았던 제가 어느날 아버지께 받은 12색 색연필에 하늘을 날듯 기뻐했던 적이 있었는데,
8살 아들은 추석 때 호텔 말고 휘닉*** 에 가니 여긴 미슐랭 레스토랑도 없겠다, 여긴 별2짜리도 못되겠다, 우스개소리하는 걸 보며, 산다는 건 참 아리송하고 알 수 없는 일인 모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아인 태어났을 때부터 일년에 한번씩 유럽을 다녔던 아이라 초콜렛 공장 보러 벨기에 가고 레고 만들러 덴마크 가는 게 정말 농담이 아닌 아이였는데 이 아이는 어릴 적 나 같은 기쁨은 영원히 못 누릴 것 같은 느낌.
보잘것없는 찐따 뱁새가 공부 쫌 잘해서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겁없이 황새를 쫓아가려다가 어느날 돌멩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순간이 바로 오늘인가봐요, 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죠.. 오늘도 어리석은 저입니다.
- 추가 -
아침에 들어와서, 쓴소리 듣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ㅎㅎ
제가 조금 오해를 살만하나 표현을 쓴것 같은데 저희 8세 아들이 그렇게 휘팍을 불평을 했다기보다 저도 세계 각 호텔을 다녀봤으니 수준차를 알고, 솔직하게 표현을 했던 거죠.
저희 아이도 그냥 평범한 또래아이입니다.
댓글엔 다들 강남사람들 다들 그렇게 안한다는데.. 거기엔 좀 반대입니다. 저희 아들 다니는 대치 빅3 영어학원 커리는 초2커리에 한국 중2수준의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살벌한 테스트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구요. 심지어 리터니들도 붙지 못하는.. 전 가끔 얘네 뭐지? 싶을 때가 많아요.
수학도 유명 대치 황* 붙으려면 모두들 미치게 열심히 시킵니다. 정말 댓글과 실상은 다릅니다.
모의고사보면 전 1등급 4%가 88점인 시험에서
근처 단*부고 학생들은 전체 25%가 100점받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릴 때 했던 연산과 사고력 수업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요. 물론 예외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댓글처럼 연봉 6억을 다 써재끼는 것도 아닙니다..연 2억 정도는 저금을 하지만 그거 10년 모아도 20억인 거니까 참 별거 없다 싶은거죠.. 여기 집 한 채 못사는 돈이니까요.
글쓴 요지는.. 삶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어쩜 이리 어떤 규모에서도 조금씩 허덕일까, 싶은
오묘한 이치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베플움|2020.10.04 02:47
누구나 다 아는 주상복합이라 쓰신 것보니 같은 동네 주민 같은데 연봉 6억인데 다 쓰고 산다면 뭔가 물이 잘못 드셨네요. 강남 토박이들 중에 절약하고 저축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 집 애들이 더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흥청망청 쓰고 사는 집들 중에 똑바로 번 돈 아닌 경우도 많은데 잘 생각하고 애들 싸가지 없게 키우지 마세요.
베플ㅇㅇ|2020.10.04 05:40
아 진짜 이래서 출신이 중요하긴 한가보다 ㅋㅋ 마인드가 진짜 쌉거지스럽넹.. 열등감이랑 욕심으로 여태까지 달려오느라 고생은 하셨는데 그게 원동력이었던지라 평생 그렇게 사시것어요
베플ㅇㄷ|2020.10.04 00:37
ㅋㅋㅋㅋㅋㅋ연 6천은 커녕 3천도 못버는 하층민들 수두룩한 여기에 이런 하소연 해봐야 뭐할건지 ㅋㅋㅋㅋㅋㅋ
아들 싸가지 상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