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의 인스타그램 글은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장재인이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자 장재인은 추가 글을 게재해 18살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었다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꺼냈다.
추가로 올린 글에서 그는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 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며 “한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가 보더라”고 덧붙였다.
장재인은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하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며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면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