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 B의 일기 보러 갔다가 주체적 꾸밈에 대해 설명 잘하는 만화를 보았어.

1위 B의 일기

https://dillyhub.com/home/offthe0931/b-diary

4위 이중에여자는하나

https://dillyhub.com/home/ppodyak/girlamongus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748389

딜리허브에서 보다가 회차가 꽤 되는데

댓글이 없길래 중간부터 네이버에서 봤어

(이유 :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먼저 시작한 웹툰이라 그랬던 것)

내용은 직접 보는 것이 제일 좋으므로 함축하자면...

사정상 극남초 환경(여자 학생이 본인 포함 단 2명인 학교에 다닌)

작가님의 경험이 어린 만화.

작가님이 어디서 보고 배운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살겠다는데

남학생들이 사회적인 여성상을 안 따라준다고

여성혐오를 당연시하고 작중에서 성범죄까지 저질러.

물론 가해자들은 그후로도 당당하게 허리 펴고 다니지 ㅋ

아직 스토리상 시작도 못한,

당사자인 작가님과 수많은 여성들(피해자)도 겪었던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남은 듯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겪은 문제점을 작가님은

너무 잘 짚어주셨고 더 부드럽게 와닿았어.

특히 여초 어느 곳을 가도 볼 수 있는

'탈코' '주체적꾸밈' 같은 얘기가 나올 때마다,

본문과는 주장하는 바가 달라서 굳이 안 써도 될 댓글들

(자기변명 등... 안물안궁...)

ㄴ 난 화장하는 게 취미야. 누구 보여주려는 건 아니고 자기만족인데?

ㄴ 난 이런 이유가 있고~ 저런 이유가 있어서~ 화장하는데?

ㄴ 내가 좋다는데 나 억압하는 거야? 이것도 프레임이야. 여자 공격하지 마.

...을 쓰는 사람이 봐도(...제발 반박 말고 지나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을 편안하게 잘했다고 봐.

특히 최근 편이 인상 깊었어.

47. 정치적 숏컷 (1)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48389&no=49

48. 정치적 숏컷 (2)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48389&no=50

여자는 완벽하지 않으면 '개인'의 잘못이

'집단'이 되기 때문에 완벽주의에 더 구속받는 것.

(쉽게 표현하자면 단체로 토끼뜀하는데

한 명이 박자 틀렸다고 모두 체벌 받듯이)

28. 자학적 완벽주의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748389&no=29

보통 이런 얘기 나왔을 때

'화장' 이라는 매체 자체를 건들인다고

불쾌해하고 공격받는다고 느끼는데

작가님은 이걸 구분 지어.

그래서 더 순한 맛으로 느껴졌어.

내가 만약 호텔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면

화장이 필수요소인데 작가님이 말한

'직업적인 이유'는 예외라고 했으니

읽으면서도 공격받는다고 느끼지 않을테지.

나는 주체적 꾸밈 = 작가님이 얘기한대로

꾸며도 안 꾸며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해.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ㅎ

자기만족 언금...

외국에서는 변질되어 백래시가 왔지

내가 의도한 건 A인데 남에게 자꾸만 B로 보일 때

내가 화장을 한다고 왜 여자 어린이가 피해 받는데?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시스루랑 홀복 사도 뭐가 문젠데?

저런 얘기를 들을 때 말문이 턱 막혔던 내가

배운 작가님 덕에 트이는 것 같아.

작가님이 정말 순한 맛으로 얘기 잘 해주셨다고 봐.

물론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여자만 억압 받냐!!!

남자들도 억압받는다!!! 웅앵해서

그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그것도 잘 풀어주셨더라.

내가 부족한 글을 쓰는 것보다

토리들이 보는 것이 훨씬 더 도움될거야.

한 번 봐봐!

무슨 뜻인가 했더니 표현 천재

본인의 외형이 남의 시선과 말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해석되네