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도 ((내 기준)) 제일 예쁨 ㅠㅠㅠ 애니로 작품을 처음 알았지만 애니엔 없는 다크한 에피소들 때문에 원작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이즈미 리오(이즈미의 풀네임) 에피소드를 소개해봄
스캔 아니고 집에 있는 단행본 찍은 거야!
스포 좀 많음<<
공지보면서 컷수 조절했는데 문제되는 거 있으면 말해줘!
비 오는 날 사신계 부장님과 통화하던 이즈미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를 주운 미츠키와 마주침
목걸이에 적힌 고양이의 이름(공일칠...)을 부르며 웃는 미츠키의 모습을 보면서 이즈미는 '그 사람'을 회상해
밝고 고상했던 '그 사람'은 아버지와의 이혼 후 달라져 버렸어
항상 무언가를 두려워 하는 눈을 하고, 쳐다본다는 이유로 이즈미에게 손찌검을 하기도 했어
만나던 남자에게 아이의 존재를 들키고 너만 없었다면 좋았을 거라며 우는 '그 사람'이 다시 웃기를 바랐던 이즈미는,
그 바람을 담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사신으로 다시 태어난 이즈미는 생전의 일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고, 죽기 직전에 그토록 원하던 '그 사람'의 미소를 보았지만 만족하지 못했지
그런 상태로 시간은 흘러,
사신계에서 서류를 정리하다 '그 사람'이 기일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즈미는 자신이 찾아가 직접 마지막 숨을 거뒀어
작중 이즈미의 독백처럼 구원 받는 일 따위는 없었어
현 시점으로 돌아오면,
아기 고양이 공일칠(...)이 건널목에서 곧 기차가 그 위로 지나갈 위험한 상황인지도 모르고 뒹굴거리고 있어
미츠키는 공일칠을 다급하게 불러보지만 고양이는 반응하지 않아
건널목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던 이즈미는 고양이에게서 생전의 자기 모습을 봐
사실 고양이 이름은 (당연하지만) 공일칠이 아니었어! 목걸이의 글자 LIO를 미츠키가 거꾸로 보고 착각한 거야
자기의 진짜 이름을 듣고서야 고양이는 건널목을 벗어나
미츠키의 품에 안겨
평생을 건널목 안에 갇혀 있던 이즈미도 (비록 고양이에 겹쳐본 모습이었지만) 그때서야 건널목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
사실 달빛천사에서 가장 많이 변한 인물은 이즈미일 거야
과거의 기억으로 시니컬한 성격을 지닌 이즈미는 원래 사전조사 때부터 돌아오지 않은 타쿠토-메로코 두 사신을 대신해 미츠키의 영혼을 기일까지 맡기 위해 등장한 사신이야
그게 드러난 순간부터는 일종의 감시역으로 미츠키들과 행동을 같이 하게 돼
에피소드 초반에도 이즈미가 사신계 부장에게 업무 지시를 받는 장면이 나와 이튿날 미츠키의 영혼에 대한 처분을 내릴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내용이었지
에피소드 끝에 이즈미는 부장에게 좀 더 감시하기로 했으니 손 쓰지 않아도 된다는 업무 보고로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면서 이즈미 에피소드는 마무리됌
(결말에 다가가면서 또 나오긴 하지만 그건 책에서...)
애니는 스토리상? 분량상? 메로코랑 이즈미 과거 사연이 없는데
과거 사연이 없다보니 내 기준 애니 이즈미는 루나네 괴롭히는 엑스트라 사신1 정도의 존재감이라 원작의 이즈미 에피소드를 발굴해봄
다크다크하긴 해도 이 에피소드 때문에 이즈미를 좋아하게 된 거라ㅋㅋㅋㅋ 서사 알고보면 더 맛있다구요 좀 잡솨봐
글 솜씨가 부족해서 내가 전달하려던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